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경제사냥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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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실적은 사상 최고 순이익률을 기록 중이나 중동 전쟁·유가 상승으로 지수는 고점 대비 약 7% 하락. 블룸버그 오렌지북 기준 기업들이 AI 투자와 효율화로 이익을 늘리고 있으며 관세 충격도 상당 부분 흡수. 화자는 낙관(7,500~8,000), 중립(6,800~7,200), 비관(5,500)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유가·10년물 금리·실적 발표를 체크포인트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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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주가는 7% 가까이 빠져 있습니다. 물려 있는 분들이 많을 텐데,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시장이 혼란스러우니 더 힘든 시기일 겁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역대급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S&P 500 기업 365곳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전부 분석한 리포트를 내놨는데,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 사업가의 입장에서 보니 중요한 흐름이 세 가지 보입니다. 오늘은 이 리포트, 블룸버그 오렌지북을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연준은 분기마다 베이지북이라는 경기 동향 보고서를 냅니다. 베이지북은 기업들에게 경기가 어떤지 묻는 설문조사에 기반합니다. 반면 오렌지북은 방식이 다릅니다. 2025년 4분기 S&P 500 상장 기업 365곳의 실적 발표 내용을 전부 분석했습니다. 전문가의 전망이 아니라, 실제로 사업을 운영하는 CEO들이 투자자 앞에서 직접 한 말을 기반으로 합니다. 고용, 물가, 관세, AI 투자를 모두 추적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경기 활동입니다. 전체의 약 2/3에 해당하는 227개 기업이 4분기에 경제 활동이 가속화됐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안 좋다고 한 기업은 54개뿐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회복을 이끄는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해소, AI 도입 가속화, 금리 인하입니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기업들이 다시 투자를 늘리고 실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오렌지북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산업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거나 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249개 기업이 AI 투자를 늘리고 있고, 하지 않겠다고 한 기업은 2개뿐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기업들이 앞다퉈 인프라에 투자했고, 거품 우려도 컸습니다. 닷컴 버블이 터졌지만, 살아남은 아마존과 구글 같은 기업이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넷이 생산성을 실제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지금 AI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인터넷 시대에는 "나중에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만 있었지만 지금 AI는 실제로 돈을 벌어다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보겠습니다.
- **IBM**: 2025년 생산성 절감 목표를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했습니다. 연간 5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조 5천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생성형 AI 누적 수주액은 125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 **뱅크 오브 아메리카**: 코딩 직원 18,000명에게 AI 도구를 주자 코딩 작업 시간이 30% 줄었습니다. 약 2,000명분의 인력 효과로, 개발자 평균 연봉을 기준으로 연간 약 3억 달러를 아낀 셈입니다. - **트래블러스**: 수백만 건의 거래가 자동화됐고, 2만 명 이상의 직원이 AI 도구를 정기적으로 씁니다. - **CH 로빈슨**: 화물 견적 요청 업무를 AI로 바꾸자, 예전에는 60%만 처리하던 것을 100% 처리하게 됐습니다. 처리 시간은 17~20분에서 32초로 줄었습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이제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고 말했습니다. 컴퓨팅 없이는 토큰을 만들 수 없고, 토큰 없이는 매출을 늘릴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 **아마존**: 약 2,00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정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AWS에 투입됩니다. 우리 돈으로 약 270조 원입니다.
투자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파벳(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7.5%에서 30.1%로 뛰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매출은 처음으로 분기 5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여기서 초보 투자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AI를 만드는 회사 주식만 사면 되는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AI를 만드는 회사도 중요하지만, AI를 잘 활용하는 회사가 실제로 돈을 법니다. 지금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AI를 활용해 실제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오렌지북에서 두 번째로 눈에 띄는 패턴은 직원 수를 유지하거나 줄이면서도 이익을 늘리는 것입니다. 303개 기업이 인력을 유지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밝혔고, 늘리고 있다고 한 기업은 39개뿐입니다.
이것이 나쁜 소식만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이를 "운영 효율성 개선"이라고 설명했고, 277개 기업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대 의견은 7개뿐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더 적은 인원으로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 **UPS**: 2026년 총 운영 시간을 약 2,500만 시간 줄이고, 운영 인력을 최대 3만 명까지 자연 감소로 줄일 계획입니다. - **다우 케미컬**: 글로벌 인력 4,500명을 줄이고 외주 인력도 줄일 예정입니다.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은 11억~15억 달러입니다. - **버라이즌**: 4분기에 직원 13,000명을 줄였습니다. 50억 달러 규모의 운영비 절감 계획을 세웠는데, 인력 감축뿐 아니라 마케팅 효율화와 부동산 정리까지 포함합니다. - **PNC 파이낸셜**: 2022~2025년 자동화로 약 30포인트의 운영 레버리지를 얻었고, 2025~2030년에는 AI로 추가 40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노퍽서던 철도**: 2025년 직원을 4% 줄였는데 화물 운송량은 3% 늘었습니다. 생산성이 7% 향상된 셈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변화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277개 기업이 AI 기반 효율성 개선이 향후 1~2년에 걸쳐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지금 미국 대기업들은 바로 이 작업을 하고 있고, 효과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입니다.
