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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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시기 삼성전자 주가가 1988년 이후 약 1000배 상승했다고 강조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5년경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을 것이라 주장. 삼성SDI는 매출 구성이 디스플레이에서 전지 중심으로 바뀌었고,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주행거리 800km 주장) 확보를 근거로 든다. LG화학과 시총 차이가 작은 점을 기술력 기대로 해석하며 장기 성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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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두 배로 커져 반도체 시장을 가볍게 넘어선 2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삼성SDI를 통해 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또 한 번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자 하는데요. 지금껏 엄청난 성공을 보여주었던 삼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어떤 비장의 한 수를 준비해 두었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들 이건희 회장을 아실 겁니다. 일상에서 이건희 회장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의 회장, 혹은 많은 부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불리기도 하죠. 그런데 기업을 분석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건희 회장은 한국에 이런 사람이 또 있었을까 싶을 만큼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인물입니다.
간단히 주가만 살펴봐도 이건희 회장이 1988년부터 삼성을 경영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무려 천 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배당금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주가만 놓고 본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1980년대부터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되는 강남 아파트, 그중에서도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대치동 아파트가 매매가격의 약 80배 정도 올랐다고 하니, 삼성전자 주가는 그보다도 수십 배 더 오른 셈입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사업부의 역할이 있었지만, 그중 독보적인 것은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이끈 반도체 부문은 수십 년 동안 압도적인 1위를 지켜 온 인텔을 꺾고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그 성과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2018년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당당히 3위에 올랐습니다. 1위인 사우디 아람코는 사실상 국가급 기업이니, 삼성전자는 민간 기업으로서는 사실상 세계 2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학창시절 반에서 2, 3등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2, 3등을 하고 있었던 셈이죠.
그렇다고 이건희 회장의 모든 사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관심사와 전사적 역량을 모두 투입했지만 실패한 사업도 있었는데, 바로 삼성자동차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수집하고 타는 것을 아주 즐겼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큰 규모의 회사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고, 그 과정에서 받는 큰 스트레스를 고급 자동차를 모으고 운전하며 풀었다고 하죠. 자택 지하에는 희귀한 자동차와 슈퍼카가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관심과 본인의 경영 능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이건희 회장은 1988년 회장 취임 초기부터 야심차게 삼성자동차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사업은 막대한 투자금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기술도 필요하고,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삼성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끝에야 첫 차 SM5를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시기였습니다. SM5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은 1998년 3월이었는데, 이때는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경제 상황이 말이 아니던 때였습니다. 10년 동안 매출 한 푼 없이 자동차 공장에 돈만 계속 쏟아부으며 기술을 개발했던 만큼, 그 자금 부담은 삼성그룹 전체에도 큰 짐이었습니다. 여기에 IMF 한파까지 겹치면서 결국 삼성자동차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2020년 현재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관련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한 달쯤 전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그 주제가 바로 전기차 배터리였습니다.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루려는 효심 깊은 아들의 도전일까요? 물론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삼성이 자동차 관련 사업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더 현실적입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현재 삼성의 반도체처럼 앞으로 삼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핵심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배터리라는 말이 아직 낯선 분도 계실 텐데요. 이 시장은 말도 안 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170조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업계에서는 불과 5년 뒤인 2025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030년, 2040년 무렵에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고 하니,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막대하게 커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최근 LG화학, 삼성SDI 같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LG화학의 매출은 삼성SDI의 무려 3배에 이르는데, 두 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매출만 보면 LG화학이 삼성SDI보다 세 배 큰 회사인데, 시가총액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삼성SDI가 기술력으로 격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삼성SDI는 원래 '삼성디스플레이'를 뜻하는 약자였고, 실제로 우리가 매일 보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매출 구성을 보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년에는 매출의 과반수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나왔지만, 2020년 현재는 매출의 70% 정도가 배터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배터리 매출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형 전지와 중대형 전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이듯 삼성SDI의 영업이익 대부분은 중대형 전지에서 나오고 있고, 소형 전지의 영업이익은 거의 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소형 전지는 우리가 흔히 쓰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말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시장은 스마트폰용 소형 전지가 아니라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중대형 전지 시장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이미 필요한 사람은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추가 판매는 기존 사용자가 교체 수요를 낼 때에야 가능합니다. 반면 전기차는 평생 자동차를 한 번도 사 본 적 없던 사람들까지 새로 구매하게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시점이 5~10년 뒤에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중대형 전지 사업이 처음에는 적자를 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19년 1분기와 2분기에 삼성SDI의 중대형 전지 사업은 각각 1,200억 원, 900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해 내기까지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 같은 국내 배터리 회사들도 공장 설립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예를 들어 LG화학은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서 많은 돈을 투입했지만, 생산 효율을 제때 끌어올리지 못해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외 배터리 회사들이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5~10년 뒤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때,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독점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배터리 시장의 흐름 속에서 삼성SDI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 왔고, 얼마 전 세상을 놀라게 할 발표를 했습니다. 기존 배터리 업체들이 쓰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효율이 두 배 가까이 높은 전고체 배터리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는 논문이 발표된 것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한 번 충전으로 800km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비교해 보면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는 우리나라에서 한 번 충전으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모델인데 약 400km 정도이고, 테슬라의 인기 모델 모델3도 최고 450km 정도입니다. 800km라는 수치는 현재 기술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입니다. 관련 기사들에서는 삼성의 이 기술 개발 때문에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한걸음에 달려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술적으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3배 차이 나는 LG화학과 비슷한 시가총액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삼성SDI의 기술력은 어디서 왔을까요? 이번에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기술을 보면, 배터리 음극을 100만 분의 1미터 단위의 얇은 층으로 만들고 탄소 나노 소재를 복합적으로 형성했다고 합니다. 배터리 음극을 이렇게 얇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효율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요? 바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화를 이룰 때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던 미세공정 기술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핵심 역할을 했던 임원진들이 이번에 삼성SDI로 옮겨 갔다고 합니다. 반도체 핵심 인력이 옮겨 갈 수 있다는 것은, 삼성SDI의 성공이 곧 삼성전자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반도체에서 쌓은 역량을 삼성SDI에 쏟아붓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세계 전자업계의 역사를 써 내려가며 주가를 천 배 가까이 올린 삼성전자. 이번에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이렇게 새롭게 커지는 시장에서 또 한 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새로운 소식이 나온다면 다시 정리해 오겠습니다. 영상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며,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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