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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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스피는 계절성·중동 긴장·미 금리 부담으로 중간 선거 전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며, 9/16 FOMC까지 답답한 흐름 후 회복 가능성을 봄. 한국은행은 연속 인상했고 최소 1회 추가 인상(기준금리 3.25~3.5%) 가능성 언급. 반도체 수출 200%대 증가로 성장률 상향 여지. 미 국채금리 상승의 핵심은 정부·빅테크의 자금 수요이며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봄. 원/달러는 110조원 규모 달러 환원(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소각, 삼성전자 30조 배당 등) 수급으로 1,400원 이상 상승은 쉽지 않고 1,350원 이하도 고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실적이 좋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되 약 보름의 인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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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초원 후에 그림 같은, 참 염미사님 볼 때마다 일주일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매일 하루 건너서 보는 것처럼요. 수요일이 다가오는데 이 시간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9월이 시작됐어요.
8월 코스피는 7천을 넘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그 상태로 9월을 넘어왔는데, 9월은 어떨 것 같습니까? 아마 분위기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증시에는 계절성이 있는데, 보통 9월과 10월이 조금 약합니다. 한국은 보통 10월이 특히 약했고, 미국은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9월이 거의 빠졌어요.
그렇습니까? 네. 보통 선거를 앞두면 불확실성이 커지니까요. 그리고 10월이 되면 좀 올라요. 그런 계절성이 있긴 한데, 이번에도 꼭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도 국제유가가 급등했죠.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시 붙었다면서요? 미국이 공격하고 이란이 맞서면서 유가가 또 튀었는데, 유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갑니다. 물가 부담 때문이죠. 지금 모두가 걱정하는 게 미국 금리가 너무 높다는 겁니다.
어제는 일본 금리가 3%를 넘어서, 거의 30년 만의 최고 금리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은 금리가 0에 붙어 있던 나라예요. 그런 나라마저 3%를 넘어설 만큼 전 세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금리가 자꾸 오른다는 건 자산 시장에 좋은 일은 아니죠. 당연히 금리가 내려가 줘야 하는데, 지금은 내려갈 만한 이슈가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9월 16일 미국 연준(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오늘 이란 타격 때문에 유가가 오르면서 기존 금리 인상 확률이 68%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9월에 올린다고 해석하니까 시장이 바짝 긴장하는 거죠. 그래서 9월 16일까지는 시장이 조금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그때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 9월 중순을 넘기면서 조금 회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9월 중순까지 지금과 비슷하게, 크게 오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무너질 것 같지도 않은 흐름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 염미사님과 얘기할 때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거라고 예측했었는데, 백투백으로 연속 올렸습니다. 올린 배경에는 신현송 총재가 쓴 속담이 있어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 대신, 호미로 막겠다고 했습니다. 가래까지 가기 전에 미리 막아 버리겠다는 거죠. 시장은 지난달에 환율도 많이 떨어졌으니 급할 게 있겠냐며 한 번 쉬고 다음에 할 거라는 게 대부분의 중론이었는데, 신현송 총재는 우리나라 물가가 생각보다 높다는 건 아니지만 경제 성장률이 너무 가파르게 증가한다고 본 겁니다.
