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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지옥 시작입니다" 삼성, 하이닉스 물린 사람들 큰일났다

경제사관학교 · 2026-10-18 · 유튜브 시청 5,324 · Board Views 2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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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폭락이 한국 주식 시장의 투자 기준이 바뀌는 순간이라고 봅니다. 반도체 하나만 보던 시장에서 중국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산업을 고르는 시장으로요. 10월 2일부터 16일까지 2주 동안 외국인은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만 13조 원어너치를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SK 하이닉스는 31%, 삼성전자는 22% 가까이 빠졌어요. 그런데 똑같이 무너진 시장 한가운데서 오히려 오르거나 제자리를 지킨 업종이 있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내는 반도체를 외국인은 왜 던졌고 그 돈은 정말 다른 업종으로 옮겨갔을까요? 반도체에 물린 분, 다음 투자처를 고민하시는 분, 현금을 들고 기다리시는 분 모두 이답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끝에는 제가이 흐름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할 신호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 주시면 좋은 정보 빠르게 가져오겠습니다. 먼저 외국인이 반도체를 판 첫 번째 이유로 꼽히는 중국 메모리의 속도부터 보겠습니다. 그전에 하나 집고 가야 할 숫자가 있어요. 3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 이익은 무려 107조 4천억 원이었어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 분기에 100조 원을 넘긴 거예요. 1년 전 3분기 영업 이익이 약 12조원이었으니 900 가까이 불어난 셈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번 영업 이익 43조 6,억 원에 두 배 넘는 돈을 석달만에 번 거죠.

그런데 주가는이 발표 뒤에도 내려갔습니다. 시장이 지금 실적이 아니라 그다음을 보고 있다는 뜻이에요. 중국 디램 회사 창신 메모리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503억 위한 우리 돈 약 31조원을 올렸어요. 지금 중국에 공장 세 곳을 돌리고 있는데 앞으로 세 곳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그래서 작년 8%였던 창신 메모리의 디램 점유율이 2028년에는 11%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2030년에는 15%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고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세회사가 나눠갔던 디램 시장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중국 회사가 들어오는 겁니다.

기술도 생각보다 빨리 따라왔어요. 창신 메모리는 8월 말 스마트폰과 AI 서버에 들어가는 차세대 저절력 디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보다 한 발 앞선 발표였어요. 랜드 플래시 쪽은 더 공격적입니다. 중국 양주 메모리는 올해 2분기 세계 랜드 시장의 약 14%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세계 3위에 올랐어요. 삼성전자 25% SK하이닉스 22%와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내년 말까지 두 회사를 넘겠다고 공원했습니다. 그리고이 목표를 위해 상하의 증시 상장으로 약 6조 7천억 원을 모아 공장을 늘리는데 쓰겠다고 했어요.

지금까지 중국 메모리는 적자를 정부돈으로 메우며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메모리 값이 오르면서 이제는 스스로 번돈으로 공장을 늘릴 수 있게 된 거예요.이 속도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 바로 SK 그룹의 최태원 회장입니다. 최회장은 10월 9일 혼난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를 찾아 용수와 전력이 늦더라도 타이밍만 맞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했어요. 이틀 뒤 상하이에서는 중국 업체나 마이크론이 더 빨리 증설하면 우리 점유율이 줄어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공장을 짓는 속도에서 밀릴까 봐 걱정하는 거죠. 물론 반론도 있어요.

창신 메모리가 공개한 차세대 D램 구조에는 용량과 성능, 양산 일정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와요. 의미 있는 양산은 빨라도 2027년 말. 현실적으로는 2028년 상반기라는 분석입니다. 셀 하나의 크기도 창신 메모리의 15n노 신기술과 한국 업체의 12.2n노 기존 기술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있고요. 그런데도 이발표 직후 하루 동안 삼성전자는 7.39%, SK 하이닉스는 10.09% 09% 빠지며 시가 총액 794조원이 사라졌습니다. 기술이 실제로 따라잡았느냐보다 따라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에 시장이 먼저 반응한 거예요.

제가 보기엔 외국인이 걱정하는 건 지금의 실적이 아니라 3년 뒤에 메모리 값을 누가 정하느냐예요. 외국인이 반도체를 판 두 번째 이유로 꼽히는 건 미국의 전력 부족입니다. 지금은 미국 빅테크들이 AI 데이터 센터를 짓겠다며 메모리를 쓸러 담고 있어요. 그런데 모건 스탠리는 10월 5일 2028년까지 미국 데이터 센터가 약 32GW의 전력 부족에 부딪힐 거라고 추산했습니다. 필요한 전력의 약 34%가 모자한다는 계산이에요. 32GW는 작년말 우리나라 원전의 설비 용량보다도 23% 정도 많은 규모입니다. 이만큼의 전력을 하루 동안 보내면 서울 전체가 다세반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해요.

