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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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슈퍼리치·기관의 자산이 되어 채권화되고 있으며 2024년이 그 전환의 초입이라고 주장. 중산층 이하는 알트코인으로 몰려 살 떨리는 게임을 하게 될 것이고, 알트 선별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어렵다고 함. 기관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익명성·지정학적 자산 속성을 강조.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비전은 실현이 어렵고 기업형 블록체인 경쟁(구글·MS·아마존·삼성전자 등)이 본격화될 것이라 봄. 말미에 지금 사야 한다는 매수 권유 발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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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이제 슈퍼리치와 기관의 돈이 된다
그래서 앞으로 비트코인은 매우 투명한 비트코인과 완전히 음지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구별될 겁니다. 비트코인은 슈퍼리치와 기관들의 돈이지, 중산층이나 서민들의 돈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중산층 이하로서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살 떨리는 게임을 하게 될 겁니다. 2014년도에 이더리움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알트코인의 시대가 올 거예요.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비트코인은 슈퍼리치와 기관들의 돈이지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돈이 아닙니다.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채권에 투자하지 않거든요.
채권 투자와 비트코인의 채권화
채권 투자는 기관들이 하고, 슈퍼리치들이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채권으로 돈을 많이 벌어요. 그런데 중산층과 서민들이 채권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 채권은 느리게 움직이고 재미가 없어요. 인생 역전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비트코인은 이미 채권화되어 그 길로 가고 있습니다. 현명하다면 일부러라도 비트코인을 사겠지만, 사람들은 현명하지 않아요. 그래서 판이 엉망인 거예요.
효율적 시장 가설과 시장의 비합리성
조지 소로스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대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말이 맞아요. 효율적 시장 가설은 하나의 모형이고, 근사적으로 검토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을 믿고 투자했다가는 큰일 납니다. 시장은 합리적이에요. 시장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시장을 늘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착각이죠.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알트코인으로 몰립니다. 그런데 어떤 알트코인이 될지 안 될지를 가려내려면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결국 여러 번 반복했지만, 비트코인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 알트코인이고, 그 알트코인을 서민과 중산층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거죠.
이더리움 급등의 의미와 다이내믹한 2024년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은 지금 이 채널을 보시는 분들의 고민이 바로 이것일 텐데, 오늘 이더리움이 올랐다는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지 앞으로 해석해 나가는 것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이 될 거라고 봅니다. 2024년은 아주 다이내믹할 겁니다. 기관들도 장난을 칠 거고요. 예를 들어 뉴스에 팔 거라는 낭설을 계속 내보내면 뉴스가 계속 나오니까 사람들이 영향을 받잖아요. 그 소문이 실제로 현실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공부해서 다이내믹즘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과 지정학적 자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제 해석은 이렇습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이라는 속성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정부가 함부로 막을 수 없다는 그 속성 때문에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비트코인을 '인터네셔널 세이프헤븐'이라고 했고, 저는 '지정학적 자산'이라고 말했습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내용은 같아요. 어떤 국가의 거시경제 조작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산이라는 뜻이고, 노골적으로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거예요. 이런 특성 때문에 사실 비트코인이 몰려 있었던 거죠.
중국처럼 계속 비트코인을 반대하면 비트코인은 음지화됩니다. 그래도 음지의 비트코인은 살아남아요. 다만 가격은 별로 좋지 않겠죠. 그런데 국가 입장에서는 가격이 좋고 나쁜 것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어떤 자산이 음지화되어 결국 파악할 수도 없게 되고,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쓰이는 매체가 되어버리면 곤란하거든요. 그래서 미국의 안보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려면,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 주더라도 기관이 비트코인을 담도록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기관이 담으면 투명해진다
비트코인을 기관이 담으면 비트코인의 속성상 굉장히 투명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비트코인은 매우 투명한 비트코인과 완전히 음지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구별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기관이 소유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굉장히 투명해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가장 원하지 않는 방향이죠. 다만 이것은 장기적인 이야기이고, 비트코인은 지금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2024년은 그 초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관과 슈퍼리치,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이라는 거죠.
저 같은 사람에게 이것이 어떤 의미가 있냐면, 단지 제가 가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 이상은 아닙니다. 저는 계속 비트코인을 연구하고 프로젝트를 해 왔는데, 제가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사결정권자들이고, 그들은 본인들이 매우 똑똑하다고 믿는 분들입니다. 저와도 많이 부딪혔죠. 한국이 1.5등신이 된 이유도 제 경험에서 보입니다. 2011년 우리나라 기업들이 거의 대부분 메타버스 부서를 만들었어요. 그러다 또 꺼지니까 흐지부지되었죠. 이런 반복이 이제 끝난다고 봅니다. 기업들도 뭔가 하려고는 하는데 준비가 별로 되어 있지 않아요. 금융기업들은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출시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겠죠. 그래서 뭔가 꿈틀거릴 텐데, 이제 제 이야기에 좀 더 무게를 싣겠습니다.
