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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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결론: 중국 테크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올해 괜찮은 대안이며, 미국 증시는 조정 중이나 큰 그림은 유효하다는 입장. [중국 테크주] 중국 AI·테크 기업은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다(PER 약 10배 수준 언급). 딥시크로 중국 기술력도 미국과 비슷하다는 인식이 확산. 정부의 지원 기조(시진핑 응원 메시지, 알리바바 투자 등)로 올해는 규제보다 당근 국면으로 판단. 다만 굴곡은 있을 수 있음. 북경 중관촌 방문 및 딥시크 관계자 미팅 계획을 언급. [미국 M7 부진 원인] 첫째, 작년 연말 과도하게 상승(팔란티어 등 PER 100배대). 둘째, 한국·해외 자금이 단기간에 미국으로 쏠렸다가 올해 들어 유럽·아시아로 분산. 셋째, 4월 15일 세금 납부를 위한 매도 가능성. 넷째, 추세추종 펀드의 기계적 매도. [미국 증시 전망] 큰 그림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입장. 상승 후 쉬어가는 국면으로 보며 긍정적 시각 유지. 단기 낙폭이 커 보유자에게 심리적 부담이 있을 수 있음. [금리] 미국 기준금리는 현 시점 방향성 없이 관망 국면. 트럼프 관세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으나, 물가는 향후 1~2년 현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봄. 트럼프는 유가 하락(공급 과잉 유도)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 할 것으로 예상. [관세] 3월 4일 예정대로 시행 전망. 4월에는 상호관세·품목별 관세 등 어떤 형태로든 본보기 관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4월 시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봄. [철강·조선] 미국 관세 및 국내 중국산 철강 반덤핑 검토 소식 이후 조선주 하락. 조선업은 수주 잔고가 많아 원가 상승분을 선사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 부정적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조선 애널리스트 의견이 엇갈리나, 추가 수주가 들어오면 상승 여력이 있고 현 수준이 반영 완료라면 주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봄. [국내 시장] 국장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며 국장 비관 댓글이 많을수록 추가 여력이 있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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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놓고 보니까 어때요? 한국 시장도 좋아지고, 유럽도 급등하고 있죠. 그러면 현 상황에서 미국이 여기서 주가가 더 많이 오르려면, 향후 물가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제가 볼 땐 물가 방향이 그렇고, 지난번에 출연하셨을 때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중국 테크 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주셨죠. 그런데 딥시크가 공개된 이후 중국, 특히 항생 테크 지수 같은 것이 관심을 받고 있고, 요즘 항생 ETF 등으로 투자 관심을 갖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시점에서 이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투자자가 미국장으로 옮겨간 가장 큰 이유는 AI의 핵심이 미국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딥시크를 통해 확인한 것은, 미국만큼 중국의 기술력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중국 기업들이 훨씬 쌉니다. 중국 기업들은 아직도 PER이 10배 남짓에 불과하죠. 제 생각에는 미국의 AI 관련주가 계속 오를 수 있다면 중국도 같은 방향일 것입니다. 미국 기업들도 좋긴 하지만, 최근 많이 오른 만큼 부담이 있습니다. 중국 기업도 올랐지만, 미국 기업이 AI 기대감으로 올랐던 상승률과 비교하면 차별이 크다고 봅니다.
또한 정치적 리스크가 있지만, 올해는 그런 부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관련자들을 모아 응원 메시지를 보냈죠. 그 메시지는 올해는 규제보다는 육성 의지를 보이는 쪽이라 봅니다. 올해는 채찍이 아니라 당근, 그것도 센 당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리바바가 수십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런 흐름의 신호입니다. 정책이 중요하다고 본다면, 밸류에이션이 싸고, 기술력은 미국과 거의 비슷하며, 정부가 밀어준다는 점에서 약간의 굴곡은 있겠지만 올해 여러 투자 대안 중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봅니다.