데이터 센터 건물을 지어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서버를 돌릴 수 없어요. 국제 에너지 기구가 위성 사진으로 추적한 데이터 센터용 자체 발전소 63곳 가운데 설비 용량의 75%는 2월 기준으로 아직 착공 전이었습니다. 발전소에 들어갈 가스터 인도 주문이 밀려 있다고 하고요. 골드만 삭스는 미국 데이터 센터 설비 용량이 올해 말 64GW에서 내년 말 90GW로 늘어날 거라고 봤어요. 찢는 속도는 빠른데 전기를 대는 속도가 그뒤를 못 따라가는 겁니다. 흥미로운 건 모건 스텔리가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전력란의 타격을 비교적 적게 받을 거라고 봤다는 점이에요.

칩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조율할 힘이 있는 회사들이기 때문이죠. 반면 메모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전기가 없어 서버를 못 돌리면 사둔 메모리는 참고에 쌓이는 제고가 되거든요. 제가 보기엔 외국인은 전력이 막히는 순간 가장 먼저 주문이 줄어드는 곳이 메모리라고 계산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 그 돈의 행방을 숫자로 직접 따라가 제가 10월 6일부터 16일까지 업종별 대표 종목의 외국인 순매수를 하루씩 더해 봤어요. 날마다 순매수한 주식수에 그날 종가를 곱한 단순 계산입니다. SK 하이닉스에서 약 8조 9천억 원, 삼성전자에서 약 4조 4,억 원이 빠져나갔어요.

그런데 2차전지, 철강, 정유, 태양광 대표 종목들에 들어온 외국인 돈은 많아야 수십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LG 에너지 솔루션과 삼성 SDI도 외국인은 오히려 소폭 팔았고요. 반도체를 판 13조원이 다른 한국 업종으로 옮겨간 흔적은 숫자로는 거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범위를 넓혀서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사개 종목을 전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 봤습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금액을 다 더하면 약 18조 5,600억 원이었어요. 그 가운데 약 71%가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딱 두 종목에서 나왔습니다. 반대로 순매수한 금액은 35억의 종목을 다 합쳐도 약 1조 900억 원이었습니다.

태판 돈의 6% 정도만 다른 한국 대형주로 들어갔다는 뜻이에요. 그나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로 약 1,300억 원이었습니다. 그 뒤로 DB이텍이 약 1억 원, HMM이 약 960억 원, HD 현대 중공업이 약 910억 원이었고요. 그런데이 종목들도 HMM을 빼면 같은 기간 18%에서 29%씩 빠졌어요. 외국인이 산 종목조차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외국인의 보유 비율도 숫자로 줄었어요. SK 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10월 2일 49.76%에서 16일 48.8 84%로 삼성전자는 46.41%에서 46.00%로 내려왔습니다.

두 회사 모두에서 외국인의 몫이 2주 만에 눈에 띄게 줄어든 거죠. 제가 보기엔 외국인은 한국 안에서 갈아탄게 아니라 한국에서 몸을 뺀 겁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판 반도체는 누가 받았을까요?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5조 2,500억 원, SK 하이닉스를 약 3조 5,200억 원 순매수했어요. 외국인이 던진 반도체를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낸 겁니다. 그런데 버틴 업종들의 주인공은 달랐어요. LG 에너지 솔루션은 기관이 약 3,억 원을 산 반면 개인은 약 2,300억 원을 팔았습니다. SK 이노베이션도 기관이 약 2,300억 원을 사고 개인은 약 1,700억 원을 팔았고요.

삼성 SDI 역시 기관이 약 2,600억 원을 사드렸습니다. 시가 총액 상위 백사개 종목에서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순서를 매겨 보면 1위가 LG 에너지 솔루션, 2위가 삼성 SDI였어요. SK 이노베이션도 4위에 들어 있었고요.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1위 삼성전자, 2위 SK 하이닉스, 3위 삼성전기로 위에서부터 반도체가 줄지어 있었습니다. 각 같은 2주 동안 코스피는 19% 넘게 빠졌는데 이업종들이 훨씬 덜 빠지거나 오히려 옳은 건 국내 기관의 손덕분이었던 거죠. 제가 보기엔 개인은 익숙한 반도체를 더 샀고 기관은 조용히 다른 업종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었어요.

