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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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우려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수출 구조의 취약성과 자산 대응 방안을 설명한 영상이다. 결론: 세계 교역 위축 시 한국 수출 타격이 크고, 디플레이션 장기화에 대비해 달러·미국 리츠·회사채 등 안전·분산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한국 경제 구조: 수출 비중이 높아 국내 수요만으로 성장 한계가 있고, 관세 전쟁과 블록화 시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생산 역량과 혁신 역량(블룸버그 혁신지수 6년 연속 1위 언급)은 강점으로 제시했다. 공급망 리스크: 일본 수출규제 사례를 들어 핵심 부품·장비 의존(반도체 등)이 협력 붕괴 시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부 품목은 이미 대체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역사적 사례: 1807년 미국 금수조치(GDP -5% 수준)와 1930년대 뉴딜·2차대전 재정 확대 사례를 들어, 디플레 국면에서는 재정 확대와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례: 아베노믹스 이후 부동산 상승, 2019년 소비세 인상 등 정책 한계와 재정 여력 논의를 다뤘다. 자산 전략: 디플레 시 안전통화(달러·엔·스위스프랑 언급) 선호 강화, 원화 약세 가능성 언급. 미국 리츠(배당수익률 약 4~5% 언급, 데이터센터·물류 리츠 강세 언급), 정크본드·회사채 펀드 분산 투자, 6:4 자산배분 펀드를 제시했다. 리스크: 금리 인하와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고, 일본식 장기 저성장 가능성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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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슈화된 상식이 궁금하시다면, 이렇게 지식 오디오로 듣는 케어드 경제 저는 과연 디플레이션 갭이 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왜냐하면 크게 뒤지지 않으려면 소비를 많이 해야 하잖아요. 어쨌든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점점 소비를 안 하는 사회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과연 회복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많이 됩니다. 아주 희망을 줘야 하는데, 이 말씀에 부분 동의하시는 거죠.
네. 그렇게 되면 구조화되어 버리는 건데, 세계 경제는 제가 보기에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처럼 교역이 끊임없이 줄어들고, 국가 간 인구 이동이 차단된 블록화가 되면 자기들끼리 잘 먹고 잘 사는 세계가 출현하게 되거든요.
우리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고, 수출 비중이 이렇게 높다는 걸 다르게 설명하면, 국내 수요만으로는 생산을 채울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맞아요. 그건 정말 큰 문제죠. 그래서 말씀은, 앞으로도 관세 전쟁이 계속되고 블록화가 계속되며 인구 이동이 차단된 세상이 와서 한국 수출이 잘 안 되면 어떡하냐는 거죠. 이렇게 되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겁니다. 우리 경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어요.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던 사례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터졌다는 겁니다. 우리가 뭘 못해서 터진 게 아니라, 세계적 불황이 터질 때 한국이 고생을 했던 거죠. 외환위기 때는 정부 대응이 잘못돼서 더 어려웠고요.
2008년이나 2020년 위기는 외부 충격이 굉장히 컸지만, 그래도 그때에 비해 우리가 준비를 잘해 와서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번에는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부품을 여기서 만들고, 우리는 조립하고, 저기서 포장해서 수출하는 공급망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는데, 그게 무너지면 자력갱생으로 가거나, 독점적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한국산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일부 품목만 수출할 수 있는 세상이 옵니다.
이번 일본의 한국 관련 수출 규제에서 보셨듯이, 극히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우리는 이미 상당 부분을 대체해 버렸어요. 과거에는 일본이 싸고 좋으니 어쩔 수 없이 썼지만, 우리가 큰 고객이니 일본도 우리에게 물건을 끊는 극단적인 짓은 하지 않을 거라는 경제 논리에 따른 판단을 했었죠. 그런데 일본이 다른 행동을 하자, 우리가 바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굉장히 큰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자 약점입니다. 울산이나 거제 조선소를 보세요. 거대한 배를 신속하게 만들어 낼 수 있고, 반도체 역시 세계적입니다. 그런데 수출 물량에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면 통영이나 조선소 사람들 생계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 생산 능력은 양날의 칼이죠.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4대 강국 수준이고, 특허 기준으로도 상위권입니다. 블룸버그가 지정한 글로벌 혁신 국가 순위에서는 6년 연속 1등이에요. 우리 기업들은 굉장히 잘합니다.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는 선수죠.
다만 내수 시장이 상대적으로 너무 작다 보니, 수출에서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타격이 큽니다. 또 반도체 장비, 핵심 부품 회사들이 있는데, 이들과 최고 고객인 삼성전자, 앞으로는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의 관계는 상호 신뢰 위에 있습니다. 오랜 기간 거래했고, 상대 기술을 잘 알고 맞춰 개발하며 양산에 들어가는 협력 시스템이었죠. 이런 관계가 멀어진다면, 이번 일본의 조치처럼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캐논 등 다른 장비까지 막히게 된다면 정말 경제 전쟁이고, 한국도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세계가 블록화되고 무역이 줄어드는 세상으로 가면, 전 세계 GDP가 10~20% 정도 날아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끔찍한 충격이죠. 그 충격은 우리나라 같은 수출 국가에 훨씬 클 거고, 미국이나 유럽 같은 거대 내수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덜할 겁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1807년 미국은 영국에서 독립한 지 40년밖에 안 된 신생국이었고 해군이 굉장히 약했습니다. 서부 개척에 치중하느라 해군이 없었어요. 그때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 중이었는데, 영국이 프랑스로 가는 상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미국 상선까지 정선시키고, 물건을 빼앗거나 사람을 끌고 가 자신들의 선원으로 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미국 제퍼슨 대통령은 결국 자폭에 가까운 선택을 합니다. 수출 금지법을 발표해서 모든 배는 바다에 나가지 말라고 한 거죠. 쇄국정책이나 다름없었고, 이 정책은 14개월 버티다 실패합니다. 그런데 이 기간 미국 GDP는 마이너스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성장률이 -2.5%였죠.