오늘 우리나라 수출 데이터도 어제 나왔는데, 8월 데이터가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작년과 비교해 200%가 넘어요. 반도체가 이렇게 좋으면 경제 성장률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고, 성장률이 오르면 결국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물가를 방어하겠다는 거죠. 지금 시점이 아니라 미래를 미리 방어하는 겁니다. 금리 인상 효과는 보통 3~6개월 후에 나타나거든요. 그러니 선제적인 효과를 노리고 금리를 올린 겁니다. 이번 인상 자체가 큰 악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성장이 생각보다 너무 빠른 것이 역설적으로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리게 된 계기가 됐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금리 3.5%~5%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겁니까? 한 번은 더 인상할 것 같아요. 최소 한 번 정도는요. 지금 3%인데, 금통위원들이 6개월 뒤 금리가 어떨 것 같은지 점도표에 점을 찍거든요. 많이 찍힌 곳이 3.25%입니다. 그러니 한 번은 더 올린다는 거죠. 지금 금통위원들의 생각은 한 번은 더 올리자는 겁니다. 올해 말에 올릴지 내년에 올릴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러면 성장률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올렸는데, 실제로는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그건 보수적으로 본 겁니까? 네, 제가 보기엔 보수적으로 본 것 같아요. 수출이 너무 잘 돼서 3.3%도 보수적이고, 내년에도 성장률이 3%를 넘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금리는 3.25%까지는 갈 것 같고, 경기가 좋으면 한 번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향후 최소 한두 번 더 올려서 3.5%까지는 맞추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상은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한두 번은 남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르지 않습니까? 그런 부담은 있죠. 금리가 기조적으로 올라가면요. 다만 한국이 연속 금리 인상을 했다고 해서 신용대출이나 주담대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미리 급등해 있었거든요. 미리 선반영을 한 겁니다.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단기 금리이고, 중앙은행이 정해서 그 기준에 맞추라고 하는 것이죠. 그동안 기준금리가 2.5%에 머물 때도 우리나라 3년물 국채 금리는 3.7%에 있었어요. 시중 금리는 그것을 따라 올라갑니다.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주담대 금리가 튀는 일은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금리가 내려가진 않겠지만 이미 선반영이 됐어요. 그리고 지금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로 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무한정 올리는 게 아니라 한 번 아니면 두 번이에요. 올해 연말이나 어느 시점에 한 번 더 올리면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나는데, 그러면 나중에 오히려 신용이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급하게 오르기보다는 지금의 높은 금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주 미국에서 잭슨홀 미팅이 열렸는데, 연준 의장의 발언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 목표는 2%인데 현재 물가는 3%대예요. 워시 전 연준 의장 후보는 이게 연준이 잘못한 거라며 연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얘기와 비슷하잖아요. 그런 발언을 하니까 시장은 금리 인상을 진짜 하겠다고 받아들여서 인상 확률이 올라간 건 사실입니다. 다만 연준 의장 입장에서는 그런 발언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을 임명했지만 매일 금리 인하를 하라고 얘기하죠. 이런 상황에서 연준 의장이 트럼프의 꼭두각시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의도적으로라도 센 발언을 해야 하는 겁니다. 지금 물가가 안 잡혔고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요. 다만 데이터가 중요하고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미국 고용지표가 나오고, 다음 주 금요일에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그다음 주에 FOMC가 열리고요. 소비자물가와 고용을 본 다음에 판단하겠다는 거죠.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당연히 동결로 가고,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상 쪽으로 갈 겁니다. 이번에 일 공습으로 유가가 튀었는데, 이 가격 상승은 9월 물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8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8월에는 국제 유가 효과가 정체돼 있었으니 물가가 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금리를 동결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오늘 국제유가가 튀면서 시장은 아직 금리 인상 쪽에 조금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앞선 코너에서도 소개했지만 전 세계 국채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하네요. 미국 국채 금리도 여전히 높은 상태 아닙니까? 왜 이렇게 오르는 겁니까?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거나 경기가 좋으면 금리가 따라 오르죠. 경기가 좋으면 왜 금리가 오르냐면, 여러분이 레스토랑을 연다고 가정해 보세요. 올해 수익이 10% 날 것 같은데, 소비 경기가 좋아서 20% 수익이 난다고 하면, 돈을 빌려서라도 확장하려고 하겠죠. 그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받아야 할 이자가 올라가야 합니다. 그 수익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경기가 좋으면 금리가 오르는 겁니다. 지금 미국 경기도 나쁘지 않아요. AI 투자로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다음 두 번째는 물가인데, 물가는 여전히 예전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세 번째가 제일 큰데, 미국 정부가 돈이 필요해서 채권을 계속 찍어냅니다. 빅테크도 빚을 내서 투자하고 있고, 그것도 채권을 찍죠.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 당연히 금리가 오릅니다. 