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경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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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코스피 7천선 방어 여부를 점검하며, 트럼프 정부의 대이란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금리가 올랐다가 연준 독립성 회복과 텀프리미엄 축소로 위험선호가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 중간선거(민주당 우세 컨센서스)와 미중 정상회담(관세 완화 기대)이 변수.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수로 전환한 점을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하며, 고금리 하 저평가·실적개선 퀄리티 장세를 강조.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 증가 지속과 배당·자사주 기대로 반도체 우상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 미국 AI 케펙스 1조 달러 돌파 전망과 메타 AI 확장을 근거로 반도체 업황 긍정.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점진 상향, 코스닥은 금리 방향에 민감하며 소부장·2차전지 등 실적 개선 업종은 긍정적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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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지금 코스피는 7천 선을 지켜내고 있는데요. 이후에도 7천 선을 지켜내고 8,000 선까지 도전해 볼 수 있을지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기술주 위주로 올라간 것은 유가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스탠스가 뜨겁다가 차갑다가 반복하고 있는데, 유엔 기조연설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본인이 의도했다기보다, 트럼프 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확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유가가 뛰어오른 결과로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금리도 많이 튀어 올랐습니다. 유엔에서 한 얘기는 기본적으로 정당화입니다. 이란에 여러 공격을 한 이유가 핵 문제와 국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목적은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물가와 국채금리가 오른 데 대한 본인의 정당성을 계속 강조하려는 측면이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용해 금리와 물가를 올려 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인식을 줄이고, 그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이런 발언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지금은 주가가 올라가고 글로벌 위험선호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텀프리미엄이 축소됐다는 점입니다. 연준의 독립성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인식이 생긴 것입니다.
케빈 워시가 트럼프 쪽 인물로서 연준을 운영할 경우 인플레이션 파이터보다는 정부 입맛에 맞추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금리를 올린 것이 오히려 텀프리미엄을 줄이는 계기가 되면서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두 번째는 중간선거입니다. 현재 컨센서스로는 민주당의 승리가 근소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정부의 과격한 액션들이 진정되고, 연준 독립성이나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베팅도 약해질 수 있다는 컨셉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에 대한 선호와 신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미국 국채 입찰이 이어질 예정이라 부담감이 줄고, 금리가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는 유동성은 많았지만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사지 않아 수급이 떠돌았습니다. 유동성이 비트코인이나 금 같은 아이디어 쪽으로 많이 흘러갔습니다.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안전자산 수급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위험선호로 로테이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의 기존 질서가 이렇게 회복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고, 이것이 트럼프 연설에서 나온 금융시장 회복 기대감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데도 미국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텀프리미엄이 축소되고 글로벌 위험선호가 회복되고 있다는 컨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입니다. 간밤에도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많이 했는데도 기술주가 올랐다는 점이 이를 설명해 줍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국채 관련 일정이 많습니다. 오늘 2년물 입찰이 있었고, 오늘 밤 5년물 입찰, 목요일에는 20년물·30년물 바이백과 7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중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추석 이후 이 결과가 반영될 텐데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하는 쪽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외신에서도 그렇습니다. 미국은 미국만을 위한 정책, 중국은 독재 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두 나라 정부의 컨셉이 바뀌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짝짜꿍하는 모습이 나올 텐데, 상반기 1차 정상회담 때처럼 정보가 외부에 잘 노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은 AI 관련 공조입니다. 소프트웨어와 빅테크는 미국이 강하고, 중국은 부품이나 오픈 쪽이 강하니 이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세가 일정 부분 인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관세 인하는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가장 많이 결론이 나고 있는 방향입니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계 미국인이 많아 민심을 달래려 중국에 양보할 수 있고, 중국은 미국에 수출을 압박하려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물가지수가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굳이 찾자면 그런 컨셉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살펴볼 것은 중국이 이란과 미국 간 전쟁을 중재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정상회담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와 지정학 리스크가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때문에 글로벌 컨셉이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미국에 수출하려 하고 미국이 중국 부품을 사 주는 구조라서 우리가 부담을 느낀다는 논리도 있지만, 반도체가 지금 쇼티지 상태라 점유율보다는 전체 성장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 우려보다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조심스러운 전망입니다.
