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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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은 상승 시 강하게 오르며 이번 상승장은 1970년대 26배 상승기보다 강할 수 있다고 주장. 실물은 부가세 10%가 있으나 차익 과세가 없어 효율적이고, 초보에게는 금 실물 또는 KRX 금시장을 추천. 가짜금(텅스텐 도금)이 늘어 신뢰할 수 있는 금거래소 이용을 권장. 은은 가짜 사례가 거의 없고 산업수요로 경기와 연동. 포트폴리오는 금 중심(금:은 7:3 또는 5:5)이며 본인은 전체 자산을 금·은에 배분한다고 밝힘. 탈세계화·인플레·신뢰 하락 국면에서 장기적으로 금·은 재평가를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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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오를 때도 일곱 배, 많게 오를 때는 26배가 상승할 만큼 금은 한 번 오를 때 꽤 강렬하게 오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금 투자나 은 투자가 처음이라면 은보다는 금을 먼저 투자하시는 걸 보통 추천해 드립니다. 요즘에는 점점 방법이 악랄해지고 있어서, 믿을 만한 금거래소에서 거래하시는 게 지금은 그래도 가장 안전합니다. 대표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금 투자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골드바를 사거나 ETF를 사는 방법이 있잖아요. 먼저 어떤 방법으로 금을 투자하셨나요?
저는 전부 실물로 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분들이 실물 투자는 비효율적이라고만 알고 계십니다. 살 때 부가세를 내야 하는데, 나중에 팔 때 그 부가세를 돌려받는 건 아니거든요. 사자마자 부가세와 매수·매도 가격 차이가 5% 정도 나기도 해서, 15% 정도 손해를 보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비효율적으로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ETF로 투자하면 오히려 효율적일까요? ETF는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수익이 많지 않다면 15.4%가 얼마 안 되는 세금일 수 있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금은 한 번 오를 때 강렬하게 오릅니다. 이번 상승장은 1970년대에 26배가 올랐던 때보다 더 강한 상승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살 때 부가세 10% 정도를 내고 사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나중에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실물을 조금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다만 초보자분들에게 실물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실물을 사려면 금은방을 직접 발품 팔아야 하고, 주물금으로 살지 골드바로 살지, 골드바 중에서도 어떤 브랜드를 살지 선택지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초보자분들에게는 ETF도 괜찮고, 더 좋은 방법으로 KRX 금시장을 추천합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식 앱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도 0.3%로 매우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실물처럼 사고팔 때 세금이 없고, 살 때 부가세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 효율 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실물, ETF, KRX 금시장, 이 세 가지를 각각 생각해 보시고 나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고르시면 충분히 효율적으로 금 투자를 하실 수 있습니다.
작년에 동대문 금방 거리에 취재를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금을 사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최근 가짜 금을 파는 사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물 금을 살 때는 무엇을 유의해야 할까요?
지금의 가짜 금과 옛날의 가짜 금은 다릅니다. 예전에는 일반인도 이해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판별법을 많이 알려 드렸습니다. 자석에 붙는지 보는 방법, 철, 납, 아연, 구리 같은 금속으로 가짜 금을 만들기도 했으니까요. 보통 세 가지 방법을 알려 드렸습니다. 첫째, 무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금이 아닌 금속은 무게가 훨씬 적습니다. 예를 들어 1kg짜리를 구리나 은으로 만들면 400~500g밖에 안 나오니까요. 둘째, 자석을 대보는 방법입니다. 셋째, 시금석이라고 해서 검은 돌에 긁어 시약 테스트를 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은 방법이 점점 악랄해지고 있습니다. 금과 밀도가 가장 비슷한 원소인 텅스텐을 사용하는데, 그러면 육안으로도 확인이 어렵고 중량 검사도 어렵습니다. 고가 장비인 XRF 검사도 있지만, 이것도 투과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텅스텐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분들은 웬만하면 가짜 금이 거래될 수 있는 곳, 예를 들면 중고마켓의 개인 거래는 지양하시는 게 좋고, 믿을 만한 금거래소에서 거래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문적으로 감정하면 가능합니다. 아무리 두껍게 도금해도 비중 검사나 초음파 검사 같은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개인 간 거래를 중계할 때 그렇게 감정해 드립니다. 골드바는 원재료로 만드니 그럴 일은 거의 없지만, 걱정되신다면 가지고 있는 금을 녹여서 새 금으로 만들어 보시는 것도 방법이고, 예전에 개인 거래로 사셨다면 전문 감정원에서 감정을 받아 보셔도 좋습니다.
가짜 은도 있을까요? 은은 가짜가 거의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똑같은 1kg를 가짜로 만든다면 금으로 만드는 게 훨씬 이득이고, 은과 밀도가 비슷하면서 쓸 만한 금속도 별로 없기 때문에 은을 가짜로 만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처음 투자하신다면 은보다 금을 먼저 투자하시는 게 좋습니다. 첫째, 금은 은보다 변동성이 작습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경제 위기가 오면 국제 금 가격은 내려가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금이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에 IMF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국내 금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금을 팔아 다른 저평가된 자산을 살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는 금부터 투자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금에 확신이 생기고 은도 투자해 보고 싶다면 그때부터 은의 비중을 늘리면 됩니다. 보통은 금과 은을 7대 3 정도로 많이 보유하십니다. 더 장기로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5대 5 정도로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은 가격이 지금처럼 갑자기 크게 폭락할 때는 금을 팔아 더 저렴해진 은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은은 산업용 수요가 있어서 경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과 은의 비중을 조절할 때는 경기 상황도 함께 봐야 합니다. 보통 은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는 시장이 경기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생각할 때입니다. 은 수요의 절반이 넘는 58% 정도가 산업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산업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거라는 두려움이 생기면 매도가 나오고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은 가격과 경기는 상관성이 종종 나타납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가격이 급락할 때는 상대적으로 비싸진 금을 팔아 은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꽤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재테크를 하실 때 전체 포트폴리오를 금으로만 구성하시나요, 아니면 다른 것도 하시나요? 저는 전체 포트폴리오가 거의 금과 은입니다. 현금도 별로 없고 전부 금과 은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도 각각 좋은 성격이 있고 매력적인 자산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사이클에서 가장 확신하는 투자가 금과 은이기 때문에 여기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탈(脫)세계화로 가고 있습니다. 블록화가 진행되고, 인플레이션이 늘어나며, 신뢰가 흔들리는 시대입니다. 역사 속에서 배웠듯이 이런 사이클은 매우 길게 이어집니다. 이런 시기에는 다양한 자산이 재평가되지만, 가장 확실하게 재평가받았던 자산이 금과 은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과 은에 최대한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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