지금부터 그 업종들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그전에이 업종들이 지난 3년 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부터 보면 이해가 쉬워요. 제가 2023년 이후 고점과 그 뒤에 저점을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에코프로 BM은 2023년 7월 고점에서 2025년 5월까지 82%가 빠졌어요. 포스코 퓨처엠은 83%, 삼성 SDI는 79%, LG 화학은 78%가 빠졌습니다. 태양광의 한화 솔루션은 75%, 화학의 롯데 케미칼은 72%가 빠졌고요. 포스코 홀딩스도 65%, LG 에너지 솔루션도 56%가 빠졌습니다. 대부분 중국산 물량 공세에 밀려 이익이 꺾이고 점유율을 내준 업종들이에요.

그런데 그 바닥에서 지금까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삼성 SDI는 2025년 5월 저점보다 두 배 넘게 올라 있고 한화 솔루션도 저점에 두 배를 넘었어요. 포스코 퓨처엠은 75% LG 에너지 솔루션은 47% 올라 있고요. 더 빼앗길 것이 없을만큼 빼앗긴 뒤에 주가가 먼저 방향을 틀기 시작한 겁니다. 첫 번째로 버틴 업종은 2차전지입니다. 각 같은 2주 동안 LG 에너지 솔루션은 오히려 약 9% 올랐어요. 삼성 SDI도 거의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여덟 개가 2차전지 관련 상품이었고요.

그 기간 3위와 4위에 오른 2차전지 ETF는 일주일 남진 만에 각각 13% 넘게 올랐습니다. 대당주인 LG 에너지 솔루션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며 몇 년 동안 이어진 수요 정체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유는 에너지 저장 장치 줄여서 ESS예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쓰는 설비인데 AI 데이터 센터와 전력망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에서 본 미국의 전력 부족이 거꾸로 배터리에는 기회가 되는 거죠. 게다가 미국은 중국산을 뺀 공급망에 우돈을 쳐주고 있어요. 중국산을 뺀 공급망을 시장에서는 영어로 X 차이나라고 부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중국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배터리를 쓰겠다는 수요가 미국에서 따로 생겨난 거예요. 메리츠 증권은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중국산을 뺀 공급망의 가치는 유지될 거라며 LG 에너지 솔루션 목표 주가를 51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세 번째 ESS 입찰 규모가 1.13GW로 1,GW로 앞선 두 번을 합친만큼 커졌고요.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말 수주에 이어내년에는 매출과 수익성이 좋아질 거라며 2차전지 업종 비중을 늘리라는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한운용사 관계자는 2차 전지 주가가 이제 기대해서 실제 이익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짚었어요.

제가 보기엔 2차 전지는 중국의 시장을 다 빼앗긴 뒤에야 미국이 중국을 막아주면서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업종입니다. 두 번째로 버틴 업종은 철강이에요. 같은 2주 동안 포스크 홀딩스는 약 5% 현대 제철은 약 6% 빠지는데 그쳤습니다. 코스피 낙폭의 1 수준이에요. 철강은 몇 년 동안 중국산 적가 철강의 밀려 주가가 바닥을 기던 업정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산 철강을 막는 사이 현대 제철과 포스코가 손을 잡고 미국 루이지에나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고 있어요. 총 58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원이 들어가고 1년에 270만 톤의 철강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로를 써서 자동차 강판만 전문으로 만드는 제철소라는 점도 눈에 띄어요. 올해 4분기에 착공해서 2029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게 목표예요. 9월에는 루이지의 나주가 이제 철소 건설과 항만 시설을 위한 13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미국 안에서 만든 철강은 미국이 매기는 관세 벽 바깥이 아니라 안쪽에 서게 되는 거죠. 한국 철강 협회도 10월 1일 이재철가 우리 정부의 대미 투자 계획과 이어지면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같은 미국 수요 산업과 큰 시너지가 날 거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세 번째는 태양광입니다.

미국은 12월 4일부터 수입 태양광 모듈에 와트당 0.38달러라는 8달러라는 최저 수입 가격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대수 이품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이 직권으로 수입을 맞거나 높은 관세를 매일 수 있는 무역 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조치해요. 그 결과 8월 초 와트당 0.27달러였던 수입 모듈 가격이 12월 이후 나쁜 분에서는 0.38달러로 38달러로 약 41% 뛰었어요. 한화 솔루션처럼 미국 안에서 모듈을 만드는 회사는이 최저 가격과 관세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경쟁사의 수입품 가격이 오르는만큼 같은 값을 받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구조예요.

