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범선생 · 한국인
요약 보기
지수가 하락한 날 삼성SDI가 오른 것은 기관·외국인이 개인 물량을 받아준 수급 때문이라고 주장. 배터리 ESS 수요, LFP 양극제 공급계약, 2차전지 이익 증가율 전망 등을 근거로 제시. 전고점 60만원 테스트 구간이며 이벤트 직후 수급 방향이 중요하다고 설명. 동시에 유료 문자 구독·종목 추천으로 유도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됨.
다듬은 글
반갑습니다. 범선생입니다. 오늘은 삼성SDI를 가져왔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국내장은 쉬었고, 다음 개장일은 내일 10월 12일 월요일입니다. 쉬는 날에 굳이 카메라를 켠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거래일인 10월 8일 목요일 종가는 56만 7,000원, 전일 대비 플러스 1.8%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삼성전자는 역대급 실적을 내놓고도 코스피가 크게 밀렸습니다. 호재가 나왔는데도 지수는 빠진 날이었고, 삼성SDI는 올랐습니다. 우연일까요, 아니면 누가 담고 있었던 걸까요? 주말 동안 삼성SDI와 배터리 쪽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배터리 소재 공급망 이야기, 투자 고수들이 배터리주를 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시장이 이틀을 쉬었으니 주말 변수가 월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갭상승이 나올 수도 있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먼저 시장의 큰 그림부터 보겠습니다. 기사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5.39% 내린 6,62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2000년대 초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시장을 눌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를 찍었는데도 재료 소멸로 보는 시각이 나왔습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6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숫자는 크지만 핵심은 하나입니다. 좋은 뉴스가 나와도 오르지 않는 장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에도 미국 물가와 소비 지표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지표에 따라 국채 금리가 안정되느냐가 시장 방향을 좌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금리가 높다는 건 돈 빌리는 값이 비싸졌다는 뜻이고, 미래에 돈이 들어오는 업종부터 할인을 받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모든 배가 같이 뜨지 않고, 왜 뜨는 배가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같은 기사에서 외국인이 지난주 이수페타시스 다음으로 삼성SDI를 923억 원 순매수했다고 나옵니다. 지수는 무너졌는데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삼성SDI가 이름을 올렸다는 뜻입니다.
올해 흐름이 꽤 극적입니다. 6월 5일에 60만 1,000원까지 갔던 종목이, 7월 29일에 34만 1,500원 저가를 찍었습니다. 고점 대비 절반 가까이 빠진 겁니다. 7월 말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구간에서 바닥을 찍은 것입니다. 이후 8월 31일 59만 2,000원까지 회복했고, 9월 1일에는 60만 원까지 갔습니다. 저점 대비로는 70% 넘게 올라온 자리입니다. 9월 29일 50만 5,000원으로 한 번 눌렸다가 10월 1일에는 50만 3,000원까지 내려갔습니다. 10월 8일에는 고가 59만 1,000원을 찍었습니다. 지금 종가 56만 7,000원은 9월 초 고점 60만 원 바로 아래, 그 문턱 앞에 서 있는 자리입니다.
거래량 급증일도 보겠습니다. 8월 27일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거래가 터졌는데, 그날 저가는 52만 2,000원, 고가는 57만 1,000원이었습니다. 6월 19일에도 평소 두 배 넘는 거래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산 사람들이 지금은 대부분 본전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 매물대 위에 올라섰다는 건, 거기서 물렸던 사람들이 숨을 돌렸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전고점을 테스트하는 구간입니다.
마지막 봉도 보겠습니다. 10월 8일 시가 58만 원, 고가 59만 1,000원, 저가 56만 6,000원, 종가 56만 7,000원입니다. 위에서 눌렸다가 종가는 아래쪽에 있지만 전일보다는 올랐습니다. 위로 한번 찔러 보고 내려왔다는 건 위쪽에 팔려는 물량이 있다는 신호이고, 저가가 56만 원대에서 받쳐졌다는 건 아래에서 받는 손도 있다는 뜻입니다. 방향을 정한 세력이 있다기보다는 아직 테스트 중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오프닝에서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호재에도 지수가 빠진 날, 삼성SDI를 누가 담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수급 숫자를 그대로 읽겠습니다.
