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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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주식·부동산·비트코인 급등 속 2021년 경제 전망. 내년 경제 낙관적, 한국 수출·반도체 중심 회복 예상. 해외 자산 투자 방법(외화예금, 해외주식 계좌, 달러 ETF) 소개. 비트코인은 소액만 투자 권고, 신뢰는 낮음. 부동산은 2015년 이후 상승 중이나 조정 주기 존재를 언급하며 가격이 역사적 수준을 넘었을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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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를 되찾았고, 부동산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심지어 안중에도 없던 비트코인까지 폭등하고 있어요. 나도 재테크를 잘해서 돈을 벌고 싶은데, 문제는 제가 아는 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재테크 초보도 레벨업 시켜 줄 수 있는 돈의 전문가를 만나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돈에 관한 이야기, 그러니까 금융과 재테크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뗄래야 뗄 수 없는 전문가를 한 분 모셔 왔습니다. 『돈의 역사』 시리즈의 저자이시고, 애널리스트와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해 오신 홍춘욱 박사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홍춘욱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27년째 이코노미스트 일을 하고 있습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을 거쳐 현재는 국민연금공단 등 여러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돈이란 게 뭐냐고 물으시면 저도 잘 모른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늘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금융시장은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저희 이코노미스트들도 세계 경제 이슈를 놓치면 금방 뒷방 영감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금융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사회 초년생은 재테크를 시작하려 해도 선택지가 많지 않죠. 저도 30대에 들어서기 전에 외환위기를 겪었는데, 그때부터 환율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경제가 어려워지고 세상이 흔들릴 때마다 사람들은 안전한 자산을 찾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금입니다. 금은 사람들이 신속하게 사고팔기에 유동성이 조금 떨어지지만, 위기 때 가장 마음 편한 투자 대상이 됩니다.
환율이 급등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며 자산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시기는 5년이나 10년에 한 번씩 찾아옵니다. 그럴 때 환율이 급등하면, 해외에 나가 있던 자산이 들어오면서 국내 주식이나 부동산 중 하나는 폭락해 있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죠. 얼마 전 코스피가 1,400 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는데, 그 뒤로 지금은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때 종목 분석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 없이, 우리가 잘 아는 회사들을 나눠서 분할 매수했다면 지금쯤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겁니다.
달러를 사 두면 환율이 오를 때 수익이 나는데, 이걸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은행의 외화 예금입니다. 가입할 때 수수료를 낮추는 게 핵심이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전 우대 쿠폰이나 인터넷 환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증권사의 해외 주식 계좌입니다. 요즘은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계좌 개설 이벤트를 많이 하고 있어요. 해외 증권 계좌를 열어 달러로 환전하면 환전 우대 이벤트도 받을 수 있고, 그 달러로 해외 주식이나 해외 투자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내 증권 계좌에서 달러 선물 ETF를 사는 방법입니다. 달러 ETF는 주식처럼 매일 거래할 수 있고, 원화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슷한 상품이 많으니 믿을 만한 운용사의 상품을 고르면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닌 분들은 어떻게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저는 금융의 역사부터 공부하라고 권해 드립니다. 금융의 역사를 다룬 책들을 보면 금융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제가 쓴 『돈의 역사』도 그런 측면에서 쓴 책입니다. 그 밖에도 유명한 투자자가 쓴 책들을 추천해 드릴 수 있는데, 미국 주식의 역사를 잘 다룬 책들이 많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주식이 왜 오르고 빠지는지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할까요?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약간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투자해서 성과를 내는 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우리 삶을 바꿔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둘째, 정부가 어려움에 처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은 많이 올랐는데, 살 만한 걸까요? 제 인생에 큰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소액으로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돈의 역사를 공부해 보니, 과거의 많은 화폐들도 처음엔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이게 무슨 돈이냐"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신뢰를 얻는 데 수십, 수백 년이 걸렸고, 그 과정에서 기축통화가 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재미 삼아 소액으로 공부하듯 투자하는 건 괜찮지만, 인생을 좌우할 만한 큰돈을 넣는 건 저는 무섭습니다.
20대들은 집을 사는 건 꿈도 못 꾸는데, 전세금까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나중에라도 꼭 집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동산에도 사이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외환위기 이후 2008년까지 약 9년에 걸쳐 주택 시장에 거품이 있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 가까이 하락과 조정을 겪었고, 2015년부터는 다시 오르는 중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은 항상 조정이 나타나는 것이 자본주의 경제의 특성입니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집을 못 살 것 같아 조급해하는 마음이 가장 위험합니다. 조급함을 이겨내고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이클이 언제 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주기를 보면 대략 20년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때를 대비해 꾸준히 저축하고 공부하면서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역사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겁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조바심을 내며 몰려들 때는, 가격이 이미 역사적으로 정상적인 수준을 크게 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돈의 역사』는 내용이 다양한데, 그중 첫 번째가 화폐의 역사입니다. 나라의 경제 번영이 어떻게 화폐를 만들어 주고, 화폐가 붕괴되는지, 기축통화가 어떻게 생기고 사라지는지, 결국 그 모든 것이 사람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다룹니다. 가장 대표적인 우리나라 역사 사례가 신안 해저 유물 발굴입니다. 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배에는 2만 점이 넘는 도자기와 함께 무려 28톤에 달하는 중국 동전이 실려 있었습니다. 당시 중국 송나라는 이미 동전 대신 지폐를 쓰는 경제로 바뀌고 있었는데, 동전을 많이 주조해서 쓰는 과정에서 물가가 오르고 불편이 커졌습니다. 천 한 필을 사려면 동전이 무려 2만 개 필요해 마차가 여러 대 필요할 정도였으니까요.
책에서는 이런 역사적 사건들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마지막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부동산 시장이 무너졌다가 어떻게 회복되었는지 등 여러 사회적 쟁점을 다룹니다. 총 7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각 파트를 따로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신데, 우리 경제는 내년에는 좋아질까요? 저는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 업황은 좋고, 어려움을 겪거나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우리 기업들은 이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며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나온 아이폰 신제품에 들어간 부품을 국적별로 분류해 보니 한국 부품이 가장 많더군요. 선진국들의 확진자 수에 따라 경제가 출렁이는 것은 안 좋은 일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면서 경제는 조금씩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을 바로 공급해 줄 수 있는 능력과, 이 불황 속에서도 기업 가치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주역은 결국 수출이 될 것입니다.
두 가지는 꼭 해 보셨으면 합니다. 첫째, 환율 공부입니다. 환율이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환율이 어떤 때 움직였는지 역사 공부와 함께 하면 정말 좋습니다. 둘째, 경매 공부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고, 빠질 때는 한없이 빠질 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쉬운 시장입니다. 추세가 한번 결정되면 그 방향으로 오래 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추세가 끝나면 경매 시장에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이나 2010년대 중반 같은 경매 침체기에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를 해서 부자가 된 분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다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실제로 경매 현장에 가 보고, 정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이 여러분의 재테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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