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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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교수는 2023년 하반기 수출 주도 업종으로 자동차·조선·방산·반도체를 꼽고, 조선·방산·2차전지를 중기적으로 관심 가질 업종으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 영업이익 추정치는 주가를 1~2개월 후행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금리는 10년 국채 3.78% 수준에서 하락 추세로 보고 4분기~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달러 가치는 장기 하락을 전망하며 미국채보다 국채 위주의 한국 채권 매수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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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해 수출을 주도한 것은 지금처럼 반도체, 선박, 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2차전지인데, 의심할 여지없이 장기 성장주입니다. 멀리 내다보면 다시 채권을 살 시기이고,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채권을 더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국내 수출인데, 이는 월간 단위로도, 10일 단위로도 관세청에서 집계되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하는 지표입니다.
2023년 6월에 발표된 수출 실적 일부를 보면, 한국이 그동안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리고, 대중 무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조선, 반도체 장비 쪽의 6월 수출 실적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 주식 기준으로 수출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지 궁금해하실 텐데, 작년부터 말씀드렸듯이 수출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이고, 늘어난 것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수출 비중은 작년 8%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11.5~12%까지 올라왔습니다. 6월 20일까지 통계를 보니 자동차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조선 베더리(선박 관련) 수출도 잘 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올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반도체도 4분기에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반도체 수출의 40% 이상이 중국으로 가기 때문에, 4분기에는 중국 수출이 좀 늘어날 것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수출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선박, 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작년 증시에서 유행했던 말 중 하나가 "태조 이방원, 지나고 나니까"입니다. 올해 상반기를 놓고 보면 태양광을 빼고,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은 결과적으로 대장주 기준으로 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올해 하반기, 3분기 이후 4분기에 주식으로 큰 성과를 내려면 투자자들이 어느 업종에 초점을 맞출지가 중요합니다.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주가가 올랐는데, 하반기에도 이런 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2차전지는 의심할 여지없이 장기 성장주이므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조선주는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울산에 강의하러 몇 번 가봤는데, 조선업 관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수주를 많이 받았고, 앞으로 3~5년간 좋은 조건으로 수주를 많이 받아 놨다고 합니다. 일거리가 엄청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 하반기, 내년, 내후년 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보니 제가 현장에서 들은 것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생각보다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전망하는 곳도 있었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최근 조선업종 주가가 좀 오르고 있는데, 내년 이후를 생각해 보면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방산주도 말씀드리자면, 우리가 세계에서 요즘 좋은 상품을 가장 빨리, 싸게 생산하지 않습니까. 세계 정세가 계속 불안한 상황에서 방산은 성장산업입니다. 이런 업종들은 중기적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2차전지, 조선처럼 실적 베이스로 미래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은 담아도 좋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작년에도 미포조선 같은 몇몇 조선 우량주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치가 과소추정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산업 현장과 애널리스트 추정치의 괴리는 올해 상반기 2차전지에서도 계속 여론이 많이 지적했던 부분입니다. 왜 산업 현장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여의도에서는 실적을 낮게 잡는지,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는 개인투자자들의 분노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고질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산업 쪽은 어차피 좋게 말할 수밖에 없고 애널리스트는 보수적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어서 벌어지는 건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도 합리적으로 추정합니다. 기업 영업이익을 추정할 때는 각자 나름의 모델이 있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모델은 다 있습니다. 어떤 조건이 됐을 때 이익이 얼마나 변하는지, 특히 자동차처럼 환율이 중요한 업종은 환율이 15원만 떨어져도 영업이익 차이가 엄청나게 납니다. 금리는 어떤지 등 여러 조건을 반영해 회사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서 이익을 추정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펴보니, 주가가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애널리스트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게 잡히고, 주가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과대추정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애널리스트의 영업이익 추정도 이코노미스트처럼 시장을 뒤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그다음 전망에서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가 오릅니다. 그래서 주가와 애널리스트 영업이익 추정치의 상관관계를 구해봤더니, 애널리스트 영업이익 추정치가 1~2개월 후행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뒤따라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주가가 떨어지면 뒤따라 목표주가가 내려갑니다. 결국 주식시장이 더 똑똑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장 이야기도 들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 분들도 매일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참 쉽지 않습니다.
작년과 올해 경기침체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채권을 많이 사셨습니다. 채권투자금이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채권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채 10년물이나 TLT 같은 미국 장기채 20년 듀레이션 이상의 ETF로 투자하는 분들도 많고, 개별 채권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채권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채권에 투자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작년 10월에 우리 10년 국채 금리가 4.6%까지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3.2% 정도 떨어져서 지금은 3.78%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멀리 내다보면 다시 채권을 살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금리는 이미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고, 빠르면 4분기,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를 선행하는데, 지금 시장금리는 작년 10월 고점을 찍고 계속 내려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장금리는 한 단계 더 하락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1~2년을 내다보면 채권은 계속 사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가계 금융자산 중 채권 비중이 2.5%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므로 채권 투자를 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채권도 브라질 채권을 살지, 미국 채권을 살지, 우리 채권을 살지 고민이 될 텐데, 저는 미국 채권보다는 우리 채권을 사시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미국은 정부가 재정적자 때문에 앞으로 국채를 많이 발행해야 하는데, 외국인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채를 팔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연준이 외국인이 파는 물량을 사줬지만, 양적 축소 때문에 연준이 줄여야 합니다. 나머지를 미국 금융회사들이 사줘야 하는데 그렇게 많이 사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금리는 떨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고, 우리 금리가 더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환율 측면도 고려해야 합니다. 달러 지수가 작년 10월 114에서 지금 100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미국의 쌍둥이 적자(대외·재정 불균형)가 너무 심해졌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장기적으로 더 하락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채권을 더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채와 회사채 중에서는, 아직은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야 할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주로 국채 위주로 투자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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