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제이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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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 협상 결렬 소식과 은행권 악재에도 시장이 버틴다고 진단. 파월 발언으로 6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이 크게 낮아져(13%)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 시장이 모든 악재를 호재로 해석하는 '무적 논리' 상태이며 일관성 없는 장세를 우려. 주식과 채권을 조절해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며 채권과 은행주 추가 매수 의향을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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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황을 말씀드리기 전에, 요즘 채권 ETF인 TMF가 며칠째 부진하다 보니 남 탓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할 말이 많지만 오늘 주제는 아니라서 참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영상은 일요일에 가능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일요일에 볼일이 있어서 영상을 쉬려고 했는데, 이 징징거림을 두고 보기가 힘들어서 영상 하나 올려 드릴 테니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제 장 초반은 전날 있었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시장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한국 시간 12시에 파월과 버냉키의 대담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파월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해서 장이 크게 출렁했는데, 이건 늘 하던 얘기였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건 인플레가 아직 안 잡힌 상황에서도 금리를 올릴지, 중단할지였습니다.
이 부분에서 파월이 상당 부분 불확실성을 해소해 줬습니다. 지금 금리는 이미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긴축 정책이 실물경기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해야 하고, 은행권 위기도 있으니 여유를 갖고 나오는 데이터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이었던 건, 얼마 전까지 추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 발언입니다. 최근까지 염두에 뒀다는 말을 뒤집어 보면, 이번 6월 FOMC에서는 올리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 6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이 순식간에 떨어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인상 확률이 크게 올라 있었는데, 13%까지 다시 크게 내려왔습니다. 금리 동결 확률이 압도적으로 커졌다는 뜻입니다.
파월과 버냉키의 대담만 보면 주식과 채권 모두 상승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곧 해결될 거라고 보고 호재로 받아들이던 부채한도 협상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실무진과 협상하던 공화당 실무진 대표인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이 민주당이 비합리적이고 협상이 비생산적이라며 회의를 중단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이어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협상을 중단시켰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예산 감축 규모를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예산 지출 삭감에 어느 정도 동의한 선에서 합의된 것처럼 양쪽 모두 좋게 입장을 전했는데, 추가 협상에서 서로 생각한 부분이 잘 맞지 않았던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 입장에서는 공화당의 지출 삭감안이 생각보다 과하다고 느꼈을 수 있고, 공화당 입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삭감안이 너무 적다고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스 의원은 이번 주말에 협상이 재개될지 모르겠다고 강한 어조로 못을 박았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어차피 타결될 것이고, 서로 으르렁거리다가도 결국 잘 해결되겠지 하고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파월이 금리 동결 쪽에 무게를 둔 발언이 하락을 더 억제했다고 봅니다.
어제는 은행주도 하락했습니다. 옐런 재무부 장관이 은행 CEO들을 만나, 은행 간 추가 합병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이 얼마나 안 좋길래 저런 말을 할까 싶어서 은행 섹터의 불안감을 자극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던 지역은행주들이 많이 빠졌고, 대형 은행들은 굳이 빠질 이유가 없었는데도 은행 섹터 전체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같이 밀렸습니다.
이런 은행권 위기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있어 왔습니다. 큰 위기가 끝나면 지역은행을 집어삼킨 대형 은행들은 결국 더 거대해질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제는 부채한도 협상 이슈와 은행권 악재로 연타를 맞아서 증시가 흔들릴 법도 했는데, 오히려 플러스권에서 끝나며 잘 버텨 줬습니다. 요즘 증시는 뭘 갖다 붙여도 호재로 받아들이는 무적 논리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은행이 불안하면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소니까 호재고, 은행 위기가 끝나가면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고 은행권에 유동성이 공급될 테니 호재입니다. 이렇게 되니 해석이 무의미해지고 대화가 안 됩니다.
이렇게 일관성 없는 시장이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주식과 채권을 잘 조절해 가며 들고 있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상황을 보면서 채권과 은행주를 추가로 매수할 생각입니다.
(멤버십 가입 감사 인사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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