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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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는 2024년 기대감 단계에서 실적 확인 단계로 넘어가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저점 대비 6배 상승 후 고점 대비 약 30% 하락 상태이며 실적 시너지는 아직 미확인. 두산로보틱스는 재무제표가 더 좋으나 오버행 이슈 존재. 두 종목 모두 미래 섹터로 보유 필요하나 공격적 대응보다 저점 분할 매수 전략 제시. 닭튀김·청소·수술 등 중소형 로봇은 2022년 실적 부진, 공장 내 로봇 포화, 규모의 경제 한계로 대형주 위주 긴 호흡 접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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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주 옥석가리기 시장과 섹터 이슈에 관한 옥석을 가리고 관심 주도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차영주 전문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주제는 로봇입니다. 앞선 뉴스 시간에도 로봇 얘기를 했는데요, CES에서 삼성이 띄운 로봇주가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가 될 수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작년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조 원 가까이 되는 대형 기업과 협업을 하면서 관심이 상당했고,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면서 관심을 또 한 번 끌어모았죠. 로봇 관련주가 올해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로봇 관련주들이 올해는 다소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로봇이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저와 비슷한 뚱뚱한 로봇이 나올 수도 있고, 예민수 박사님처럼 젠틀한 로봇이 나올 수도 있죠. 영화를 통해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로봇 자체를 어렵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화되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작년에는 로봇에 대한 기대감, 대기업과의 협업 같은 퍼포먼스가 있었다면, 올해는 실제로 로봇이 나오고 실적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하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주가는 두 가지 패턴으로 움직인다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첫 번째는 기대감입니다. 어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하면 주가는 선반영되어 크게 움직이죠. 이때 밸류에이션이나 재무제표를 따지면 재미없는 얘기가 돼 버립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주가이기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성적표를 보여달라는 단계가 됩니다. 어떤 로봇이 나왔고, 얼마나 팔았고, 어떤 재무제표를 보여주느냐를 인정해야 하는 시기죠.
자녀가 공부를 시작할 때는 기대감이 굉장히 큽니다. 우리 아들이 전교 1등 할 것 같아 보이죠. 하지만 현실이 다가오면 성적표를 보고 칭찬을 해줘야 할지 야단을 쳐야 할지 판단해야 하는 시기가 분명히 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로봇주들의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작년에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로 불을 붙였고,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정용 로봇 '볼리드'를 공개하면서 대형 M&A 등을 추진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삼성은 늘 빅 M&A를 기대하게 하는 기업이죠. 다만 이번 발표가 꼭 로봇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닌 뉘앙스였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이 이런 것들을 한다는 점에서 일부 쏠림 현상이 나타났고, 어제 2시 반 이후 로봇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이 가진 힘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죠.
삼성과 로봇을 연결하면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레인보우로보틱스입니다. 지난해 여섯 배가 올랐죠. 그러니 이번에도 로봇주 하나를 잘 잡으면 최소 두세 배는 벌 수 있을 거라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일부 계십니다. 하지만 지금 로봇과 관련된 것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
경제학의 게임이론에는 백워드 인덕션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떤 현상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보면 그것이 미리 선반영된다는 의미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저점 대비 여섯 배가 올랐고, 고점 대비로는 30% 하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아직 실적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올라갈 때는 기대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냉정한 판단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로봇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뚜렷한 실체와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것이 트레이딩에 필요한 자세일 것입니다.
국내 상장 로봇 관련주 중 대형주와 중소형주 아이디어를 골라보겠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한때 대장주였지만, 지금 시총으로 보면 두산로보틱스가 대장주가 됐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버행 이슈가 계속 있을 수 있고요. 두 종목을 함께 체크해 주셔야 합니다.
방송 화면을 예로 들면, 저 혼자 비출 때는 혼자만 있는 것처럼 보이죠. 그게 작년의 레인보우로보틱스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박사님과 저를 동시에 비추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밥을 먹으러 갔는데 메뉴가 하나면 그걸 먹을 수밖에 없지만,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고민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기관 투자자라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담아야 하는 상황에서 두산로보틱스와 선별적으로 담을 수 있게 되므로 수급의 분산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이후 나와야 할 오버행 이슈가 있지만, 재무제표를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훨씬 좋습니다. 현재 매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기업이죠. 선택이 쉽지 않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버리자니 뒤에 삼성이 있고, 두산을 선택하자니 물량이 나올 텐데 쉽지 않은 판단입니다. 계륵이라고 표현하면 어폐가 있겠지만, 둘 다 미래를 위해 버릴 수 없는 섹터이기 때문에 지금은 너무 공격적인 접근보다 저점에서 나눠 모아가는 전략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소형 로봇도 많습니다. 닭을 튀기는 로봇부터 청소 로봇, 수술 로봇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어떤 전략이 좋을까요? 제가 깜짝 놀랐던 것은, 2022년 로봇이 처음 떴을 때 유일로보틱스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2022년에는 실적이 아주 안 좋았다는 점입니다. 로봇이 좋다고 해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낼 수 있다는 거죠. 로봇에는 두 가지 문제를 고민해 보셔야 합니다.
첫째, 닭 튀기는 로봇이 한 닭집에 들어가면 그 닭집에는 더 이상 로봇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현대차 공장 같은 곳은 이미 로봇이 꽉 차 있어서 새로운 로봇이 들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둘째는 규모의 경제입니다. 저도 로봇이 타 주는 커피를 몇 번 마셔봤는데, 그것을 몇 대나 팔아야 수익이 날까요? 기업 입장에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얻은 이익으로 수익을 내는 단계를 보면, 로봇은 셈법이 다소 다릅니다. 휴대폰은 2~3년마다 바꾸는 소모품과 같지만, 로봇은 2~3년마다 바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더 긴 호흡으로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로봇 관련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삼성이 M&A 등으로 로봇을 얘기하는 것은 다소 단기적인 접근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MTN 차영주 전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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