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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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우려로 단기 안도는 경계, 전반적으로 관망이 답. 다만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펀더멘털 살아있어 급락 시 매수 매력적이라 판단, 미수 매수는 극도로 경계. 방산(LIG넥스원·한화시스템)은 기술적 차익매물 있으나 상승여력 남아 소액 분할 전략 유효. 코스닥 바이오는 중기 지속성 제한적, 액티브ETF 수급 영향. 전력 인프라·신재생(CS윈드 등)은 추세 상승 구간으로 지켜보자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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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금요일 장 시가가 저점이 되고 있는 30분 정도 지난 모습입니다. 5,392에서 출발했는데, 낙폭을 줄여 5,478선에서 움직이는 코스피고요. 코스닥도 낙폭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지금 WTI는 95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고, 나스닥 선물은 상승으로 전환돼 강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부는 안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장중 변동성이죠. 차영주 시장 돋보기를 통해 우리가 놓치면 안 될 포인트를 체크해 보겠습니다. 와이즈 경제연구소장 차영주 소장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예,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 안도했고 만기 관련해서도 무난하게 지나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전쟁 양상이 다시 발목을 잡고 있어요. 안도해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생각보다 길어질 움직임에 대비가 필요할까요? 전쟁을 하는 과정이 친구들과 다투는 것과 같아서, 우리 두 시간만 싸우자, 세 시간만 싸우자고 미리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저녁 우리 시간으로 초저녁에 우리가 승리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죠. 그런데 조금 전에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겠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유가가 올라가는 게 부담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지금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미국이 인플레이션 9%대였을 때 기름값이 5달러였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가게 되죠. 여기에 한국에 대해 관세 부과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하겠다는 뜻이고, 이 역시 금리 인하와는 반대 방향입니다. 그럼 중간선거는 어떻게 치르죠?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거리입니다.
이 고민을 저만 알겠습니까. 이란 지도자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지도자들은 전쟁을 길게 끌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테러나 장기 소모전 같은 방식으로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거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터졌을 때 유가가 얼마였죠? 80달러 미만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찍 끝날 걸로 보고 유가가 그 정도였는데, 지금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하면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시장이 계속 발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 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3월 들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에 그것이 좀 잦아들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지나갔다고 보는 시각에는 우려가 됩니다. 아직 전쟁이 진행 중이고, 이것이 길어지면 러우 전쟁과는 다릅니다. 러우 전쟁은 전쟁이 길어졌어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았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우리에게 직접 영향을 줍니다. 저도 얼마 전 기름을 2,000원 넘게 넣었는데, 평소보다 5만 원 정도 더 쓴 셈이에요. 이것은 소비에 타격을 주고, 기업들에게는 매출원가 부담을 주죠.
이런 복합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지금 전쟁의 키는 미국이 아니라 오히려 이란이 쥐고 있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또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오늘 안정세를 찾았다고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는 것은 일단 보수적으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5,590이라는 저점을 지켜냈기 때문에 안 국면인가 싶었는데, 조금 더 길어질 양상을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양 시장이 빠지면서 개인은 역시 매수로 가담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금 매수에 뛰어들기보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관망이 답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전반적으로 관망이 답입니다. 다만 어떤 종목을 매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만약 매수가 반도체로 몰린다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죠. 반도체 얘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시장이 무조건 다 빠진다고 보는 게 아니라 지금 반도체는 계속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KB증권에서 삼성전자 목표가를 올렸고, 오늘은 다른 증권사에서 SK하이닉스 목표가를 또 올렸죠.
