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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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2분기보다 3분기 이익이 늘고 내년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 밸류에이션(PER 5배 미만, PBR 1.2배, ROE 50%)상 역대급 저평가라며 적극적 분할매수를 주장. 빚투 투자와 반도체 과잉공급 우려는 당장 문제 아니라고 봄. 주주환원 정책은 35만원대에서 발표되면 매물대 돌파에 유리하다는 견해. 삼성전자 25만원·하이닉스 150만원 돌파 시 수급 유입과 탄력 기대. 미국 1980년대 레이건 401k 사례를 들어 한국 시장 활성화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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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흔들리고 있고, 다들 반등을 바라고 계실 겁니다. 반등 기대해 봐도 될까요? 이런 질문은 정말 많이 받는데,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방송에서 만나던 지인이든 최근 몇 년 동안 제가 지인분들에게 종목을 팔라고 말씀드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런 질문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사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한 번에 사는 게 아니라 분할 매수하실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그런 얘기를 하니 지인분들이 많이 놀라십니다. "차 소장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 처음 본다"라고들 하시더라고요.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괜히 책임지는 입장이 되는 거죠. 개별적으로 질문을 받고 대답한 것이지, 제가 먼저 얘기한 건 아닙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금 25만 원, 150만 원 아래라면 적극적으로 분할 매수할 구간이라고 봅니다.
그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올 텐데, 결국 이 얘기입니다. 한편에서는 거품론도 얘기하고, 과열론도 얘기하고, 중국 창신메모리 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삼성전자의 이익이 2분기보다 3분기에 더 늘어나고, 올해보다 내년에 더 늘어납니다. 점으로 보면 불안할 수 있어요. 2분기가 피크인지 3분기가 피크인지 걱정되겠지만, 선으로 보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조정을 받은 상태죠.
두 번째는 투자에 대한 우려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금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죠. 호남에 클러스터를 짓겠다는 것, 정치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짓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들의 잉여현금흐름을 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정책 지원까지 더해질 수 있고요.
커피숍을 차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차릴 수 있겠죠. 망하려고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망할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가 지금 투자를 하는 건 물건이 팔릴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첫 삽을 뜬다 해도 최소 3~4년이 걸립니다. 3~4년 뒤에 물건이 안 팔릴 거라고 보면 지금 투자할 수 있을까요? 삼성전자는 2019년 적자의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런 기업이 이런 결정을 내린다는 건, 우리가 걱정해야 할 일인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반도체는 언젠가 과잉 공급이 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자식에게 물려주라는 의견에도 저는 반대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2028년까지 그 걱정을 해야 할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 구간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 말하는 것처럼 50만 원까지 갈지, 60만 원까지 갈지, 삼성전자 기준 80만 원까지 갈지는 저도 모릅니다. 올라오면 그때 다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이전에 다른 채널에서 삼성전자가 30만 원을 넘었을 때 40만 원을 넘으면 한 번 매도를 고려해 보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목표가가 50만 원이었죠. 야구에 비유하면, 9회 말 이기고 있는 경기라면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 비유를 드린 겁니다.
어찌 됐든 지금 구간에서 삼성전자가 20만 원을 다시 깨고 내려갈까요? 레버리지나 반대 방향의 변화도 없습니다. 이익은 늘어나고 있죠. 혹자는 13만 원까지 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그분의 의견이라 자세히 들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주가와 이익이 만나지 않는다면 무엇을 근거로 투자하시나요? 수급으로 보시나요? 비트코인과 주식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결국 EPS입니다. EPS가 살아 있잖아요.
물론 주가와 이익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 비유도 있고, 워런 버핏의 조울증 비유도 있죠. 여러분도 잘 아시는 내용인데, 지금이 딱 그런 상태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36만 원일 때는 "80만 원 간다"며 조증에 걸렸죠. "사야지, 사야지" 했습니다. 지금 13만 원에서는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은 언제 사라고 했죠? 우울증일 때 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 구간에서 반등을 기대하는 매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대장주인데, 주가 움직임이 삼성전자와 다르게 나오죠. 이걸 다르게 봐야 할까요?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이닉스는 HBM이 주력이고, D램이 그 뒤를 따르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HBM에서 하이닉스를 추월하는 단계이고, D램 기반도 깔고 가죠. 파운드리에서도 흑자전환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회사별로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같이 움직일 거라고 봅니다.
