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요약 보기
한줄결론: 2020년 말 대선 이후 시장은 강세 흐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며, 외국인 매수 유입과 한국 기업 실적·배당 기대로 코스피 강세를 전망함. [대선 이후 시장] 대선 결과 이후 주가가 상승했고, 미국 대선은 과거처럼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봄. 다만 불확실성 해소 과정에서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 [경기 회복 심리] 1차 팬데믹 때와 달리 방역 요령에 대한 인식이 생겨 심리가 회복 중이며, 이를 반영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평가. [코스피 지수 전망] 연말 코스피 목표 지수 예측은 불가하다고 밝힘. 단기적으로는 12월 17일 FOMC 전후 변동성, 11월 30일 MSCI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매도(약 1조3천억 원 내외)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때는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 [장기 금리와 주식] 미 10년물 금리 상승이 경기 개선 신호인 만큼 금리 상승 자체는 주식시장에 위험이 아니라고 봄. 2018년 2월 미 국채금리 3% 터치 시 급락 사례를 언급하며 금리가 주식 배당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점이 위험하다고 설명. 내년 10년물 금리는 1.7~2% 수준까지 오를 수 있으나, 1.5% 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 큰 악재가 아니라고 봄. [외국인 매수와 한국 시장] 골드만삭스·JP모건 등 글로벌 IB가 한국 비중 확대 및 이머징 강세를 제시. JP모건 리포트는 내년 코스피 이익 성장률 약 47% 증가를 근거로 제시. 2016년 8월 JP모건 리포트와 유사한 구조로 보고 있음. [한국 기업 매력 요인] 글로벌 경기 회복 시 한국 기업 실적이 먼저 개선되는 경향이 있음. 한국은 방역이 안정적이고 여행 수요 회복 시 상대적 수혜 가능. [수급·지배구조 변화] 적대적 M&A(강성 부회장 관련 사례) 이후 기업들의 자사주·지분 매입 확대가 주가를 지지. 실적이 반토막 나도 배당을 유지하는 기업 모습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으로 제시. [기관 투자자 평가] 기관이 코로나 위기 시장을 잘못 판단해 주식을 많이 회수했다고 자성 발언. [추천 섹터]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곳, 특히 금리 상승 수혜가 기대되는 미국·한국 금융주(은행주)를 주목하라고 제시.
다듬은 글
뭐 이제 기관의 연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대선 전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가는 오를 것이고 지수는 강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분을 오늘 초대했습니다. 인프라투자, 세무, 4박 등 전부 연결해서 연말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전문가의 예상처럼 누가 당선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대선이 빨리 끝나는 것이 중요했는데, 지금은 거의 노이즈가 없어진 것을 보고 있습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주가는 상승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로 바이든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오늘은 조지아주에서 재검표를 통해 바이든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까지 들려왔습니다. 다만 2차 코로나 확산이라는 변수가 또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트럼프 당선 확률을 10% 가까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 틀렸습니다. 시장은 누가 당선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을 때 조정을 보이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백악관에 누가 들어가든 주식시장은 올라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이번에도 과거와 다르지 않게 대선이 끝나자 시장이 올랐습니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은 심리가 상당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1차 팬데믹 때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나 피해 규모를 몰랐지만, 지금은 마스크만 써도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안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고 부분 봉쇄가 있어도 사람들은 이번 주말에 무엇을 할지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런 회복세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초까지는 강세장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코스피가 2,540포인트에 도달했고 고객 예탁금이 65조 원이며 이날만 10조 원이 늘었습니다. 연말 코스피 최고 지수가 어느 정도일지 묻는 질문이 있는데, 한 달 반 뒤 지수를 예측하는 것은 민망한 질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도 모르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얘기로는 장기 국채금리 10년물이 현재 0.86~0.94% 수준인데, 1.3%까지 도달하면 주식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어 그때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3%까지 간다면 팔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단기적으로는 12월 17일 FOMC 회의가 있고, 11월 30일에는 MSCI 리밸런싱이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1조 3,000억~1조 4,000억 원 정도 나올 수 있어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데, 오히려 그때가 매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장기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금리가 우상향으로 턴어라운드할 때는 주식시장에 위험이 아닙니다. 주식과 장기금리는 보통 같이 움직입니다. 다만 2018년 2월 미국 국채금리가 3%를 터치했을 때 시장이 급락했는데, 이는 장기금리가 주식의 배당수익률보다 매력적으로 보이면서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옮겨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을 때 주식의 기대수익률보다 금리 투자가 나은지가 중요합니다. 제 생각에 내년에 10년 국채금리가 1.7~2% 수준까지 오를 수 있지만, 1.5%를 넘어가는 시점까지는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아직은 대형주 위주입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같은 글로벌 IB들은 내년에 이머징마켓이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코스피는 외국인 매매동향에 큰 영향을 받아, 이번에 1,300~1,400 수준까지 빠질 때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2,400에서 3,000포인트까지 간다면 그것은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아니라 외국인 매수에 의해 올라갈 것입니다.
최근 JP모건 등 주요 IB들이 한국의 비중을 늘리고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본다는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근거 중 하나는 내년 한국 코스피의 이익 성장률이 47%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2016년 1월 유가가 26달러까지 폭락하고 중국발 위기감이 팽배했을 때 JP모건이 내놓은 리포트와 비슷한 논리로, 중국 PPI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경기가 고조되는 흐름에서 글로벌 경기민감주와 한국의 IT, 삼성전자 같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코멘트가 나왔던 것과 유사합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 한국 기업의 실적이 돌기 시작한다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코로나 2~3차 웨이브가 오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공장이 가장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한국이고, 내년에 보복 소비로 여행 수요가 크게 일어날 때 가장 안전한 여행지도 한국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한국 기업이 지금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기업의 멘탈과 수급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첫째,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이 거론된 강성 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입니다. 주가가 쌀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업들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지분을 늘리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한진칼 사례는 성공 여부를 떠나 증시에 아스카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둘째, 배당성향입니다. 2018년 이후 기업 순이익이 줄었고 작년에는 반토막이 났는데도 삼성전자는 배당금을 변하지 않게 유지했습니다. 건물을 샀을 때 임대료가 꼬박꼬박 나오는 것처럼,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기업은 그동안 세계 경기 부침과 이익 변동이 심하고 주주환원 정책이 약한 나라로 여겨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팽배했습니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실적이 반토막 나도 배당을 유지한 것은 이런 인식을 바꾸는 모습입니다. 올해와 내년 실적이 회복되면서 배당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 배경이 된다고 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짧게 질문드리겠습니다. 기관은 밉상입니까?
기관투자가로서 부끄럽고 창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위기에서 시장을 지나치게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많은 기관이 주식을 회수하여 해외로 가져가셨는데, 이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이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가장 친한 고등학교 동창이 내년에 어떤 섹터에 집중해야 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대중들이 아직 관심을 갖지 않는 곳에서 실적이 회복된다면 그 주식이 많이 오를 것입니다. 장기금리 얘기를 하셨는데, 미국 10년물 금리 추이와 우리나라 은행주 주가 추이는 거의 동행합니다. 미국 장기금리가 내년까지 1.3~1.7%까지 올라간다면 우리나라 금융주와 미국 금융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행주를 관심 있게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질문에도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꼭 자주 출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세익 전무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