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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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로 유가·물가 상승, 글로벌 중앙은행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채권·금 부진, 현금 비중 확대 권고. 휴전이 확실하면 V자 반등 가능하나 미 의회 전쟁예산 등 불확실성 존재. 휴전 시 반도체(디램 가격 상승, 이익 반영)·방산·증권주 관심, 에너지(전통·신재생) 지속 관찰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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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포커스입니다. 시장을 전반적으로 크게 바라보는 시각을 한번 키워 보도록 하죠.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12월에 이어서 또 뵙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대표님과 시장 전반을 한번 크게 바라봐 보려고 합니다. 매크로 환경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주제를 준비해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금 금리 인상을 걱정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런 부분 때문에 뉴욕 증시도 크게 반등을 못 하는 것 같고, 유가도 오늘은 조금 조정을 받았지만 많이 뛰었잖아요. 또 한국은행 총재도 새로 임명됐는데, 약간 매파적인 인물이 아닐까 하고 시장이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야 될까요, 아니면 신중함이 필요할까요?
우선 말씀하신 대로, 금리를 올려야 할 상황이 무엇이냐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가 정당화될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전반적인 상황은 중동발 유가 급등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가면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자체는 시차를 두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이 가장 우선하는 것은 물가 안정입니다. 미국은 고용까지 책임져야 하고, 유럽은 또 입장이 다릅니다. 유럽은 물가만 잘 잡으면 되는 거고, 우리도 한은법상으로 보면 물가 위주라고 보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물가의 최대 복병이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중동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들었고, 브렌트유 기준으로는 12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브렌트유를 사다 쓰는 게 아니라 중동산 원유를 들여오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오만산 원유 가격을 보면 배럴당 160~170달러까지 올라 있습니다.
WTI를 보면 착시가 분명히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에너지 자급이 되어 있으니 "물 건너 불구경"인 셈이죠. 냉정하게 보면 아직 중동산 원유 가격 급등의 피해가 아시아, 호주, 인도 등 전반에 피부로 와닿는 수준까지 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행도 시장 흐름을 최대한 맞추려 하지만 금리 측면에서 상당히 밸런스를 잡고 있던 상황에서, 등 떠밀려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가져온 차트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미국, 유럽, 일본, 스위스,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아홉 개국입니다. 파란 선이 위로 올라갈수록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나라가 많아진다는 뜻이고, 내려가면 금리를 내리거나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FOMC 직전 지난주 중반에 조사한 결과를 보면, 아홉 개 중 여덟 개 나라가 앞으로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3월 들어 그 비율이 급등했습니다. 관세 후폭풍으로 이미 전 세계 물가에 상방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뛰니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최소한 올려야 할 것 같다는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겁니다. 미국조차 FOMC에서 매파적 동결을 했고, 일부 위원은 인상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전 세계가 물가 압력 속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상당히 강하게 열어두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한은의 스탠스는 기본적으로 선제적 인상, 선제적 인하였습니다. 미리미리 움직이는 것이죠. 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새 총재 후보에 대해 블룸버그는 "매파"라고 부르더군요. 정통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매파입니다. 1970년대 오일쇼크의 트라우마 때문에, 물가를 못 잡으면 국민 모두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 기본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이 상황이 길게 가서 고유가 환경이 지속된다면, 새 총재도 선제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가 압박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한다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이제 실질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여쭤 보겠습니다. 오늘은 전쟁이 잠시 쉬어간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전쟁이 끝난 것은 절대 아니고, 유가 상승의 악영향도 남아 있고, 금리 인상 이야기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굉장히 많은 시장입니다. 이럴 때는 리스크 헤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섹터는 어떤 곳을 보면 좋을까요?