작년부터 반도체의 업황과 호조에 대한 얘기를 계속해 왔습니다. 물론 전쟁이 반도체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헬륨 가스 같은 부분도 있지만 그건 공급 측면이고, AI 투자가 다소 순연될 수 있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아직까지 직접적인 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월요일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반도체에 대해 했던 얘기들이 거짓이 아니고 사실이라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를 이용해 반도체를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월요일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당시는 굉장히 폭락하던 시기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8만 원대 초반, SK하이닉스는 80만 원대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펀더멘털이 살아 있는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는 이런 외부적인 변수가 생겼을 때입니다. 좋은 주식은 내부적인 흐름에 따라 쉽게 변동성이 생기지 않는데, 외부 변수가 생겼을 때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개인 매수세가 반도체로 몰린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밀리면 사는 식으로 미수 같은 걸 배팅하는 것은 지금부터 극도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동안은 밀리면 사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맞았죠. 하지만 최근에는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가 걸리지 않을 만큼 변동성이 잦아들었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으로 생각만큼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 수 있는 메커니즘이 깨져 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기간에 급락했던 IT 투톱은 이익 대비 가격 메리트가 여전하다는 관점입니다. 소부장은 단기 수급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액티브 ETF 출범 효과를 보면서 사실상 IT 투톱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소부장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준으로 보면 20일선을 깨고, 원익IPS 같은 경우는 다시 월간 저점까지 밀려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지금은 철저히 대형주 위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소부장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액티브 ETF는 하루아침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되, 변동성이 있을 때는 대형주로 접근하고, 나중에 시장 변동성이 좀 잦아들면 코스닥의 액티브 ETF 가능성을 다시 쳐다보자고 구분해서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관점이 바뀌면 다시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방산은 오늘 전쟁 리스크가 당분간 길어지거나 격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원래는 지수와 반비례 관계였죠. 지수가 빠지면 방산은 오르는 식이었는데, 오늘은 방산도 지수와 같이 빠집니다. 왜 그럴까요?
방산은 단기간에 급등했던 것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인 부분들 때문에 차익 매물이 나온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여전히 방산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봅니다. 오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같은 대장주들이 3~5%씩 밀려도, 아직 상승 구간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LIG넥스원은 전쟁과 무관하게 UAE 등에 납품하려는 수주 물량이 있고, 그걸 조기에 납품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쟁 양상도 드론, 공중전, 미사일전으로 진화하고 있죠. 단기간에 급등했음에도 주가의 변동성은 오른 폭에 비해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LIG넥스원이나 한화시스템은 전체 자금의 10% 내외에서 일정한 금액으로 매매 전략을 펼치는 게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섹터 얘기를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바이오가 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걸까요? 코스닥이 지수 대비 선방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도 빨간불로 전환된 바이오 종목들이 속속 늘고 있습니다. ABL바이오는 장중 고점을 찍었고, 리가켐바이오는 10% 올라 20만 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 펩트론, 보로노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바이오 강세는 단기 액티브 효과로만 봐야 할까요, 아니면 코스닥 주도주로 다시 길게 봐야 할까요?
수급 측면에서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봅니다. 액티브 ETF로 자금이 몰리다 보니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야 하는 상황이 생기죠. 액티브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50%는 패시브로 구성되고, 나머지 50%로 액티브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시가총액이 높은 제약, 바이오나 2차전지 같은 종목을 편입시키고, 나머지는 액티브로 들어갑니다. 최근 일부 제약 바이오가 오르는 것은 액티브에서 일부 들어갈 수 있는 수납 차원이고, 몇몇 종목을 발굴하는 과정이기도 하죠. 얼마 전 성호전자 같은 종목이 상한가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결국 액티브 ETF를 통해 코스닥에서 제약 바이오, 2차전지, IT 부품 등 좋은 종목을 발굴해 낼 수 있고, 그런 부분에서 코스닥의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결국 지금 시장에서 공략할 수 있다면 종목 장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말씀으로 귀결되네요. 지금 종목들에 대해 좀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주목받았던 CS윈드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기존에 주목받았던 전력 쪽에서는 효성중공업이 오랫동안 좋은 흐름을 이끌어 왔습니다. 삼성SDI도 조용하지만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CS윈드는 이번 주에 월간 고점이 나왔는데, 여기서 더 갈까요?
지금 시장에는 이런 아이디어가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석유나 석탄 없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원전이 다시 움직이고 있죠. 투자자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AI는 통신까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통신주들이 이번 주 올랐던 것처럼, 지금은 아이디어 중심으로 움직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고요. CS윈드는 추세적으로 상승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재생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전력 인프라는 조금 더 지켜보자고 정리하겠습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같이 물러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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