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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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총포 소리가 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설명한다. 과거 사례(911 테러, 2014년 크림반도 합병,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때 달러가 급등하고 유로는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제시한다. 전쟁 시 달러 강세의 원인으로 스위프트 배제 후 러시아에서 달러 수요가 몰린 현상을 든다. 국제 거래·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약 80~90%)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달러가 안전자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금은 대체재 부각과 연준 금리인상 전망 때문에 전쟁 시 안전자산 역할이 제한적이었다고 본다. 스태그플레이션(1970년대 사례)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결론적으로 전쟁 초기에는 달러 자산 보유가 심리적으로 유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유리할 수 있으나 방향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19년 차 잉여 투자자이자 현재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대표 홍춘욱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요즘 뭔가 바쁜 생활을 하고 계시지요. 굉장히 머리에 쓰이는 시대인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으니 새로운 분위기를 한번 만들어 보자 싶어서 오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왜 전쟁의 총포 소리가 울릴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림에 잘 나와 있는 바와 같이 9·11 테러 때,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 그리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 모두 빨간 선으로 표시된 달러 가치가 급등했습니다. 반대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이때 부진하거나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 통화인 유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지요. 전쟁이 나면 거의 예외 없이 달러는 강세, 유로는 약세를 보이는 일이 벌어지니, 이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달이나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쟁의 공포가 높아지고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때는 달러를 일단 사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굳이 스위칭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가지고 있으면 전쟁의 총포 소리가 들려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첫 번째 이유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국제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서 배제된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특히 슈퍼마켓의 물건이 동이 나는 모습, 은행에 사람들이 몰려 달러로 바꾸려 했지만 달러가 금방 소진되어 결국 들고 있던 유로가 폭락하고 망연자실하던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그럼 달러가 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통화일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 국가 간 거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외환 거래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90%에 가깝습니다. 반면 2등인 유로화의 거래 비중은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장 거래가 많은 통화쌍을 보더라도 달러/유로, 달러/엔, 달러/파운드처럼 달러가 한쪽에 들어가 있습니다. 달러가 아닌 다른 나라 통화끼리의 거래는 매우 드뭅니다.
이것이 바로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원화를 들고 해외여행을 가면 중국이든 일본이든 원화는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달러를 주면 어떨까요? 대부분 환영하며 받아줍니다. 거대한 결제망과 거대한 신뢰를 가진 통화는 전쟁 같은 위기 때 더욱 유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금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금은 안전자산이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금 말고도 비트코인 같은 대체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이 터지자마자 금값이 급등했다가 다시 밀리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둘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부담을 받습니다. 2021년에도 전쟁 전부터 금값은 약세였습니다.
이런 점들을 보면 달러를 대체할 만한 안전자산 후보가 여럿 있지만, 아직은 달러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 위기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나면 달러는 어떻게 되는가? 전쟁이 장기화되면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대에 있었던 일이지요.
그림의 파란 선은 정책금리이고 빨간 선은 달러 가치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벌어지는 순간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기 어렵습니다. 공급 충격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과 맞물려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는 악순환이 생기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그러면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리를 어쩔 수 없이 크게 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달러 가치는 상승하게 됩니다. 즉 파란 선이 급격히 상승한 다음 달러 가치도 크게 오르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정리하면, 전쟁의 총포 소리가 날 때는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가장 좋은 자산이지만, 당장은 달러 자산을 들고 있는 것이 마음 편한 선택입니다. 반대로 전쟁이 진정되고 안정된다면, 다시 달러에서 다른 자산으로 옮기는 것도 고민해 볼 수 있겠지요.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서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최근 달러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 것을 보면, 달러 자산이 지금 같은 위기 국면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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