섹터도 중요하지만, 더 크게 보면 자산군부터 먼저 봐야 합니다. 자산은 크게 주식, 채권, 원자재, 귀금속, 현금 등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주로 주식 위주로 하시고, 규모가 되는 분들은 채권도 고민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경기 방어적, 위험 방어적 자산은 채권과 금이 대표적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한 달 동안 가장 고생하는 분야가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채권은 금리 상방 압력 때문에 빠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위로 튀고 있고, 우리나라도 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금은 최근 3년간 S&P500이 약 50% 오르는 동안 150% 올랐습니다. 고점을 찍고 지금은 한 140% 정도 수준이고, 오늘은 다행히 조금 올랐습니다.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중이니까요. 그런데 연초 이후, 특히 3월 들어서는 수익률이 제일 좋았던 자산들이 가장 먼저 팔리고 있습니다. 현금을 확보하고 싶은데, 가장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건 유동성이 좋고 많이 번 자산을 덜어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부진하거나 문제가 있는 자산을 파는 게 아니라, 제일 좋았던 자산부터 먼저 파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의외로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금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스위스입니다. 런던을 많이 알고 계시지만, 런던은 보관 위주이고 거래는 스위스가 1위입니다. 두 번째는 두바이입니다. 두바이는 금 거래소가 가장 활발하고, 전 세계 개인 중 금을 가장 선호하는 중국과 인도로 가는 금이 대부분 두바이를 거쳐 갔습니다. 그런데 두바이가 지금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실물 거래에도 이슈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금이 최근 상당히 부진한 것은 분명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개인 투자자가 가성비 있게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현금입니다.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가져가시는 것을 계속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 협상 분위기가 극적으로 나타나면서 어제 오늘 시장이 환호하고 있지만, 이 상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닙니다. 지금 중동에 미군 병력이 약 2,200명 근처에 와 있고, 해병대 2,500명이 미국을 떠나 3주 후면 도착하고, 공수여단도 3,000명 정도 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협상이 잘못되면 바로 지상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열어 두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 좋은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때문에라도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셔야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봐야 할 것은 유가의 움직임인데, 그보다 앞서 이것을 자극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미국 국방부, 즉 이름을 바꾼 전쟁부의 예산입니다. 전쟁부가 장기전을 대비해 의회에 요청한 예산이 약 2,000억 달러입니다. 이걸 미국 의회가 승인하느냐에 따라 장기전으로 갈지가 결정됩니다. 2,000억 달러면 지금 한 주에 110억 달러씩 쓰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4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자금입니다. 돈이 없으면 전쟁도 못 합니다. 그래서 미국 의회가 이 예산을 승인하는지가 장기전 돌입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미국 의회의 전쟁 예산 통과 여부를 잘 지켜보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는 위험자산과 현금의 밸런스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네요. 투자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일 것 같습니다. 오늘 휴전 이야기가 나와서 시장이 좋은데, 앞으로 종전, 휴전을 확실하게 한다면 시장이 바로 V자 반등이 가능할까요? 아니면 이미 원유 가격이 많이 올라서 반등은 천천히 가거나 당분간 어려울까요?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5일 기한을 줬는데, 이틀 정도 벌써 지나고 있네요. 그 안에 정말로 마무리가 잘 된다면 V자 반등이 나옵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과거 역사를 보면, S&P500 기준으로 1939년 이후 약 85년 동안의 통계가 있는데, 이런 지정학 리스크가 발생하고 나서 저점을 찍은 시점은 통상 19~20 거래일 무렵이었습니다. 거래일 5일 기준으로 4주 정도면 바닥을 찍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이 정확히 4주차 중반이죠. 이번 주가 과거 경험상 마무리 국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카드를 꺼낸 것도 과거 통계와 맞물려서 신뢰도를 조금 더 높이는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말씀드린 대로, 이란에서 나오는 얘기와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얘기가 다르고, 협상 얘기를 하면서도 양쪽은 여전히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더 많이 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그래서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 두셔야 합니다. 과거 흐름만 놓고 보면 트럼프 말대로만 된다면 이번 주가 바닥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고 질질 끌게 된다면 불투명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 관리를 좀 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번 주에 마무리가 된다면 급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휴전이 성공적으로 된다고 가정하고, 올해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망하게 보시는 섹터는 어디인가요? 반도체를 보시나요?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이번 사태를 단기전으로 한두 주 안에 마무리한다면 주도주가 다시 부상할 수밖에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믿을 건 이익밖에 없는데, 이 전쟁 와중에도 반도체 DRAM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그것이 예상 이익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면 원래 돈을 잘 벌던 기업에 투자가 더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일부 조정도 받았기 때문에 매력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전쟁 이전인 1, 2월 동안 올라와 있던 주도주, 상위권에 있던 분야들을 관심 있게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 전쟁이 단기로 끝나든 장기로 가든, 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다들 믿을 건 자기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관련 투자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 V자 반등이 온다면, 레버리지 ETF까지 쓸 필요는 사실 없습니다. 증권 업종을 사시는 것이 훨씬 더 낫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수수료도 크고, 중간에 잘못 들어갔을 때 손실이 크게 날 수 있습니다. 반면 증권업은 지수나 개별 종목을 사셔도, 통상 우상향 장세에서는 시장이 100 오를 때 증권이 평균 150 정도 오릅니다. 베타가 더 큰 분야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면서 증권 업종을 보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기전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러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3월 한 달 동안 스타가 되었던 에너지 분야는 계속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 에너지든 신재생이든 가리지 않고요. 방산은 국가 안보 이슈도 있지만, 에너지는 쌀 때 많이 쓰고 비쌀 때 못 쓰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전통 에너지 확보 분야의 기업 주가도 상당히 관심을 받을 겁니다. 그리고 에너지 독립을 하려면 신재생 에너지를 설치할 수밖에 없으니, 이 분야도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공공 부문에서 5부제를 다시 시행한다고 하고, 샤워 같은 것도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에너지 대란의 위험성도 많이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반도체, 방산, 증권 쪽을 보시는 것이 괜찮을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증권주를 저희도 주목해 보겠습니다. 오늘 여의도 포커스는 중동 변수 속에서 리스크 헤지 방법을 함께 짚어 봤습니다. 디멘젼투자자문 송재경 대표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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