외교적으로는 이란과 대만 무기 판매를 맞바꿔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유가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AI 관련해서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지점에 들어와 있어서 시원한 빅딜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리 증시에는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과 FOMC를 앞두고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까지 매수가 이어진다면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입니다. 추세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사는 것은 한국만 사는 흐름이 아닙니다. 글로벌 위험선호가 회복되고 있고, 핵심은 텀프리미엄 축소입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금리 상황에서 위험선호를 보여 주는 대표 업종입니다.
PER이 높은 종목에서 리스크를 찾기보다는, 주식 안에서 옵션 가치가 저평가되어 있고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종목을 찾고 있습니다. 5년, 10년 뒤의 거대한 내러티브보다 단기 캐시플로를 챙기면서 수익을 확인하고 베팅하려는 퀄리티 중시 흐름입니다.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저평가와 실적 개선이라는 두 팩터가 연초부터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고금리 상황에서도 안전자산 선호가 텀프리미엄 축소와 함께 회복되면서 퀄리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론이나 MD 같은 종목군이, 한국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저평가 실적 개선 종목군이 외국인 수급 유입의 핵심입니다. 정리하면 위험선호는 회복되고 있고, 그 안에서도 옵션 가치가 높고 저평가되어 있으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강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외국인 스탠스가 많이 바뀌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현재의 현금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적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이 이 두 키워드를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결국 삼성전자 아니겠습니까? 포워드 PER이 네 배 정도이고 실적 기대감도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3분기 실적이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데, 실적이 좋다고 주가가 오르느냐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시장은 이미 실적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전반적으로 내년 실적 추정치를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상반기만큼의 성장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도 이익은 4분기까지 계속 증가하는 흐름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약 80조 원 정도였고 3분기에는 100조에서 115조 원, 4분기에는 130조 원 정도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데, 250%에서 0%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250%에서 200%, 150%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입니다. 내년에 대한 추정치는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로스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LTA, 즉 장기공급계약이나 글로벌 반도체 쇼티지를 생각하면, 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2, 3년 정도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반도체 교체 주기가 와도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면, 그 시점에는 그로스보다 안정적인 캐시플로가 밸류에이션 상향의 근거가 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된다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이익이 꾸준히 올라가는 시기라고 봅니다.
탑다운으로 봐도 미국의 AI 캐펙스 투자는 내년에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펙스를 늘린다는 것은 우리가 할 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것이 추가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 조정을 야기할 수 있고, 하반기 배당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락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3분기 배당만으로도 배당수익률이 1.5%에서 2% 정도 나옵니다. 개인이 1%대 배당을 받는다는 의미보다는, 기관이나 외국인 입장에서 배당락 전에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팔았을 때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이 늘고 시장의 관심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적의 안정성, 하반기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결부되면서, 반도체의 상반기 극단적인 변동성보다는 더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반도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실적 기준으로 보든 분기 기준으로 보든 그로스 이야기가 애매해집니다. 이미 실적이 올라온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LTA를 통해 2, 3년 실적이 증명되고, 그 실적으로 주주환원도 하는 그림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실적 시즌이라는 점을 함께 보면 좋겠습니다.