이번 달은 아니지만 다음에 갈 때는 베이징에도 가서 딥시크를 방문해 볼 계획입니다. 섭외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분들 중 그쪽 회사들과 연관이 깊은 분들이 있어서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중국 최대 증권사 분들도 오신다고 해서 미팅도 가질 예정이고요. 중관촌은 베이징대 앞에 있는 우리나라의 벤처밸리 같은 곳인데, 딥시크 사무실도 그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가서 직접 보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겠죠. 직접 가서 평가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가 묘합니다. 중국 테크 기업은 주가 측면에서 엄청나게 뜨고 있는데, 미국 M7은 쉬어가고 있죠. 작년까지 워낙 많이 올랐으니 그런 요인도 있겠지만,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 팔란티어는 PER 100배까지 올랐는데, 중국 기업은 10배 남짓이니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둘째, 지난 연말 단기간에 과하게 올랐습니다. 한국 투자자들과 해외 투자자들이 "이제 미국장 말고는 볼 게 없다"며 국장을 버리고 미국으로 몰렸고, 글로벌 역사상 가장 많은 자금이 단기간에 미국 시장으로 쏠렸습니다. 미국 칼럼니스트가 "한국 투자자들 왜 이렇게 몰려오냐, 이제 한국장이 된 것 같다"는 글을 쓸 정도였죠. 이 자금들은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따져 산 것이 아니라 "테슬라 사야 하지 않겠어? M7 사야 하지 않겠어?" 하는 식으로 사들인 것이라 올라간 것입니다.
문제는 올초부터 자금이 분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지난 연말까지는 미국으로 자금이 몰렸고, 그 배경에는 미국 AI 기대감과 트럼프 정책이 미국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죠. 그런데 올초 보니 한국 시장이 좋아지고 유럽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 지역이 오르니 들어갔던 자금이 분산된 것입니다. 지금 미국 주가가 더 오르려면 지난 연말보다 더 많은 자금이 받쳐줘야 하는데, 데이터를 보면 자금 흐름이 오히려 유럽과 아시아로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더 이상 밀어줄 힘이 약해지니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진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4월 15일 세금 납부 시기입니다. 미국은 1년에 세금을 두 번 크게 내는데, 이때 많이 오른 종목을 팔아 세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가가 휘청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판단으로는 이것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넷째, 과열 신호입니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과열 신호가 나타나니, 이를 식히려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특히 미국의 추세추종 펀드는 올라가면 더 사고 내려가면 더 파는 방식인데, 최근 추세 이탈 조짐이 보이자 기계적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본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 개미들이 떠난 곳이 결국 국장이라는 말이 맴돕니다. 제가 지난 연말이나 1월에도 "국장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논리가 맞았습니다. 댓글에서 "국장 팔고 미국장 간다"는 반응이 많을수록 국장은 추가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역시 맞아, 다시 국장으로 와야지"라는 반응이 나오면 저도 불안해집니다.
분명한 것은, 많은 분이 미국장을 좋아하시지만 저는 큰 그림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올랐으니 쉬는 것이지, 지금 시장이 끝을 알리거나 추세가 하락으로 전환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보유 중이시거나 하락 구간에서 매수하신 분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장이라고 봅니다. 큰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단기간에 낙폭이 컸으니, 팔란티어 같은 종목은 몇 십 퍼센트씩 빠졌습니다. 기다리시는 입장에서는 이런 얘기를 듣고 알아도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국장에서 팔고 가셨다면 손실로 가셨을 텐데, 거기서 손실을 보고 지금도 손실이라면 상처가 적지 않을 수 있습니다.
