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용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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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와 반도체 화이트리스트 복원은 한일 관계 개선·소부장 시장 심리에 긍정적이나, 실제 소재 공급 구도 변화는 제한적이라는 진단.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2015년 만료 후 8년 만에 재개, 100억 달러 규모 3년 계약으로 '마이너스 통장' 성격이며 실제 자금 이동은 아님. 한미 금리차(약 2%p) 우려와 환율 불안 완화 효과로 해석. 달러 체결 의미: 한국 외환보유고 약 4,200억 달러 대비 규모는 크지 않으나 심리적 안전판 역할. 미국은 일본 등과 무제한 스와프를 운영하지만 한국과의 직접 체결엔 소극적이었다는 평가. 반도체 소재 화이트리스트 복원: 불화수소 등 3대 품목 중심. 일본산 의존도는 과거 99%(싯각 기준)에서 77%로 낮아졌고, 불화수소는 일본산 약 50%→7%대로 하락해 국산이 약 90%를 장악. 일본 재진입 가능성: 국산 생태계가 구축된 상태에서 일본 제품 재도입은 쉽지 않다고 판단. 다만 일본 측은 가격 인하 등으로 경쟁 가능성이 있어 국내 소재 업체에 잠재적 악재 요인. 경쟁의 양면성: HBM 등 첨단 반도체 소재 경쟁 심화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국내 소재 기업의 기술 개발을 자극할 수 있으나, 가격 경쟁에선 불리할 수 있어 중립적 평가. 시장 영향: 환율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 반도체 비중 확대로 증시 활력 자극. 한일 관계 개선은 문화콘텐츠 진출 여지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음. 후공정 주목: 최근 주도 흐름은 후공정 장비주(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로 AI 투자 확대와 HBM 증설 발표가 배경. 단기적으로는 수급 논리가 작용하며,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 후 조정. 산업 개화 측면에서는 긴 호흡의 접근 권고. 출연자 전망: 통화스와프는 환율 한정 효과가 크고, 화이트리스트 복원은 반도체 생태계에 긍정적 자극, 후공정 소부장이 당분간 강세 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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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의 이슈 종목과 섹터의 옥석을 가려보는 시간입니다. 차영주 전문위원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최근 시장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오늘 주제부터 확인하고 가겠습니다. 오늘은 한일 경제협력이 보건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보고, 소부장 같은 경우는 종목별 영향도 짚어보겠습니다.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담이 열렸고, 한일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했습니다. 8년 만입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계약입니다. 우리가 원화를 주고 엔화를 받아오고, 일본은 엔화를 주고 우리 원화를 빌려주는 상호 계약이죠.
이 제도는 2001년에 시작돼 한때 700억 달러까지 늘어났습니다. 2015년에 계약이 만료됐고 연장되지 않아 종료됐습니다. 이번에는 엔화가 아니라 달러를 주고받는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당장 일본에서 돈을 빌려오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위기가 왔을 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계약을 미리 맺어 둔 것이죠. 규모는 100억 달러이고, 기간은 3년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갱신하듯, 3년마다 계약을 다시 쓰게 됩니다. 아직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한일 관계를 개선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보통 국가 간 통화스와프는 자국 통화를 교환하는데, 이번에는 달러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100억 달러가 꼭 필요한 규모인지 보면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외환보유고는 약 4,200억 달러로, 글로벌 상위권입니다.
다만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 차는 2%포인트입니다. 최근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언급했고, 두 차례 인상만 해도 격차가 2.5%포인트로 벌어집니다.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돈이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정책당국은 큰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는 심리의 영향도 큽니다. 우리에게는 IMF 외환위기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4,200억 달러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올초에는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통화스와프를 까다롭게 운영합니다. 일본과 미국은 현재 무제한 통화스와프 상태입니다. 미국은 스위스, 유럽, 캐나다 등과도 상시 스와프를 맺고 있습니다. 기축통화인 달러 아래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보조하는 나라들과 맺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미국과 맺으려 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이번에 일본을 통해 우회로를 뚫은 셈입니다.
실제로 일본이 우리에게 달러를 줄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우리가 달러가 필요해지면 일본은 자국 외환보유고를 쓰거나 미국에서 달러를 받아 줄 수 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우리가 위기에 빠져도 일본과 미국이라는 안전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징성이 크고, 그동안 불안했던 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걱정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치입니다.