이더리움과 블록체인의 한계, 그리고 다음 싸움
제가 주목하는 카드는 이렇습니다. 이더리움 같은 형식으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더리움은 맡겨 놓은 금을 먹으로 올라가는 것인데, 이더리움이 주장하는 블록체인의 세상은 실현될 수 없어요. 이번 학기에도 건대에서 강의하는 내용이 스마트 컨트랙트의 이론과 실제인데, 제가 19살 때 엄청나게 강조했던 것이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오라클 문제도 있고 데이터 정확성의 문제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중요한 물건은 백화점에서 사지 노점에서 사지 않죠. 노점은 탈중앙이고 백화점은 중앙화되어 있는데,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항의할 수 있지만 노점에서 잘못 사면 자기 탓이고 AS도 안 해 줍니다.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중앙화이고, 그래서 기업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성격이 다른데, 블록체인을 이용해 신뢰망을 구성하고 금융, 무역, 메타버스, 디지털 자산을 올리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트들, 즉 레거시 엘리트들이 평균만 버리면 이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막겠습니까? 제도화를 시키려 노력할 때 기업들에게도 청사진을 주고 파란 신호를 줄 겁니다. 그러면 기업들이 뭔가를 하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드디어 테스트에 올라오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이더리움일 겁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누구와 싸워야 하냐면, 기업형 블록체인을 추구하려는 거대 공용 IT 기업들과 싸워야 합니다. 후보가 많지 않아요. 늘 강조했지만 구글, MS, 아마존, 애플은 탈중앙화 강화에는 약간 맞지 않지만, 어쨌든 삼성전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아무튼 그런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 주자들의 승부에서 최종 승자가 비트코인이 되었다는 의미도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금 사야 합니다. 빚을 져서 사면 호흡이 너무 짧으니까, 여유 자금으로 사세요. 떨어지더라도 어떻겠습니까? 이 제도가 자리 잡는다면 7%, 50%가 날아가지는 않겠죠. 손실은 20~30%일 수 있지만, 업사이드가 너무 크니까 이런 배팅을 해야 하는 거죠. 내가 손해 보면 20~30%를 잃지만, 이기면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습니다.
보유 물량의 집중과 소유자 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1비트코인 이상을 갖기는 거의 힘듭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존 물량의 상당 부분이 소수에게 쏠려 있어요. 초기 고래들이 500만에서 600만 개를 쥐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면 남는 것은 1,500만 개 정도인데, 전 세계 거래소에 조금씩 담겨 있어요. 사람들이 지갑으로 빼지 않고 거래소에 1비트씩 보관하고 있으니, 1비트코인 이상을 소유한 사람의 수를 빅데이터로 추정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저 같은 장기 홀더들이 지갑 하나에 재산을 다 넣었다는 전제 자체가 멍청한 거거든요. 여러 지갑에 나눠 받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사람은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 한 사람이 여러 주소를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100만 명이 안 된다고 봅니다.
생각의 유연함과 개미의 자세
여러분이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한국 사회의 변화입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저주했던 사람들이 생각을 어떻게 바꾸는지 관찰하시면 꿀잼일 겁니다. 논리가 자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탁월합니다. 이 생각의 유연함이 제가 12월 30일 모빅 송년 강의에서 다룬 주제이기도 합니다. 경직된 지음 약자들은 경직되어 있지만, 리더들은 경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나쁘게 보면 매우 기회주의적이고 혓바닥이 양갈래로 갈라져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좋게 보면 매우 유연한 것이죠. 본인이 유연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그 위치에 있는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그것이에요. 한국에서 행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말을 잘 바꾸는지 구경하시면 반성이 될 겁니다. 나도 저렇게 생각을 유연하게 가져야 합니다. 내가 생각이 유연하지 않고 함부로 이상주의적인 이야기를 믿으면, 내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높이 올라간 사람들 중에 이상주의자는 없어요. 현실주의자들입니다. 다만 저처럼 학적인 현실주의자는 삶의 태도가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학문적 스탠스가 현실적인 것이고, 그들은 삶의 태도 자체가 현실적이라서 필요하면 취하고 필요 없으면 과감하게 뱉습니다. 거기까지 장착해야 거기까지 갈 수 있는데,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원칙주의자를 자처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여러분은 개미 아닙니까? 개미가 무엇으로 이길 겁니까? 상상력과 유연함과 기민함으로 이겨야죠. 개미가 지식 사회가 던져 주는 것을 가지고 편을 갈라서, 나는 이쪽 진영이고 나는 저쪽 진영이라고 하는 것은, 다 그들에게 휘둘리는 거예요.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역사는 1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제가 스무 살 때 읽었던 어떤 책에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역사를 바꾸는 것은 조간신문 1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어요. 아주 멋진 말이었습니다. 조간신문 1면에 나올 일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일이고, 역사를 바꿀 일은 있는 듯 없는 듯, 그리고 광적인 사람들이 외치는 목소리 속에서 시작된다고 했어요. 아주 소수가 시작한다는 것이죠. 저는 제 지식의 이정표로 그 이야기를 삼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면 모두가 떠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모두가 레드카펫을 깔고 시작된 일은 대부분 소문난 잔치입니다.
이제 비트코인은 광야에서 떠드는 소리에서, 모두가 레드카펫을 깔아 주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네요.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나름의 의미가 있어서 유심히 봐야 하고 투자 자산으로서도 좋지만, 여러분에게 큰 부를 안겨 주는 자산으로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채권이 되어 가는 중이에요. 그러나 광야에서 외치던 야단법석의 마지막 챕터와, 레드카펫이 깔려서 조간신문 1면에 나오는 챕터 사이의 딱 어중간한 시기가 2024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2024년을 여러분이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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