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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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쇼크 후 주가 하방은 폴더블 등 제품 기대감으로 일부 지지되나, 폴더블 밸류체인 모멘텀은 제한적이라 봄. 반도체 품목 관세가 핵심 변수. SK하이닉스는 HBM 독주와 엔비디아 수요(서버형 AI 전환) 덕에 30만원 돌파 가능하다고 봄, 다만 마이크론 점유율·마진이 디레이팅 변수. 엔비디아는 8월 27일 실적에서 블랙웰 B300 양산과 베라루빈 준비 상태가 중요. 삼성전자 주가 키팩터는 실적보다 다른 요인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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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과 폴더블 전망
반도체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오늘 거래대금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이 두 종목의 어깨가 무거운 건 우리 지수를 견인할 수 있는 희망 투수이기 때문인데요. 어떤 전망으로 지금 시점을 바라봐야 할지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날 저희가 오전에 전화 연결을 했는데, 이 부분을 제대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서 다행입니다. 이 부분부터 볼게요. 실적 발표가 나왔고 다음 날 어닝쇼크가 나오고 나서, 자사주 매입 때문인지 어느 정도 주가 하방이 지지되고 있거든요.
어닝쇼크를 이겨낼 만한 언팩의 혁신이 있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제품이 잘 나온 것 같아요. 모바일 사업부, 특히 스마트폰 판매 분위기가 썩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반도체 쪽이 그동안 계속 부진의 원인이었는데, 반도체는 아직 트리거가 부족하지만 중요한 축 중 하나인 스마트폰, 특히 플립 시리즈와 폴드 시리즈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판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방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와 주가는 정말 역의 상관관계인 것 같아요. 기대치가 이미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스펙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해주셨는데,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 관련해서 말이 많잖아요. 갤럭시 최상급 모델에 퀄컴 칩이 들어가면서 자존심이 많이 구겨진 상태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이번 스펙에서는 유의미한 이야기가 나왔나요?
네. 둘 다 들어갈 것 같습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3세대가 폴드 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고, 엑시노스 2500은 플립 7 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그동안 엑시노스 판매 추이가 부진하면서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사업 둘 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 아직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갈증 해갈이 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결국 본 게임은 내년 갤럭시 S26인데, 여기 들어가는 엑시노스 2600이 성공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2500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2600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번에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함께 적용되면서 성능 체감이나 효용이 바로 느껴질 텐데, 여기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이번에 트리플 폴더블폰도 출시할 거라는 언급이 있었어요. 폴더블은 아직 스마트폰 시장에서 바 형태 스마트폰만큼 대중화되지는 못했잖아요. 선점 역할을 해줄 만한 재료라고 보시나요?
하드웨어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트리플 폴드라고 하는 제품의 프로토타입은 오래 전부터 공개됐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라면 구현하는 데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두 번 접는 폼팩터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요. 결국 이걸로 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틱 AI 쪽에서 개선된 기능을 보여준다면 파급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플까지 폴더블 쪽으로 본격 참전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애플이 여기에 맞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서클 투 서치 같은 기능이 꽤 괜찮긴 하지만, 이걸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플까지 참전하면 폴더블 관련 밸류체인도 더 강하게 움직일 수 있을까요? 지금 언팩 행사에 반응이 나오고 있는 OLED 쪽이 많잖아요. 계속 관심 있게 봐도 되는 건가요?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너무 오래된 이야기예요. 폴더블이라는 재료 자체가 시장에서는 꽤 낡은 재료가 됐습니다. 원래 2년 전에 된다고 했다가 이제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주들도 힘이 많이 빠져 있고요. 이번 애플 밸류체인에서 국내 기업들의 참여 비중도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낮은 것 같아요. 나쁘진 않겠지만 아주 강한 모멘텀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아쉽네요. 언팩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뤄봤는데, 잠깐 수급도 체크하고 가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발표하고 이틀 동안은 외국인이 대거 팔았어요. 7월 초 분위기와는 달라진 외국인 매도였고, 오늘은 초반에 사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실적과 함께 수급 움직임을 본다면 아직은 하반기까지 실적을 더 기다려봐야 하는 건가요? 3분기도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삼성전자 실적을 가지고 기대감이 생겨서 주가가 올라간다는 흐름은 제가 보기에 맞지 않고, 주가 키 팩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이닉스가 실적에서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변동성을 보인다면 하이닉스 주가는 움직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는 관세입니다. 7월 8일부터 관세가 부여될지 몰라서 그 리스크가 선반영됐던 부분이 있는데, 결국 8월 1일까지 3주를 유예해준 셈이라 안도 랠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들어오기 전에 뉴스를 보니 캐나다에 대해서 관세를 또 세게 먹인다고 하더라고요. 당분간 이런 변동성이 이어질 것 같고, 브로드컴 관련 이슈가 다시 부각되기도 하고요. 캐나다 35% 상호관세 부과로 이번 주는 관세 레터가 대거 발송되는 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품목 관세가 더 중요할 겁니다.