2월 25일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는지, 아예 기대도 안 하는지,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사실상 방향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물가 지표만 보면 금리를 올릴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트럼프가 쓰는 정책들이 금리를 내리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올리는 방향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해 트럼프 정책이 아직 다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부과된다고 얘기했지만 실제 부과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준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데이터와 정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지금은 인상도 인하도 아닌 관망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오히려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고 보실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긴장감보다는 당장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미국인들이 지금 물가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여기서 금리 인상까지 불러올 정도로 물가를 급등시키면 트럼프 입장에서 굉장히 곤란해집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는 관세 정책을 4월에 쓴다고 했습니다. 원래는 취임 첫날 한다고 했는데 하지 않았죠. 협상을 위한 측면도 있겠지만, 트럼프와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물가를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관세 정책을 쓰되 물가를 최소한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쓰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려하는 수준까지 물가가 튀어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물가는 1~2년 차에는 위보다는 현재보다 조금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취임사에서 공식적으로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 첫째는 불법 이민을 차단하겠다는 것, 둘째는 물가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보는 물가 원인도 중요합니다. 그는 미국 물가가 높은 원인을 첫째로 과잉 지출에서 찾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너무 많은 돈을 풀었고 그 부작용이라는 것이죠. 둘째는 국제 유가입니다.
여기에 이중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2.3%로 나오면 시장은 연준이 말하는 2%대로 왔다며 좋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물가가 내려간 것이 아니라 오르는 폭이 줄어든 것입니다. 여전히 물가는 오르고 있는 거죠. 물가를 실제로 내릴 수 있는 요인은 두 가지 정도인데, 하나는 음식료인데 날씨 영향이 커서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가 바로 에너지입니다. 트럼프의 목적은 정치적으로는 불법 이민자 차단, 경제적으로는 물가 하락, 산업적으로는 에너지 패권입니다. 그래서 국제 유가와 가스 생산을 크게 늘려 에너지 시장에 공급과잉을 일으키고, 이로써 에너지 가격을 떨어뜨려 물가를 잡겠다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이 조만간 실행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물가 방향은 위보다는 아래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가를 잡지 않으면 관세 정책을 더 강하게 쓸 수도 없습니다. 관세 정책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결국 국제 유가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그렇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관세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관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라고 강조하셨는데, 취임하자마자 실행한다고 해놓고 멕시코, 캐나다 등에 대해 약간의 액션을 하고 있죠. 한 달 유예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데, 오늘 얘기한 대로라면 3월 4일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날짜는 또 바뀔 수 있습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죠. 분명한 것은 4월에는 어떤 식으로든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 4월에는 국가별 관세, 캐나다·멕시코 관세, 상호 관세, 품목별 관세, 예를 들어 철강이나 자동차 관세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 4월은 크든 작든 관세로 인한 피해를 우리가 한 번은 보고 가야 하는 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늘 말만 하고 "역시 협상으로 말려갔지"라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최소한의 본보기는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4월이 된 이유도 있습니다. 첫째,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둘째, 협박을 했으니 협상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셋째, 트럼프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무역 적자가 왜 이렇게 생겼는지 제대로 된 원인을 찾고, 국가별로 왜 그런지, 어느 정도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적당한지 자료를 내라는 것입니다. 4월에는 상호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국은 얼마, 어떤 품목에 얼마, 일본은 어떤 품목에 얼마 식으로 구체성을 가지고 발표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4월에는 관세가 한 번은 맞고 가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당해 보입니다. 4월 시장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철강 관세가 중요합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본보기로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철강은 솔직히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오랫동안 벗어나 있었는데, 이번 관세로 충격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조선주는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해보니 반칙이 있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반덤핑 관세를 매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그 소식이 나온 뒤 조선주가 떨어졌습니다.
중국산 철강을 싸게 들여와 써야 하는데 반덤핑 관세로 생산단가가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조선은 배가 부족하고 도크도 꽉 차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철강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조선업계가 흡수하기보다 선사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합니다. 선사들도 그 점을 알고 있을 것이니, 부정적인 피해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최근 조선 업종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하락을, 어떤 분은 상승을 얘기합니다. 저희 경험상 조선 관련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 실제 결과와 같았던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의 의견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고, 그만큼 앞으로 주가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주가 들어올 환경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이 거의 전부라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수주 가능성을 조금 더 열어두고 있는 편입니다. 시장이 나중에 판단해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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