삼성전자는 대표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죠. 대만 증시를 사려면 TSMC를 사듯이, 한국 증시를 사려면 삼성전자를 사는 셈입니다. 그리고 수급 차이도 큽니다. 글로벌 펀드는 내부 규정상 단일 종목을 10% 이상 담지 못합니다. 한쪽으로 쏠리면서 변동성이 커졌을 때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규정이죠. 그런데 우리나라 종목 중 이 규정의 예외가 적용되는 종목이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50%, 40%를 담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하이닉스가 문제예요. 하이닉스는 10%를 넘게 담으면 규정에 걸립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지수를 따라가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둘 다 50% 가까이 담아야 하는데, 하이닉스를 못 담으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SK스퀘어를 사고, 주식 SK를 사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채워 넣는 과정에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정책에 대한 시각 차이 같은 것도 있고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건 회사가 다르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저는 같이 움직인다고 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적절히 나눠 분산 투자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선호하는 주식을 보유하시면 됩니다. 삼성전자 50%, 하이닉스 50%로 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로 모으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수익률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또 모르는 일이죠.
초보 투자자들은 "가격이 떨어졌네, 좀 살까?" 하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물리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이런 투자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부분만 놓고 보면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가격이 떨어졌다는 건 직전 고점 대비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직전 고점이 정당화되어야 하죠. 직전 고점이 적정 가치였다면, 그 대비 하락은 매수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전 고점이 거품이었다면, 그 대비 싸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불편하시겠지만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LG전자가 젠슨 황이 왔을 때 45만 원을 찍었습니다. 그러면 지금 20만 원이니 반토막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45만 원을 찍었을 때가 거품이었다는 걸 상식적으로 아시는 거죠.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36만 원을 찍고 지금 25만 원이니 싸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건 주가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밸류를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 주가수익비율(PER)이 다섯 배가 안 됩니다. 역대급 저평가예요. PBR도 1.2배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내년에 현재 주가 수준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면 PER은 두 배로 떨어집니다.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이 PER 두 배라는 건 드문 일입니다. ROE도 50%입니다. 이런 지표들을 보면, 주가가 떨어졌으니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삼성전자에는 해당된다고 봅니다. 밸류를 놓고 보면 상당히 많이 싸졌습니다.
지금 구간에서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조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있죠. 주주환원 정책입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나온 뒤에 사는 게 나을까요, 발표 전에 사는 게 나을까요? 이건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주환원 정책은 두 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조급하게 기다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주환원은 여러 번 나눠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닙니다. 카드를 자꾸 쓰면 그게 기대치가 되고, 기업도 요구를 받아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카드는 한 번 쓰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언제 쓰는 게 좋을까요? 지금 삼성전자를 물려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썼으면 좋겠죠. 그래서 주가가 빨리 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차라리 삼성전자가 35만 원에 왔을 때 이 카드를 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구간이라고 보거든요.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지면 좋겠죠.
그런데 35만 원대에 가면 고점에서 물린 분들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면 "원금만 오면 팔래"라며 "삼성전자가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게 바로 매물대입니다. 매물대가 쌓여 있는 곳이고, 그걸 돌파해야 50만 원으로 갈 수 있겠죠. 그렇다면 지금 주주환원 카드를 쓴 상태에서 35만 원 매물대를 무엇으로 돌파할까요? 차라리 그때 주주환원 정책으로 50만 원까지 밀어 올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빨리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탄력을 받을 때 추진력을 줄 수 있는 카드가 더 낫다고 봅니다. 한다고 했으니, 그 카드에 대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정말 반등하기 시작한다면, 개인 투자자는 미리 알고 싶을 겁니다. 어떤 신호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미리 알고 싶으신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제가 지금 구간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밸류에 대해 나름의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 밀려도 10% 정도입니다. 그 뒤에 40~50%가 올라갈 수 있다면 충분히 베팅할 만한 구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은 언제일까요? 결국 삼성전자가 25만 원 정도를 넘어서는 순간, 그리고 하이닉스가 150만 원을 넘어서는 순간, 수급이 들어올 것으로 봅니다. 바닥에서 수급이 들어와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니까요.
얼마 전 제가 "오픈에이아이 관련주가 30만 원을 넘어가면 적극 매수하십시오"라고 말씀드렸는데, 30만 원을 넘는 순간 외국인과 기관이 들어오면서 15%가 올랐습니다. 녹화일 이틀 전의 일입니다. 그러니 꼭 바닥에서 잡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탄력이 붙을 때 따라잡겠다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5만 원, 하이닉스는 150만 원을 돌파하면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나름의 판단을 길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시장이 지금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체질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정부도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고, 많은 분들이 투자에 나서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앞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미국은 1980년대까지 1,000포인트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때도 박스권이었죠. 그런데 레이건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레이거노믹스 경제정책과 401k라는 연금 투자 허용이 이어졌고,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에서 10,000포인트까지 올라갔습니다. 저는 이 사례를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도 퇴직연금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정부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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