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비트슈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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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뉴스는 2013년부터 반복된 공포 조장 패턴이며, 이번 9월 24일 발표는 9월 15일 내용을 재탕한 것으로 임팩트가 작다. 채굴장 퇴출은 긍정적 분산 요인이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승인 시 큰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승인 전까지는 규제 줄다리기로 변동성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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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상화폐 시장이 또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어제 커뮤니티에 올라갈 시세를 기대하며 글을 올렸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뉴스를 보니 중국이 모든 코인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가상자산 거래를 막는다니, 듣는 입장에서는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 많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중국이 가상화폐를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13년부터 반복해서 써먹던 레퍼토리입니다. 이번에는 수위를 조금 올려서 "거래도 안 된다"고 말한 것 같은데, 올해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일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5월 18일 가상화폐 채굴 강력 규제, 19일 금융기관 결제 및 가상화폐 업무 금지, 21일 관련 거래 금지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때가 바로 5월 대폭락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기억나시죠.
6월에도 시리즈처럼 규제가 나왔습니다. 돈세탁 혐의로 1,100여 명이 체포됐고, 18일에는 비트코인 최대 업체에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22일에는 인민은행이 모든 금융기관에 가상화폐 거래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여기까지 채굴장을 정리하고 거래 중단을 지시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쫓아낸 셈입니다.
그리고 9월 24일, 인민은행이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교환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6월 발표에 비하면 이번 발표는 임팩트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채굴장은 이미 금지됐고, 거래소는 폐쇄됐고, 금융기관 거래도 막혔으니까요.
2013년에는 중국이 은행들의 비트코인 취급을 막았고, 비트코인은 실제로 폭락했습니다. 2017년에는 중국이 거래소를 모두 막았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따라서 규제 분위기가 세계로 퍼졌고, "암호화폐 시대가 끝났다"는 공포가 번졌습니다. 이 뉴스가 나온 직후 비트코인은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해 2만 달러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지금 보면 중국발 규제 뉴스는 한두 번 써먹은 게 아닙니다. 예전 영상에서도 이런 공포 조장 뉴스의 패턴을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처음 접하신 분들은 크게 놀라셨을 텐데요, 이미 막은 나라가 한 번 더 막는다고 시장이 크게 달라질까요?
오늘 미디어에서는 중국의 발표가 마치 오늘 나온 것처럼 떠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오늘 날짜의 새로운 발표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실제 발표 내용을 찾아 번역해 보니 2021년 9월 15일에 이미 나온 내용이었습니다. 즉, 9월 15일에 발표된 내용을 9월 24일인 오늘 다시 꺼내서 이슈화한 것입니다. 블룸버그 등을 통해 퍼지면서 다들 따라 공포를 외치고 있는 것이죠.
내용을 봐도 새로운 것은 별로 없습니다. 원래 안 된다고 했던 것을 "모든 거래가 불법"이라고 더 강하게 표현한 정도입니다. 무게감 있는 뉴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초콜릿이 몸에 안 좋다며 마트에서 초콜릿 판매를 금지했다고 해보죠. 그래도 사람들은 몰래 초콜릿을 먹습니다. 그러자 초콜릿 회사를 잡아들이고, 공장도 다 막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몰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장을 모두 폐쇄하고 외국으로 쫓아냅니다. 시장에서 초콜릿이 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초코파이를 들고 나타나 "이건 초콜릿이 아니다"라며 웃습니다. 이 정도면 이미 금지된 상품을 두고 새롭게 놀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중국이 이미 채굴을 금지하고 거래소를 쫓아냈는데, 이제 와서 몇 가지 문구를 바꾼다고 시장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채굴장 퇴출은 사실 올해 최고의 뉴스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채굴이 중국에 지나치게 몰려 있어서 불안 요소였습니다. 이제 채굴은 다른 나라로 퍼져서 균형이 잡히고 있고,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악재를 볼 때는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소송이나 규제 법안 통과처럼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악재가 있는가 하면, 채굴자들이 이사를 가는 것처럼 단기적이고 금방 해결될 문제도 있습니다. 채굴 기기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설치되면 해시레이트는 다시 올라갑니다. 지난번 비트코인 물량 해제 뉴스도 살펴보니 풀리는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다른 코인이었고, 비트코인 가격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중국발 공포 뉴스는 같은 얘기를 계속 우려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뉴스에 휘둘리기보다는 차분하게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비트코인 ETF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약 2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신청된 상태입니다. 블룸버그는 10월 안에 ETF가 승인될 수도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피델리티도 관련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선물 기반 ETF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선물 ETF가 되면 그 뒤를 기다리는 현물 ETF도 자연스럽게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ETF가 무엇인지는 아실 텐데요, 여기서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ETF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묶음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은데 개별 종목은 잘 모른다면, 여러 기술주를 묶어 놓은 ETF를 사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 기술 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비트코인 ETF도 같은 원리입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 비트코인을 사려면 거래소에서 계좌를 열고, 코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묶어 놓은 ETF를 사면 주식 계좌에서 주식을 사듯이 똑같이 매수하면 됩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지니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ETF를 운용하는 쪽은 발행한 양만큼 실제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해야 합니다. 만약 승인이 난다면 그 순간부터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 매수가 이뤄지는 셈입니다. 요즘처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ETF 승인 전에는 먼저 규제가 어느 정도 명확해져서 투자 환경이 정리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줄다리기도 있을 것이고,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움츠러들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승인이 된다면 큰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어제 말씀드린 비트코인 옵션 만기 시간에 맞춰 1시간 만에 1,000달러 가까이 올랐을 때는 저도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후 악성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상승분이 그대로 꺼져 버렸습니다. 이런 뉴스들이 미디어에서 조율된 것처럼 나온 건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지금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지켜보면서 반등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카르다노 등 알트코인에도 활력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10% 이상 급등한 코인들도 있는데, 다른 코인들도 눈치를 보지 말고 함께 달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9월 26일 오후 3시에 라이브 방송으로 여러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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