당시 미국은 수출 비중이 GDP의 절반도 안 되는 나라였고, 범선 시대라 물류 비용도 비쌌습니다. 그런데도 수출 수입을 14개월 중단시키는 데 GDP가 5%나 빠졌다는 건, 지금처럼 세계가 촘촘히 연결된 시대에 교역이 막히면 충격이 얼마나 클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전면 중단까지 가는 자해 같은 상황은 누구도 원하지 않겠지만, 과거처럼 강력한 수출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디플레이션이 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고착화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안전통화에 대한 선호도 높아집니다. 경제가 성장하지 못해 디플레이션이 생기는 나라는 결국 재고가 많이 쌓인 나라이고, 특히 내수 시장이 작은데 생산 능력은 과잉인 나라라면,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틀리면 좋겠지만, 한국 경제성장률이 계속 부진하면 글로벌 자금 입장에서 한국 주식을 매력적으로 보겠습니까.
위기가 올 때 자산은 되도록 안전한 통화에 두는 게 좋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안전통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스위스 프랑 정도인데, 이들이 위기 때 강해지는 특성이 있죠. 스위스와 일본에 투자하려면 상품이 마땅치 않으니, 은행 예금이나 금 보유도 방법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분들은 미국 달러로 가는 게 현실적입니다. 금리는 낮지만 그래도 오르는 경향이 있고, 미국 자본시장에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많습니다. 달러를 보유하면 급박한 위기 때 환전 부담 없이 대응할 수 있고, 장기 보유에 따른 이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추천하는 것은 잘 분산된 리츠입니다. 리츠도 호텔이나 카지노처럼 타격을 받은 분야가 있는 반면,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 리츠는 급등했습니다. 그래서 어디가 오를지 누가 알겠어요. 그렇다면 시장 전체를 분산 투자하는 리츠 상품이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뱅가드에서 나온 리츠 ETF를 찾아보면 배당수익률이 4~5% 수준입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배당만 받아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지난 10년 연평균 수익률이 8% 정도였으니 오랜 기간 보유하기 좋습니다.
또 하나는 회사채입니다. 연준이 최근 회사채 매입에 들어간 것을 보면, 회사채 시장이 경기 회복의 관건이라고 봅니다. 은행들이 대출을 안 해주는 상황이라면, 개인도 연준 정책에 동참하는 셈으로 투자 적격 회사채 펀드나 정크본드 펀드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정크본드는 위험하지만, 100개 정도 종목에 분산된 펀드를 사면 한두 개가 부도나도 전체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한 회사가 망해서 100원 중 30~40원만 건진다 해도, 이자 수익이 꾸준히 나오니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습니다. 이건 길게 보는 전략에 어울립니다.
주식과 채권을 6대 4로 배분하는 자산배분 펀드도 있으니, 이런 상품들을 고려해 보셔도 좋습니다.
일본 아베노믹스는 30년 가까이 디플레이션을 겪다 나온 극약 처방이었습니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 부동산과 주가가 급등했는데, 살펴보면 도쿄 등 핵심 지역이 먼저 오르고, 전국 집값은 2017년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시장에 돈을 뿌리면 그 혜택은 결국 자산을 가진 사람이나 기업에 먼저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아베노믹스의 성패는 아직 판단하기 이릅니다. 지금 정책을 내리기도 어렵습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탄 셈이죠. 인플레를 일으키지 못하면 중앙은행의 국채와 자산 규모가 GDP의 상당 배수로 커진 상태라, 정책을 포기하기도 어렵습니다.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가 이렇게 망가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정책을 펼쳤는데 실패했다고 인정하면, 중앙은행도 정부도 곤란해지니까요. 아베 이후 정권도 다른 정책을 펼칠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2019년 일본은 소비세를 인상했는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세를 한 것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헛된 집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세 인상 후 세수가 기대만큼 늘지 않았고, 경제는 더 망가졌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적극적인 재정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1929년 대공황은 2차 세계대전으로 끝났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전쟁 이전에 이미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뉴딜 시기에도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2~3%도 안 됐고, 1937년에는 재정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돈을 쓰는 것 자체를 죄악시했던 거죠. 그러다 전쟁이 터지고 진주만 공습 이후에는 GDP의 10% 이상 적자를 냈고, 이후 경기가 빠르게 살아났습니다. 저금리 환경에서 이자 부담이 거의 없었고,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부채 부담도 크게 줄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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