미국의 2분기 태양광 설치량도 11.4GW로 4GW로 1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OCI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의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을 1년에 35,000톤 규모로 만들고 있어요. 중국을 거치지 않은 폴리실리콘이라는 점이 미국 시장에서 값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태양광은 이번 폭락을 피하지는 못했어요. 2주 동안 하나 솔루션은 13% OCI 홀딩스는 16% 가까이 빠졌습니다. 한 달로 넓혀 보면 하나 솔루션은 오히려 약 10% 올라 있지만 흔들림이 큰 업종이라는 점은 같이 기억하셔야 해요.네 번째는 정유입니다.

SK 이노베이션은 2주 동안 거의 제자리였고 한 달로 보면 약 11% 올랐어요. SO1도 한 달로 보면 약 7% 올라 있고요. 제중동 긴장으로 국제 휴가가 오르고 세계적으로 석유 제품이 모자라면서 정유사들의 이익 기대가 커졌습니다. 아시아 나라들이 원유를 사오는 곳을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으로 넓히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점유율을 지키려고 값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원유는 싸게 사고 석유 제품은 비싸게 파는 정유사에게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9월 초에는 거래소가 산출하는 40개 산업 지수 가운데 에너지 화학 지수가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다만 정유사의 핵심 이익인 정제마지는 9월 초 배럴당 33.6달러로 6달러로 5주 연속 내려오고 있었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유가가 오른다고 정유사 이익이 끝없이 커지는 건 아니라는 뜻이에요. 다만 같은 기름에서 출발해도 화학은 사정이 다릅니다. 유가가 너무 오르면 원료인 나프타 값이 올라 석유 화학 회사에는 오히려 비용 부담이 되거든요. 실제로 2주 동안 LG 화학은 약 3% 롯데 케미칼은 10% 빠졌습니다. 그래도 화학 쪽에도 변화는 있어요. 고질적인 공급 과행을 줄이기 위한 국내 석유화 구조 조정이 본 궤도에 올랐고 9월 초 폴리에틸렌 같은 제품 가격도 10% 안팎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원전은 어땠을까요? 원전은 중국과 가격 싸움을 할 필요가 없는 안보 산업이라 피난처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미국이 아무리 급해도 중국이 지은 원전을 자기 땅에 들이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숫자는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2주 동안 두산 에너빌리티는 21% 가까이 빠지며 삼성전자와 거의 같은 폭으로 무너졌어요. 외국인은 2주 동안이 종목에서도 약 2,100억 원을 뺐고요. 한 증권사는 두산 엔너빌리티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거라며 목표 주가를 12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다만 같은 증권사는 연내 소형 모듈 원전의 핵심 기자재 수주가 현실이 되면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미국과 맺은 대규모 투자 계획도 기대와 조금 달랐어요. 정부가 10월 1일 확정한 대미 투자 이호 사업은 원전이 아니라 텍사스의 가스 화력 발전소였습니다. 대형 원전 팔기 건설과 알리스카 LNG 사업은 추진 여부를 정하지 못한 채 다음 협의 과제로 남았고요. 대신 삼성물산과 현대 건설, 두산 에너빌리티, SK 이노베이션 등이 함께 미국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 지분 5%에서 10%를 사드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요. 미국 안에서 원전 팔기 약 1200억 달러 규모의 세원전을 짓는 계획과 맞물린 움직임입니다. 다만 이런 큰 그림은 몇 년에 걸친 이야기라 2주짜리 폭락을 막아 주지는 못했던 거죠.

제가 보기엔 원전은 방향은 맞을 수 있어도 이번 폭락에서 피난처 역할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버틴 업종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어요. 중국의 시장을 이미 다 빼앗껴서 더 빼앗길게 없던 업종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미국이 관세와 최저 가격, 중국산 배제 같은 규칙으로 그 업종을 대신 지켜 주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고점에서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보면 차이가 더 선명합니다. SK 하이닉스는 6월 고점보다 57%, 삼성전자는 40% 아래에 있어요. 반면 SK 이노베이션은 고점과 7%, SO1은 10%, LG 에너지 솔루션은 11%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특히 SK 이노베이션은 폭락이 한창이던 14일, SO1은 7일에 6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찍었어요.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와중에 거꾸로 고점을 새로 쓴 업종이 있었던 겁니다. 맘대로 반도체는 지금 중국과 정면으로 싸우는 한가운데에서 있어요. 한 달로 넓혀 봐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한 달 동안 SK 하이닉스는 28%, 두산 에너빌리티는 23% 빠졌습니다. 바크튼은 한 달 동안 SK 이노베이션은 11%, LG 에너지 솔루션은 10%, 한화 솔루션은 10% 가까이 올랐고요. 제가 보기엔 시장이 묻는 질문이 누가 돈을 많이 버느냐 해서 누가 중국과 싸우지 않아도 되느냐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갈린길이 진짜인지는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두 달 동안 단력의 표시해 둘 날짜가 몇 개 있습니다. 먼저 28일에는 SK 하이닉스가 실적을 발표해요. 내년 증설 계획과 메모리 가격 전망 그리고 추가 주원책이 나오는지가 반도체 쪽 기준을 시험하는 첫 자리입니다. 그 발표 뒤에 외국인 보유 비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는지도 같이 보시면 좋아요. 같은 주 27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고요. 다음 달 3일에는 미국 중간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중국산을 막는 규칙들이 그대로 갈지 시장이 다시 계산하게 될 거예요.