주가 키 팩터 차원에서 상방 요인은 HBM 납품 이야기도 이번 주에 확인해봤습니다. TSMC 월간 매출이 계속 발표되면서 사상 최고의 독주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요. 6월도 잘 나왔기 때문에 2분기 성적표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할 텐데, 엔비디아, TSMC, 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계속되는 건가요?
네. SK하이닉스까지 포함해야죠. 이른바 삼각 동맹이라고 하는데,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터치했고 TSMC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HBM 공급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세 회사 간의 주가 동조 흐름은 당분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변수는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인데, 지금은 글로벌 빅테크가 메인 수요처입니다. 이게 서버형 AI, 즉 온프레미스 AI 쪽으로 얼마나 빨리 릴레이될 수 있는지가 세 회사의 주가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온프레미스로 전환되는 속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자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요.
엔비디아 얘기를 잠깐 해볼까요? 목표주가 200달러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4조 달러를 넘어섰고, 5조 달러도 이제 가시권에 들어왔는데요. 말씀하신 온프레미스 AI가 핵심이라고 하셨는데, 다음 달에 실적이 나오잖아요. 실적을 통해 한 차례 더 업사이드가 나올 수 있다고 보시나요?
결국 전방 수요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동안은 4대 하이퍼스케일러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엔비디아 수요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 왔는데, 이제 국가나 기업들의 온프레미스 AI 쪽으로 수요가 조금씩 전환되는 흐름입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IB에서 2028년 수요를 당초 예상보다 13% 이상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서버형 AI에 대한 수요를 우리가 과소평가했다는 이야기죠. 여기서도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의 공급이 지속된다면 수요 절벽에 대한 리스크를 지금 반영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글로벌 빅테크들의 내년 CAPEX가 올해보다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반기 주가를 움직일 요인은 AI에 대한 기대감이고, 이것이 상당 부분 밸류를 세워주는 그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8월 27일에 나올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꼽아주신다면요?
지금은 블랙웰에 대한 불식을 시켜야 합니다. 이제 블랙웰 울트라죠. B200에 계속 문제가 나왔었는데, B300에 대한 출하량이 얼마나 되는지, 실제로 서버 출하가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베라 루빈 시리즈의 아키텍처가 얼마나 잘 준비되고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그레이스 블랙웰은 당초 예상보다 노이즈가 많았습니다. 품질 문제, 수율 문제 때문에 계속 지연된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하이닉스까지 봐야겠죠. 30만 원 돌파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만 놓고 보면 문제없이 갈 것 같은데, 오늘은 음봉 전환이 되면서 힘이 아쉽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30만 원은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돌파했다가 좀 밀렸는데, 더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이크론 대비로도 싸다는 평가가 있더라고요. 맞습니다. 여기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마이크론이 얼마나 잘해줄지인데, 결국 마이크론 실적을 가지고 역산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이 말한 수준대로 연말까지 HBM 점유율 20%를 확보하는지가 첫 번째고, 20% 점유율을 확보했을 때 SK하이닉스처럼 50~60%의 마진율을 기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SK하이닉스 주가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론이 점유율을 20%까지 늘리면 그만큼 우리 파이를 뺏기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독주 체제가 꺾인다고 보고, 그때부터는 밸류에이션을 더 주기 어렵습니다. 공급 독점에 대한 프리미엄은 깎이겠죠. 한미반도체가 독점이 깨지면서 디레이팅된 것을 봤잖아요. HBM도 지금은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분위기인데, 만약 마이크론이 굉장히 잘해준다면 디레이팅은 불가피합니다.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수준의 수율을 낼 수 있는지는 지금 알 수 없으니, 이익을 가지고 역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연말쯤에는 나오겠죠. 그래서 저희가 시간을 두고 계속 따라가 보겠습니다.
하반기 반도체 투톱의 주도력 문제는 없는지, 이 부분은 개별적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중요한 건 반도체 품목 관세가 될 것 같습니다. 지수는 약합권 전환되면서 3전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하이닉스는 살짝 탄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움직임 계속 체크해 보시죠. 이형수 HSL 파트너스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같이 물러가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성공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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