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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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동차 섹터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모비스·글로비스가 저평가라고 주장. AI 투자 사이클은 길게 간다고 보며 반도체 비중 40% 이상, 전력에너지(변압기·배전 확산) 및 배당 관련주(1~2분기 세법·배당 이슈)를 권유. 매크로는 유동성과 AI 기준으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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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뭐, 사실 로봇 3,000대 계획이 나왔잖아요. 현대차가 이걸 적용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는데, 만약 모비스가 관련 액추에이터 같은 부품을 맡는다고 하면 모비스가 올라가는 게 이해가 됩니다. 로봇과 연결되니까요. 다만 지분 구조, 지배구조 이슈가 또 있어서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전체적인 호재들을 감안했을 때 지금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 어디냐고 보면, 보스턴 다이너믹스 지분 구조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라고 하면 모비스다, 글로비스다 하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오토는 저쪽이고, 로봇 쪽은 공장 자동화 쪽이라고들 얘기하는데요. 종목을 구체적으로 짚는 건 조심스럽지만,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한다면 어디를 중심으로 할지 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삼성을 보면 예전에 삼성물산이 있었고 지배구조 개편이 있었는데, 삼성이 어디를 중점적으로 키울지 정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엄청나게 따라 올랐잖아요.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로 중심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모비스나 글로비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그래서 주가 움직임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그쪽을 많이 가까이 보는 거고요.
요즘 주가가 급등하니까 관심이 많으실 텐데, 주변에 현대차 다니는 지인이 있으면 한번 물어보세요. 현대차가 전기차나 자율주행, 로봇을 엄청 잘하고 있냐고요. 잘 모른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시장에서 이렇게 확실하게 기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현대차가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조 시설이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로봇이나 AI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언제 수익이 나느냐는 거잖아요. 그런데 현대차그룹은 AI를 장착한 로봇을 만들면 그걸 바로 자기 공장 자동화에 쓸 수 있습니다. 대외에 B2B로 팔기 전에 자기들이 먼저 쓰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물류나 제조 공정을 더 효율화해서 훨씬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 자동차 생산 시설에 로봇이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기술만 가진 기업과는 다르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이번에 현대차를 한번 기다려 보자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를 40% 정도는 들고 가는 게 맞고, 나머지 60%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섹터 종목들 가운데서 어떤 걸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되실 겁니다. 현금 5천만 원이 있다면 무엇을 사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제가 시황을 말씀드릴 때는 항상 그것부터 얘기합니다. 매크로는 유동성과 AI, 우리나라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반도체 업사이클, 이걸로 가는 거거든요. 그러니 이걸 쭉 추종해야 합니다. AI 반도체는 계속 갈 흐름이니까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도체가 중심이고, 미국도 요즘 반도체가 더 강합니다. 다만 반도체만 들고 있기보다는 AI 플러스 반도체 ETF나 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ETF를 택한다면 해당 섹터 ETF를 가져가는 게 한 축이 되겠죠.
또 하나는 이번 AI와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섹터, 바로 전력 에너지입니다. AI를 앞으로 10년을 더 갈까요, 20년을 더 갈까요? 몇 년 만에 끝날 흐름은 아닙니다. 굉장히 오래 갈 겁니다. 그런데 왜 자꾸 AI가 끝났다는 얘기가 나올까요? 주가는 선반영하기 때문입니다. AI가 끝났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2023년 1월 이후 엔비디아가 뜨면서, AI 인프라 구축 단계, 즉 데이터센터를 짓는 단계에서 고점이 왔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알파벳이 시가총액 2위가 됐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신호입니다. 이제는 맞춤형 반도체, 맞춤형 AI, 우리가 말하는 에이직 같은 것들이 중요해지고, 구축한 AI 기능을 제품화하고 서비스화해서 실제로 수익을 내는 곳이 주도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레거시 반도체 업사이클도 이어질 거고요.
전체 과정에서 시장은 먼저 선반영하면서 끝을 앞당길 수도 있지만, AI 혁명 이후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가장 끝까지 AI와 맞물려 수혜를 입으며 갈 섹터가 전력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반도체 싸움이 아니라 전력의 싸움이에요. 엔비디아 젠슨 황도 전력당 토큰, 달러당 토큰 싸움이라고 표현하잖아요. 그래서 전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 전력이 더 오래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럽과 미국의 전력 시스템이 훨씬 노후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면서 전력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커졌어요. 미국의 전력 판매 회사들이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들에게 "우리는 이제 전력을 못 주니까 너희가 발전소를 직접 지어라"라고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후화가 한 가지 이유이고, 재건도 있습니다. 재건 과정에서 에너지 인프라가 안 들어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글로벌 전력 에너지는 꽤 오랫동안 갈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는 변압기, 그중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같은 고압 변압기 3사만 주로 봐 왔죠. 미국 회사들도 있고요. 그런데 고압 송전기만 보던 것이 배전 쪽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배전에서도 고압 케이블, 전력 케이블 수요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전력 에너지 쪽 ETF나 핵심 종목을 가져가는 것이 굉장히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하신 세 가지 중 마지막 하나는 우리나라의 정책 이슈입니다. 정치권이 시끄럽고 연초부터 또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죠. 지난해 1차, 2차 상법 개정이 있었는데 아직 3차 상법 개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3차 상법 개정과 함께 해야 할 것이 세법 개정인데,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이 그 핵심입니다. 이걸 아직 못 해서 1분기 말이나 2분기에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배당도 예전에는 깜깜이 배당이었죠. 갖고 있다가 몇 퍼센트 준다고 하면 그때 받아야 하는 구조였는데, 이걸 바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주주명부에 있는 사람에게 얼마를 줄지 미리 공시하도록 바뀌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1분기에서 2분기 사이에 배당 이슈가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배당 관련주들이 요즘 잠잠하고 쉬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1분기, 2분기까지 배당 관련주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다른 쪽에서 흔들리더라도 전체 포트폴리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개인 투자자가 예를 들어 5천만 원을 가지고 있다면, 앞서 얘기한 로봇, 반도체, 배당, 전력 에너지 등으로 나눠 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역시 반도체는 40%를 가져가야 하는 군요. 여의도에서는 무조건 50% 이상 가지고 있어야 손해를 안 본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요즘 많이 올랐으니 조금 줄일 필요는 있겠죠.
방송 보시는 분들은 이런 투자 아이디어를 잘 고민해 보시고, 어떻게 적용할지 학습하시면서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교보증권 박병창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좋은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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