12월 4일에는 미국의 태양광 최저 수익 가격이 실제로 발효됩니다. 4분기 안에는 양치 메모리의 상하이 상장과 루이지에나 제철소 착공이 예정되 있고요. 연말에는 국내 세 번째 ESS 입찰의 사업자 선정 결과도 나옵니다.이 날짜들을 지날 때마다 버틴 업종들의 이야기가 숫자로 확인되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숫자가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고 팔라는 말씀이 아니라 이갈림길을 제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저는 이갈림길이 한 번에 우연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몇 달에 걸쳐 굳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음 몇 달을 세 갈래로 그려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반도체가 실적 발표해서 다시 신뢰를 찾고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시장이 다시 반도체 중심으로 돌아가는 그림이에요. 둘째는 반도체가 바닥을 다지는 동안 중국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업종들이 조금씩 무게를 나눠 갔는 그림입니다. 셋째는 시장 전체가 더 빠지면서 버티던 업종들까지 함께 무너지는 그림이고요. 셋 가운데 저는 두 번째 그림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봐요. 제가 틀렸다고 인정할 신호도 미리 정해 두겠습니다. 외국인이 반도체를 하루 1조원 넘게 며칠 연속으로 다시 사고 그 사이 2차전지와 정유가 빠지기 시작한다면요.

그건 기준이 바뀐게 아니라 잠깐 피난했던 돈이 제자리로 돌아간 거라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라면 업종을 고를 때 세 가지를 먼저 물어보겠어요. 첫째, 미국이 중국산을 막는 법이나 관세가 이업종을 지켜주고 있는가? 둘째, 내년 이익 전망이 올라가고 있는가? 한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0월에 다음에 이익 전망이 올라간 업종은 4분기 주가 수익률도 더 좋았다고 해요. 셋째, 지금 주가가 그 기대를 이미 얼마나 반영했는가? 이미 많이 옳은 업종을 남들이 다 아는 이유로 뒤늦게 쫓아가는 건 또 다른 위험이니까요. 물론 이건 제 시각일 뿐이고 업종 이름을 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처한 상황에 따라 무엇을 먼저 보면 좋을지 나눠 드릴게요. 반도체에 물리신 분은 지금 빠지는 이유가 회사 실적이 아니라 3년 뒤 경쟁 구도에 대한 걱정이라는 전부터 구분해 보세요. 드 걱정이 맞는지는 다가오는 실적 발표에서 내년 증설 계획과 가격 전망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투자처를 찾는 분은 버틴 업종이라고 해서 다 같은 업종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2차 전지와 정유는 버텼지만 태양관과 화학은 이번에도 크게 흔들렸거든요. 각 같은 2차 전지 안에서도 기관이 사드린 LG 에너지 솔루션과 달리 에코프로비M은 2주 동안 약 8% 빠졌어요.

업종 이름보다 실제로 누가 사고 있는지와 이익 전망이 올라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빚을 쓰고 계신 분은 업종을 갈아타기 전에 빚부터 줄이는게 먼저입니다. 기준이 바뀌는 시기에는 버틸 수 있는 사람만 세 기준의 열매를 받을 수 있어요. 현금을 들고 계신 분은 한 업종의 몰기보다 반도체와 다른 업종을 나눠담는 쪽이 이번 같은 폭락에서 덜 아팠다는 걸 숫자로 확인하셨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시작하신 분은 왜 오르는지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업종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인트로에서 드린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외국인이 반도체를 판 돈은 다른 한국 업종으로 옮겨가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중국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업종들은 국내 투자자의 손으로 폭락을 버텨냈습니다. 제 답은 투자의 기준이 이미 바뀌기 시작했다는 쪽이에요. 다음 실적 발표 시즌이 지나면 이갈림길이 우연이었는지 세준이었는지 숫자로 다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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