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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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기기·전선·ESS 인프라 수요가 커지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보유하고 전력기기(효성중공업 등)를 우선 고려하라는 주장. 로봇·원전은 기대감 위주로 실적 뒷받침이 약하다고 봄. 9월 실적 가이던스는 환율(원/달러 1500→1300원대 하락, 약 15~20%)로 불확실하므로 본실적이 나오는 10월 이후에 관점을 잡으라고 함. 삼성SDI 4조원 조달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현대차 아틀라스 양산 지연으로 로봇 상용화는 시간이 걸린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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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는 들고 갈 주식
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종목은 그냥 들고 가야 하는 주식이고, 장을 담궈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유자금이 있고 포트폴리오를 불리려 한다면 조금 넓힐 필요가 있겠죠. 그 확장의 첫 번째 순위는 전력 기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력 기기가 첫 번째 확장 순위인 이유
이번에 아스트라가 공개된 이후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한 인식이 들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행정명령을 통해 데이터센터가 스스로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일론 머스크도 복합 발전소를 짓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원전과 관련한 미국 이슈도 결국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 최근에는 효성중공업을 필두로 두산에너빌리티, 주성엔지니어링, 가온전선 같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쪽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로봇과 ESS는 어떻게 볼 것인가
로봇은 시간을 좀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로봇 대장주였던 현대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고, 로보티즈 같은 일부 종목이 움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온 것으로 개인적으로 봅니다. ESS는 삼성SDI가 움직이다가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움직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강하지만 ESS가 나쁘진 않아도 반도체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첫째 반도체, 둘째 전력, 여유가 있다면 셋째로 ESS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9월 중순 실적 가이던스, 이번엔 다를 수 있다
9월 중순에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고 10월에 본실적이 나옵니다. 이번 가이던스는 증권사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로 떨어지면서 15~20% 정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이 그만큼 날아간 셈이라 실적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물량이 늘었고 평균 판매 단가도 올랐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증권가 리포트도 엇갈립니다. 9월 중순은 추석 연휴와 FOMC 일정이 겹쳐 있어 이번에는 가이던스 자체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2분기에도 가이던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프리뷰 리포트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포커스는 10월 중순 이후 본실적이 될 가능성이 크고, 본실적에 따라 등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9월에는 FOMC와 추석 정도로만 보시고, 실적에 관한 관점은 10월로 넘기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
데이터센터를 돌리려면 막대한 전력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짓는 데 2~3년이 걸리지만, 전력을 끌어오는 데는 최소 5년 이상, 원전은 10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변압기와 전선입니다. 기존에 관심을 받던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LS산전, 대한전선에 이어, 최근에는 두산퓨얼셀과 가온전선, 버스덕트를 만드는 전선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쪽을 살펴보셔야 합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보면 전력 인프라에 비해 데이터센터 관련 매력도는 조금 떨어진다고 봅니다.
전력 인프라 관련주는 5월 중하순에 많이 올랐고, 6월에 삼성중공업 같은 종목이 추가로 올랐습니다. 그래서 밸류 논란도 있었습니다. 효성중공업이 500만 원, 400만 원 얘기가 나올 때라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매출과 수주 잔고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어 전력 기기 쪽에서는 여전히 효성중공업이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최근 움직임이 적고, 삼성전자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산퓨얼셀 같은 하위 종목의 움직임이 더 견조합니다. 이 움직임을 따라갈지, 대장주를 모아갈지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트레이딩에 능하다면 움직임을 따라가는 것이 좋고, 묵직하게 기다리려면 효성중공업을 모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삼성SDI 4조 투자와 현대차 아틀라스 양산, 상용화 신호일까
삼성SDI의 4조 원대 투자와 현대차 아틀라스 양산 계획은 각각 ESS와 로봇 사업의 본격 상용화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봅니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팔아 ESS에 투자할 것이라는 얘기가 증권가에 돌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투자처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에코프로 그룹처럼 유상증자를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삼성바이오처럼 뜬금없이 유상증자를 해서 실망을 준 사례와 달리, 자체적으로 4조 원대 자금을 조달했다는 점은 좋게 볼 수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는 회사가 앞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을 때 하는 것이므로, 삼성SDI가 그런 단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 아틀라스는 양산 계획이 뒤로 밀리고 명확한 발표도 없어 실망 매물이 나왔습니다. 아틀라스가 나오더라도 공장 투입 단계는 가능하지만 상용화 단계는 다르기 때문에 로봇 관련해서는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대차가 로봇 산업에서 당장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는 많이 잦아들었고, 최근 거래량도 없습니다. LG전자, 로보티즈,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움직여도 현대차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도주와 기대감 테마주 구분
최근 상승한 전력 기기, 로봇, 원전,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구분은 가능합니다. 전력, ESS, 반도체 장비 쪽은 실적이 뒷받침되고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비 중에서도 소재와 부품 쪽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면, 일부 기업들은 호남 클러스터 같은 이슈에 기대감만 반영되어 있습니다. 로봇과 원전은 대표적인 기대주입니다. 로봇 시대와 원전 시대는 분명히 오겠지만, 원전은 윤석열 정부 3년,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신규 건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설계나 유지보수 수주는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밸류 이상으로 주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로봇 역시 2028년을 보고 있지만, 중국도 올림픽을 열 만큼 기술 개발이 빠르더라도 실체가 아직 모호합니다. 주가는 먼저 움직였기 때문에 로봇과 원전은 아직 기대 쪽이 높은 주식이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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