메타의 뮤즈 이야기도 나눠 봐야겠습니다. 이것이 큰 변곡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 비서가 진짜 소비자에게 온다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메타가 10% 넘게 오르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3, 4년 만인 것 같습니다. 메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줬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 안에서 핵심적인 기술력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로운 메타 관련 기술력이나 서비스는 추가적인 캐펙스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오픈AI, 앤트로픽,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서비스를 구독하고 계실 겁니다. 메타도 뮤즈나 웨어러블, AI 안경 같은 기기와 연계되면서 기술을 발전시킬 계기가 많습니다. 특히 하드웨어에 AI를 접목하는 컨셉에서 메타는 기존 오픈AI와 앤트로픽과는 또 다른 차원의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AI 가속기나 CPU와 연관이 깊습니다. 낸드보다는 디램, 그중에서도 HBM 쪽 수요가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CPU와 디램이 다시 올라갔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동안 조용했던 메타가 실질적인 흥행을 보이고 있고, 미국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것이 흥행하면 추가적인 텍스 증가나 AI 생태계 확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앞으로 AI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질 수밖에 없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AI가 돈이 됐던 것은 주로 B2B 쪽이었는데, 메타는 이것을 B2C로 끌고 왔습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서 B2C에서 아주 강한 강자입니다. 여기에 메타글래스까지 붙여서 잘 해내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타만 하겠습니까? 오픈AI나 앤트로픽도 B2C 쪽으로 더 나선다면 AI 캐펙스는 더 늘어나야 한다는 논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도 2027년에 AI 캐펙스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논리를 바꿀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내년 캐펙스 1조 달러는 컨센서스상 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6, 7월부터 캐펙스가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기준으로도 6,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추가적으로 컨센서스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고, 이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큰 기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가 이런 캐펙스 증가에 일조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웨어러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 파운드리도 많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국 반도체의 글로벌 매출 증가에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해서는 내년과 내후년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는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적을 걱정하지 않는다면 지수는 어떻게 반영될까요? 지수도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한국의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돈을 많이 벌었으니 그 돈으로 자사주 매입과 주주환원을 하면, 주가에 반영되기 좋습니다. 잉여현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주주환원과 성장성을 부각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익이 내년까지 좋다면 이익이 개선되는 기간이 3년 정도 됩니다. 그 이후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메모리나 글로벌 AI 쪽에서 필수품, 쌀 같은 존재로 부각되는 컨셉이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것을 알게 되면 기대감을 계속 가질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축에서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지금은 네 배, 세 배 수준이지만 마이크론도 컨센서스가 올라가고 밸류에이션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물론 마이크론과 중국 반도체, 미국 반도체는 자국 우선주의 속에서 기술력이 계속 높아질 것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이런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텔처럼 코흑을 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식의 협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점유율이 낮아서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전체 사이즈가 커지는 측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다고 봅니다. 마이크론도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있고, 반도체 사이클 투자와 실적이 잘 나오면, 그동안 반도체에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배당과 이익의 꾸준함으로 해소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메모리에서 돈을 벌고 그것이 기반이 되면, 점진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더 높게 평가받는 흐름이 되고, 대만처럼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봅니다.
코스피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고 계시고, 코스닥은 어떻게 보시나요? 최근 올라오고 있기는 한데, 고금리 환경에서 받쳐 주기 어려워 보입니다.
금리가 조금 떨어진다는 컨셉 정도는 수혜를 볼 것 같습니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지금 할인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네 배인데 코스닥 기업들은 40배라고 하면, 금리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금리가 높으면 이자 비용이 두 배로 늘어난 상황에서 올해 성과보다 내년을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코스닥은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바텀업으로 보면 2차전지나 반도체 소부장 쪽은 이익 상향 조정 폭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많이 치우쳐 있겠지만, 이것이 코스닥 전체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바텀업 측면에서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바이오 쪽은 금리가 계속 부담이 될 겁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부담이 되고, 사업적으로도 자금을 조달하고 증자를 하면서 연구개발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코스닥은 금리에 상당히 예민합니다.
정책이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을 어느 정도 매수할 수 있는 정책적 수급도 코스닥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펀더멘털 기반이 중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스닥 체력이 많이 올라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금리 방향성이 여기서 더 오를지, 아니면 떨어지면서 코스닥을 볼 수 있을지가 중요합니다. 바텀업 측면에서는 소부장이나 2차전지처럼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은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실적 기대감은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코스닥 자체의 체력이 올라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추석 이후 장세도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증권의 이경수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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