오늘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데, 이는 달러 강세와 위안화 움직임 때문입니다.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져도 통화스와프라는 안전판이 있다는 점이 환율에 일부 반영된 현상으로 보면 적절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달러 스와프에 한도가 있고, 일본은 한도가 없습니다. 우리 외환시장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뉴스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한일 경제 관계가 회복되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심을 끄는 건 반도체 분야의 수출 심사 우대국, 즉 화이트리스트를 4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결정입니다. 이미 국산화를 했기 때문에 영향이 별로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국산화가 상당히 진행된 건 사실이지만 일본 비중은 아직 높습니다. 반도체 제조 과정 중 특히 식각 공정이 중요합니다. 반도체가 극도로 미세해지면서 물리적으로 깎아내고 붙이는 작업이 어려워졌고, 그래서 기체와 액체로 이를 대체합니다. 불화수소나 식각액 같은 소재가 여기에 쓰입니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기 전만 해도 일본 의존도는 99%였습니다. 지금은 국산화로 77%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일본산이 77%입니다. 화이트리스트 복원으로 수출이 금지됐던 것은 아니지만, 절차가 길고 어려워졌던 것이 풀리게 된 셈입니다. 국산 소재 기업 입장에서는 국산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일본산까지 들어오면 동등한 경쟁이 가능해집니다.
역설적으로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전에는 국산 기업들이 일본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 이유는 품질 때문이기도 했고, 일본산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자원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일본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겼고, 국산 제품 사용이 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불화수소입니다. 불화수소는 화이트리스트 3대 품목 중 하나인데, 이전에는 50%를 일본산으로 썼습니다. 지금은 일본산 비중이 7%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산 제품이 90%를 장악했습니다.
결국 화이트리스트 복원으로 양국 간 경쟁이 생기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과 관계가 완전히 끊기고 아무것도 수출입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여전히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같은 우리 소재 기업들이 국산화를 해 놨는데, 규제가 풀리면서 이들 업체의 시장을 일본 제품이 다시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 걱정을 확인은 해야 하지만, 당장 먹거리가 뺏긴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제품은 관계처럼 끊었다 붙였다 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 강제로 끊었을 때 우리는 어려웠지만, 그 사이 다른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그 생태계를 다시 끊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불화수소는 90% 이상을 우리가 장악하고 있어서, 일본 제품을 다시 쓸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이 다시 수출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가격 경쟁입니다. 더 싸게 주겠다고 하면 우리 업체에는 잠재적 악재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술입니다. 삼성전자는 HBM3의 다른 버전까지 올라가려 하고, SK하이닉스는 이미 샘플 물량을 넘긴 상태입니다.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려면 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고, 그 부분에서 일본과 경쟁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반도체를 만드는 활력이 될 수 있고, 국내 소재 기업도 일본과 맞붙을 수 있다는 자극으로 소재 개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경쟁이 심해지면 가격 비교에서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결국 기술력이 좌우할 것이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에는 매우 긍정적인 자극이 되는 뉴스로 해석하면 좋겠습니다.
한일 통화스와프와 화이트리스트 복원, 두 가지 일본 관련 이슈를 짚어봤습니다. 주식시장 영향을 압축해 주시고, 투자 기회가 있을지도 마무리해 주십시오.
통화스와프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복원 역시 반도체 집중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긍정적입니다. 작년에는 반도체 비중 때문에 증시가 못 갔다면, 지금은 오히려 반도체가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증시의 활력을 자극할 수 있는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일본의 다양한 소재 부품을 가져와 첨단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또 한 가지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우리 문화콘텐츠가 일본에 더 침투할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싸우는 것보다 관계가 개선되면 우리가 파고들 여지가 생깁니다. 정치적인 부분은 따로 해결해야 하겠지만, 경제적으로는 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소부장 쪽도 올라가고 있는데, 이 흐름은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시장의 대장주는 후공정 쪽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후공정이 올라가는 이유는, 엔비디아나 마이크론이 주춤하더라도 인공지능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이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고, 여기에 GPU가 들어가고 GPU를 구동하는 HBM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도 HBM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이번 주에 밝혔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중요한 건 후공정입니다.
그래서 이오테크닉스와 한미반도체가 최근 급등했습니다. 수급 논리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산업이 앞으로 늘어난다는 데는 많은 투자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어제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찍고 잠깐 내려왔습니다. 이오테크닉스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잠깐 쉬어갈 수 있지만, 산업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측면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짧게 설명드리면, 반도체는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뉩니다. 전공정은 웨이퍼를 만드는 과정이고, 우리가 아는 둥근 실리콘 웨이퍼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붙이고 쌓느냐에 따라 성능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그게 후공정 분야입니다. 첨단 반도체를 작게 만드는 것까지는 가능해졌지만, 어떻게 성능을 끌어내느냐가 후공정이기 때문에 후공정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예, 차영주 전문위원과 함께 옥석 가리기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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