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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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추진선 국제 규제 정비로 조선업에 새 동력 기대. 삼성중공업·HD현대가 원자력/SMR 관련 준비 중이나 당장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추가 수주에 달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아산 67조원 투자로 OLED 소부장 수혜 기대, 발주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으로 봄. 덕산네오룩스 등 소부장 관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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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를 공개해 보겠습니다. K조선의 다음 단계, 원자력선입니다. 그동안 항만 규제나 사고 책임 문제 때문에 바다 위를 자유롭게 다니지 못했던 원자력 추진선에 드디어 국제 룰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시장을 조선업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투자 포인트는 어디서 짚어볼 수 있을까요? 지금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사님, 그동안 조선업계의 화두는 주로 친환경 선박이었는데요. 원자력선이 다시 수면 위로 고개를 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핵잠수함이나 원자력 항공모함은 연료 보급 없이 장기간 엄청난 효율로 항해할 수 있죠. 지금 해운업에서 가장 큰 문제가 뭡니까? IMO가 규제하는 탄소 문제도 물론 있지만, 유가의 급변동성과 지역 분쟁이 생겼을 때 급격히 치솟는 물류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연료 공급을 안 받아도 되고 장기간 쓸 수 있으며 효율이 높은 대형 원자력 엔진을 쓸 수만 있다면, 여러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전쟁 같은 변수는 피해갈 수 없겠지만, 만약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면 유가 때문에 이미 비싼 데다 먼 거리를 돌아가면서 물류비가 두세 배 늘어나는 부담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첫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서 당장 일어날 얘기는 아닙니다.
지금 조선업계가 가장 답답해하는 건, 실적은 잘 나오고 앞으로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넥스트 스텝이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미국 쪽 수주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언제 본격화될지 모르고, 다음 먹거리가 무엇이냐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조선주 주가가 정체돼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챙겨보자는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한 핵심 원인은 규제였는데, 국제 룰이 만들어진다는 것만으로도 시장은 새로운 개화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발빠릅니다. HD현대그룹과 삼성중공업이 벌써부터 상당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죠. 이 기업들의 움직임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HD현대그룹은 원자력 자체에도 이미 많이 투자돼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선박을 만들 수 있는 허가가 떨어진다면, 국내 기술 수준으로 원자로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주기기, 그리고 관련 배관과 설비 부품까지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HD현대그룹은 그룹 내에서 충분히 내재화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관련 종목으로 꼽아볼 수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 미국에서 수주할 수 있는 조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부터 플로팅 SMR까지 이미 연구 단계에 있고, 한화 에너지 쪽 대표를 지낸 인물을 조선 업체 수장으로 데려온 것도 그런 준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업 출신이 아닌 삼성 출신을 수장으로 앉혔다는 건 이미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죠. 관련 법안이 빠르게 추진돼 허가가 떨어진다면, HD현대그룹은 큰 부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중공업은 SMR 같은 분야의 속도를 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삼성 엔지니어링 역량과 결부될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원자력선이 조선주에 새로운 모멘텀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오늘의 한 줄 평은 HD현대와 삼성중공업입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일단 지금 당장 이 이슈로 주가가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조선주의 핵심 포인트는 추가 수주입니다. 방산도 마찬가지지만, 추가 수주 없이는 주가가 탄력적으로 오르기 힘듭니다. 지금은 바닥을 다져놓은 정도로 보셔야 합니다. 추가 수주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쌓일지는 아직 알 수 없으니, 당면한 미국 LNG 관련 프로젝트나 미국 군함 관련 수주가 터지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미래 기술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수소 운반선 같은 친환경 분야도 일부 있겠지만, 좀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선박에 대한 고민까지 해본다면,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OLED 소부장에 부는 훈풍입니다. 최근 반도체에 쏠려 있던 시선을 다시 디스플레이로 돌려볼 타이밍일까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 무려 67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합니다. 2027년 착공해 차세대 OLED에서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흥미로운 건 지자체뿐 아니라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까지 나서서 전력과 용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판이 커진 만큼 투자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쪽에 오랜만에 호재가 나온 것 같은데요, 이 투자의 의미와 이 이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LCD 쪽은 중국에 격차를 허용하고 시장을 내준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는 LCD를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죠. 그래서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지난 정부부터 첨단 기술로 지정해 달라, 중국의 추격을 막으려면 세제 혜택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계속 요구해 왔습니다. 실제로는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제 디스플레이 쪽의 가치를 정부가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거점 발전 정책과 맞물려, 충남 지역에서는 디스플레이 투자라는 형태로 결실이 돌아오고 있는 거죠.
아산 탕정 지역은 원래 조용한 도시였는데, 신도시가 들어서고 삼성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 코닝까지 들어와 있어서 디스플레이 관련 단지가 만들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OLED에서도 빠르게 쫓아오고 있으니 격차를 벌리려면 투자 속도를 내야 하고, 삼성그룹이 돈을 많이 벌면서 이런 투자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LCD는 이미 내줬고 OLED도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가 쉽지 않습니다. 삼성이 그나마 여력이 있었는데, 그동안 제한적으로 투자하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침체돼 있던 OLED 소부장 종목군에 자극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패널 완성품보다는 밸류체인 아래쪽 소부장 기업들의 낙수 효과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재에서는 덕산네오룩스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볼 수 있고, 장비에서는 여러 장비주가 있지만 APS 시스템처럼 이미 중국 OLED 투자와 연결돼 움직였던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종목군의 전반적인 역량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OLED 소부장은 반도체 소부장과 겹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아서, 반도체 쪽 소부장과 연결된 기업들이 OLED에도 연결돼 있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67조 원 투자가 2028년까지 진행된다면, 기존에 삼성 OLED와 연결돼 있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투자가 함께 늘어날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주는 삼성 쪽 협력사인 덕산네오룩스, 장비주로는 원익 그룹 등 삼성디스플레이에 원래부터 협력해 온 기업들 중심으로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은 기대와 꿈으로 먼저 움직인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2027년 2월에 첫삽을 뜬다는 예측이 있는데, 덕산네오룩스를 비롯한 소부장 기업의 실제 장비 발주나 매출 인식은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공사를 2월에 시작하면 매출은 그 이후에 잡히겠지만, 발주는 그보다 먼저 나와야 합니다. 지금부터 터를 닦고 준비해서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구조니까요. 소재가 실제로 들어가는 건 장비가 들어간 다음이라, 실제 장고에 찍히는 건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되겠죠. 중요한 건 발주가 지금부터 나와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OLED는 폼팩터가 넓어지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애플이 폴더블폰에 진입했고, 스마트 글라스 쪽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를 배제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어서, 그동안 어두웠던 OLED 관련주들에도 반전의 신호가 조금씩 보일 수 있습니다. 당장 주가가 오른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런 포인트가 있으니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많이 빠져 있는 상황이니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67조 원이라는 금액이 한 번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투자되기 때문에, 중간에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위험 요소는 체크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김종효 이사님의 한 줄 평은 OLED 소부장 주목입니다. 지금은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다가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자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까요?
저는 지금부터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뭐가 오를지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지만, 6개월에서 1년 뒤 주가를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사야 합니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얘기를 할 때도 사람들이 관심이 없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부터 투자를 해야 의미 있는 수익률이 나옵니다. 지금 구간에서 투자하지 않고 나중에 올라갈 때 뒤늦게 사면 재미를 못 봅니다. 그래서 지금이 관련 기업들을 바라보고 투자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OLED 소부장 대표 종목으로 덕산네오룩스도 함께 말씀해 주셨습니다. 두 가지 키워드와 이슈를 함께 기억하고 대응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김종효 이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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