소비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크루즈 회사들은 2026년 예약의 상당 부분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열 캐리비안 CEO는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경험에 돈을 쓰려 한다고 말했고, 40%가 내년에 여행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저소득층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가 지갑이 빠듯해서 월급에서 월급으로 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25년 소비자 지출이 5% 성장했고, 계좌 잔액과 연체율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전체 파이는 커지고 있습니다. 부유층이 더 쓰고, 중산층은 버티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돈을 쓸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2025년 미국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었습니다. 나이키는 관세로 연간 15억 달러의 추가 제품 비용이 발생했고, 매출 총이익률이 약 320bp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4분기 관세 영향이 5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캐터필러는 부문 마진이 약 490bp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오렌지북을 보면 기업들이 이 충격을 거의 흡수했습니다. 캐터필러는 관세 완화 조치로 올해 비용이 약 2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고, GM은 관세 비용이 예상보다 낮아 수익이 개선됐습니다. 132개 기업은 관세 타격이 2025년에 정점을 찍었거나 2026년 상반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9개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2026년 2월 20일 미국 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법에 근거한 트럼프 관세에 위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행정부는 다른 법적 근거로 일괄 10%의 글로벌 관세를 새로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20~30% 관세보다 훨씬 낮습니다. 이미 20~30% 관세를 견딜 수 있도록 공급망을 바꿔 놓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셈입니다.
- **CF 인더스트리스**: 관세 노출 1억 9,000만 달러를 2,500만 달러까지 줄였고, 계속 줄이고 있습니다. - **스탠리 블랙앤데커**: 미국 소비용 제품의 중국 의존도를 20%에서 5% 미만으로 낮췄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앞서 진행 중입니다. - **WW 그레인저**: 알려진 관세를 모두 가격에 전가했고, 11월에 롤백된 일부 중국 관세도 조정하고 있습니다.
관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체질 개선이 오히려 장기 경쟁력을 높여 놓았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미국 기업들이 잘 나가고 있다는 것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지금부터입니다.
S&P 500 지수는 2026년 1월 28일 7,800포인트 부근에서 역대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3월 24일 현재는 6,500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약 한 달 반 만에 7% 가까이 빠진 것입니다. 이란과 미국 사이 긴장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폴리마켓에서는 10월까지 금리 인상 확률을 48.4%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하나입니다. 주가는 빠졌는데 기업 실적은 역대급으로 좋습니다. S&P 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13.1%로 사상 최고치이고,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이익 성장 중입니다.
2020년 코로나 때도 비슷했습니다. 3월에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는데, 그때 산 사람들은 1년 만에 100% 넘게 벌었습니다. 기업의 펀더멘털은 멀쩡했는데 공포 때문에 주가만 빠졌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일 수 있습니다.
**낙관 시나리오**: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AI 생산성 향상이 가속화되면서 기업 이익이 계속 늘어납니다. 이 경우 월가 전망처럼 2026년 말 S&P 500이 7,500~8,000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8,100까지 볼 수 있다고 했고, 도이체방크는 8,000, JP모건은 7,500을 전망했습니다.
**중립 시나리오**: 중동 상황이 지금 수준에서 유지되고 에너지 가격이 높게 머물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합니다. 이 경우 지수는 6,800~7,200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관 시나리오**: 이란 전쟁이 확대되어 유가가 폭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릅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말한 것처럼 5,500까지 빠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수준에서 약 20% 하락입니다.
1. **유가 동향**: WTI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위험 신호입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8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안전 신호입니다. 2.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영상 제작 시점 기준 4.382%입니다. 5%를 넘으면 주식 시장에 부담이 커집니다.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으로 5%를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 아래로 내려오면 주식에 우호적인 환경입니다. 3. **기업 실적 발표**: 1분기 실적이 4월부터 나옵니다. AI 투자 효과가 실제 이익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세요. 지금까지는 투자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성과를 증명하는 단계입니다.
이번 오렌지북 리포트에서 얻어 갈 것은 단순한 실적 숫자가 아닙니다. 그 숫자를 만들어 낸 미국 대기업 CEO들의 태도입니다. 전쟁과 관세처럼 통제할 수 없는 위기가 왔을 때, 이들은 시장을 탓하거나 핑계를 대지 않았습니다. 관세가 오르자 공급망을 바꿔 비용을 방어했고, 다른 기업들이 공포에 몸을 사릴 때 AI에 큰 투자를 쏟아부었습니다. 단순히 인건비를 줄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 자체를 효율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진짜 강한 기업은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펀더멘털과 생산성에 집중합니다. 이것이 주가가 7% 빠지는 혼란 속에서도 S&P 500 기업들이 사상 최고 순이익률을 기록한 이유입니다. 지금 시장을 짓누르는 공포에 휘둘리기보다, 이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 실제 가치를 봐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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