서로 자금을 구하려고 하니까요. 이런 것들이 겹쳐서 미국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저는 결국 핵심은 자금 수요라고 봅니다. 정부가 돈을 찍고, 빅테크가 돈을 찍는데 이게 쉽게 바뀔 수 있는 성격이 아니잖아요. 갑자기 AI 투자가 멈추면 금리가 급락할 겁니다. 그럼 그게 좋은 건가요? 증시에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하는 거죠. 그러네요. 그러면 우리나라 반도체도 폭락할 거예요. 금리가 떨어진다고 무조건 호재는 아니에요. 금리가 너무 높으니까 시장이 우려하는 거죠. 빅테크가 돈을 그만 벌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입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 세계가 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정부가 1천조 이상을 들여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하고,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가 3,300조를 들여서 한다고 하죠. 다 돈이 필요하니까 국채를 찍어내고, 그래서 금리가 전 세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러면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고금리 상황으로 가면 우리한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증시나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이런 부분들은 증시에 부정적이죠.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조달 비용도 올라가고,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 강세가 되니까 원달러 환율은 원래 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환율이 급락했어요. 60원, 70원씩 떨어졌으니 공식이 잘 안 맞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 전통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니까 외국인 수급에도 당연히 안 좋습니다. 다만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금리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 돈을 찍어내는 것, 빅테크가 돈을 찍어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입니다. 이게 결정타예요. 이게 우리나라의 악재냐는 거죠? 이건 오히려 호재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금리가 임계점을 넘으면 안 되겠지만, 금리가 높은데도 올해 연초 대비 코스피가 여전히 60% 올라 있어요.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도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속적인 금리 상승은 좋지 않겠지만, 고금리라고 해서 무조건 국내 증시에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 금리가 너무 높으니까 이를 방어하려고 요즘 여러 정책을 꺼내고 있어요. 국채 매입 등을 하고 있는데, 금리를 눌러 줘야 합니다. 이자 비용이 너무 증가하니까요. 애를 쓰고 있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서요? 네, 지금은 별 효과가 없어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니까요. 거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이란을 타격해 버리니까 오늘 유가가 튀어서 금리가 오른 겁니다. 여러모로 애는 쓰는데 지금은 효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보세요? 환율은 1,360원인데, 가장 큰 이유는 수급이에요. 환전 수요가 많은 것 같아요. 쌀 때 산다는 이유보다는 하이닉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들어온 돈이 있어요. 40조 원 규모의 달러가 원화로 바뀌어 들어왔고요. 또 하이닉스가 40조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고, 삼성전자가 30조 원을 배당하는데 이건 확정이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수출을 많이 해서 달러를 많이 갖고 있는데, 이걸 주주에게 주려면 원화로 바꿔줘야 합니다. 이 수요를 합치면 40조, 80조, 110조 원이에요. 확정된 것만요. 110조 원에 달하는 달러가 원화로 바뀐다고 생각해 보세요. 외국인이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판 돈이 160조 원입니다. 160조 원을 팔면서 환율이 급등했죠. 반대로 달러가 나가니까요. 그 돈이 역류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환율은 철저하게 수급 논리로 움직이고 있고, 이번 주주환원이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남아 있어요. 그것까지 생각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1,400원 이상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당분간 1,350원 이하로 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1152님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십니다.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봐도 될까요? 저는 기회라고 봅니다. 기업의 실적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입니다. 거기에 메모리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니까요. 빅테크가 빚까지 내면서 투자하고 있고, 이 사이클이 쉽게 끝날 수도 없습니다. 미국 정부도 오히려 이런 AI 투자가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성장이 나와야 부채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거든요. 그러니 투자를 멈출 사이클은 지금이 아닙니다. 그것만 본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내년까지 실적이 좋고, 주주환원도 많이 해 주잖아요. 다만 불편한 건, 투자는 좋지만 보름 정도의 인내심은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은 금리가 위를 막아 버려서, 금리가 주가를 꾹꾹 누르고 있거든요. 그 답답함을 견딜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지금이 충분히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알겠습니다. 염미사님과의 시간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돈 버는 재미, LS증권 염승환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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