10월 8일에는 기관이 8만 9,000주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2만 주 정도 순매도였고, 개인은 7만 1,000주 넘게 팔았습니다. 거래량은 68만 주로 평소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기관이 받고 개인이 넘긴 날입니다.
10월 6일은 더 인상적입니다. 주가가 4만 8,000원 오른 날 기관은 14만 6,000주, 외국인은 17만 7,000주를 샀습니다. 그런데 개인은 32만 2,000주를 팔았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산 물량을 개인이 전부 넘긴 겁니다. 10월 2일에도 기관 4만 주, 외국인 2만 주 순매수였고 개인은 6만 주를 팔았습니다. 4거래일 중 이틀이 같은 그림입니다.
개인은 어땠을까요? 9월 29일 주가가 1만 6,000원 빠졌을 때 개인이 9만 3,000주를 받았습니다. 10월 6일 주가가 오르자 32만 주를 팔았습니다. 빠질 때 사고 오르면 파는 것, 이것이 개인의 전형적인 심리입니다. 세력은 정확히 반대로 움직입니다.
최근 열 거래일 합계를 보면 기관 10만 6,000주, 외국인 21만 4,000주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1만 6,000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보유율은 25.9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에는 주가가 1만 8,000원 빠졌는데 외국인이 6,000주 넘게 사고 기관도 소폭 샀습니다. 빠지는 날에도 받는 손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처음 질문의 답은, 개인이 넘긴 물량을 기관과 외국인이 받아 줬다는 것입니다.
이 수급이 왜 들어오는지 재료를 봐야 합니다. 첫째, 투자 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수는 줄이고 삼성SDI를 78억 원 순매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반도체 일변도에서 배터리로 매수 대상을 넓혔다는 것입니다.
둘째, ESS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삼성SDI를 단순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셋째, 소재 공급망입니다. 삼성SDI가 LNF와 1조 6,000억 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내년부터 3년간 미국 ESS용 배터리에 쓰일 물량이고,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세액공제 요건을 맞추려는 움직임입니다.
넷째, 이번 주 키워드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내년 2차전지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5% 가까이 되고, 반도체는 38% 수준입니다. 규모보다 증가 속도가 주가를 움직이는 시기에는 2차전지가 앞선다는 분석입니다. 삼성SDI는 천안 구조 투자를 하는 기업 중 하나로 이름이 올라 있고, 차세대 배터리 생산 기반을 만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장기 모멘텀이 깔려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찬물을 한 번 끼얹겠습니다. 저점 대비 70% 넘게 올라와 있습니다. 기대감이 어느 정도는 이미 들어가 있다는 뜻입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이나 중간선거 같은 이벤트 당일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전고점 60만 원을 아직 못 뚫었다는 건 완전히 선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벤트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 받는지, 꺾이는지입니다. 기대감으로 올린 자리는 기대감이 꺾이는 순간 올라간 만큼 되돌아옵니다. 이벤트 직후 사흘 동안의 수급 방향이 진짜 방향입니다. 결과가 좋아도, 개인이 달려들 때 세력이 물량을 넘기는 날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 물량을 던질 자리인가 하면,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열 거래일 합계로 사고 있으니 던질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들고만 있어도 되느냐 하면, 위에는 60만 원 전고점이 버티고 있고 이틀 쉬고 열리는 장이라 변동성도 큽니다. 감으로 판단할 구간이 아니라 흐름을 같이 봐야 하는 구간입니다.
지난 목요일 코스피가 크게 밀렸는데 삼성SDI는 올랐습니다. 이는 세력이 안 놓았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시장이 빠지는 날 같이 빠지지 않는 종목, 그리고 시장이 반등할 때 먼저 튀어 오르는 종목을 찾는 연습을 석 달만 하시면 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전에 제가 공개적으로 드린 종목 사례도 있습니다. 매수가 1만 2,700원에 목표가 1만 4,450원을 같은 날 도달해 수익률 13.8%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제 방식입니다.
참고로 이 내용은 투자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이며,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책임은 각자에게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