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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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호실적과 대규모 설비투자(케이펙스 +70조원)를 근거로 AI 거품론이 연초엔 나오기 어렵고 반도체 및 소부장 전반에 훈풍이 예상된다고 봄. 삼성전자는 HBM4 재진입과 TSMC 파운드리 물량 수주 기대로 HBM 대장주 SK하이닉스 대비 선호. 신규는 5일선 근접 시 분할매수, 기존 보유자는 전량 매도 대신 일부(약 50%) 차익실현 후 보유 권고. 트럼프 관세·중국 H200 이슈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 소부장은 HBM 관련 기판·TC본더·삼성전자향 장비 중심으로 강세 흐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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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반도체 흐름을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어제 장 마감 무렵 TSMC 실적이 발표됐고,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일 반도체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오늘은 전반적으로 고르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시장을 보기 전에 TSMC의 실적 신기록이 국내 반도체 시장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우선은 좋은 영향입니다.
반도체 업종의 가장 큰 걸림돌은 AI 거품론이었습니다. AI 투자 확대와 매출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 중간중간 나왔죠. 이번에 TSMC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은 숫자를 보여줬습니다. 실적이 이렇게 잘 나오는데 거품론을 꺼내기는 어려워서, 당분간 거품론이 힘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연초에는 올해 좋은 전망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거품론이 나올 시기 자체가 아닙니다. 자세한 흐름은 2분기, 3분기를 지나야 확인되겠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이 강세를 보이려면 결국 증설이 얼마나 활발한지가 중요합니다. TSMC가 작년보다 70조 원 더 많은 설비투자(CAPEX)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요가 많아서 증설을 안 할 수 없고, 올해 더 많이 투자해야 향후 3~4년간 수주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반도체는 증설이 정점에 가까워지면 주가가 꺾이는 구간이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TSMC가 공격적으로 증설한다는 것은 적어도 3~4분기까지는 그런 구간이 뒤로 밀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투자에 들어가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많고, 우리나라 기업도 그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작년과 올해 CAPEX를 보수적으로 잡았는데, TSMC의 발표로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부장까지 훈풍이 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자금이 쏠려 있어서, 아래쪽 종목은 언제 오를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이번 TSMC 실적과 설비투자 발표는 소부장으로 온기가 내려갈 수 있는 근거가 됐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삼성전자는 3%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를 때마다 어제 살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목표가도 계속 상향되고 있어서 목표가 설정 자체가 의미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고점 부담은 있지만, 신규 투자자라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보유자는 계속 보유하는 것이 맞습니다. 신규 투자자는 섹터가 좋을 때 이동평균선을 뚫고 크게 내려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5일선 아래로 떨어진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20일선 아래에서 싸게 사겠다는 생각보다는, 5일선 근처로 가까워졌을 때 나눠서 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고점 부담은 분명 있습니다. 여기서 더 얼마나 오를지, 지금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할지를 두고 싸움이 계속되는데, 누가 이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섹터 자체에 문제가 없으니 분할 매수하는 것입니다. 5일선 아래로 조금씩 내려올 때마다 나눠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느 쪽을 고를지 묻는 질문도 많습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SK하이닉스가 독주하던 구도에서 삼성전자가 더 좋은 밸류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HBM4에서 뒤처져 있었는데, 시장에서는 HBM4부터 다시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TSMC가 공격적으로 증설하면서, 최근 구글 TPU 같은 자체 칩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빅테크들이 자체 칩을 계속 찾을 텐데, 설계와 생산을 함께 맡아줄 곳은 결국 TSMC뿐이고 TSMC의 생산 여력은 거의 풀(full)입니다. 이 물량을 누가 받아올지 생각하면 삼성전자가 받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삼성전자가 더 낫다는 의견입니다.
정리하면, 신규 투자자는 5일선을 기준으로 가까워지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고, 기존 보유자는 더 기다리는 전략이 좋습니다. 굳이 지금 팔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일부를 정리한다면 전부 팔지 말고 50% 정도만 차익 실현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반도체만 들고 있다가 다른 업종이 오르는 것을 보고 아쉬워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럴 때 전부 팔기보다 일부 차익 실현 후 다른 섹터를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TSMC의 호실적과 함께,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슈라는 리스크 요인도 나왔습니다. 국내 투톱은 현지 생산 거점을 잘 확보하고 있어서 큰 리스크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불확실성을 주는 요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타격이 얼마나 될까요.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시점을 거꾸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H200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했다가, 협의 과정을 거쳐 다시 수출을 허가해 줬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수입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다시 강하게 반응했습니다.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얘기를 해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겪어 봤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표심을 의식해야 하므로, 대놓고 강하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면, 처음 중국 이슈가 나왔을 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납품 비중이 워낙 커서 주가가 더 주춤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조금 오르다 보합권을 오갔고, SK하이닉스는 횡보했습니다. 엔비디아 납품이 실적을 좌우하기 때문에 중국 납품이 막히면 안 좋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주요 고객의 구매는 향후 3~5년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Open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이 대표적입니다. 작년부터는 사우디 같은 다른 국가에서도 매출이 생기기 시작해 고객 국가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플러스 알파 구간으로 볼 수 있어서,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중간선거 변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국내 반도체 투톱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 큰 타격은 예상되지 않습니다.
설비투자 확대는 소부장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소부장도 함께 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부장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대형주의 고점 부담 속에서 소부장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소부장은 보통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눠서 봅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은 것은 레거시(구형) 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익성이 좋아졌는데, 삼성전자가 레거시 쪽 증설을 많이 할지는 의문입니다. 아직은 그런 계획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공정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은 여전히 밸류가 낮고 주가도 낮은 위치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면 TSMC가 공격적으로 증설하는 분야는 HBM과 관련된 영역입니다. 소부장 중에서도 HBM과 관련이 있으면 주가가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기판주가 있습니다. 최근 잠시 쉬다가 어제 다시 올랐습니다. 대덕전자는 요즘 크게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도 기판 이야기가 나올 때 강하게 올랐었는데, HBM 쪽 수요가 강해서 주가 하방이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기는 최근에도 고점을 계속 높이고 있어서, 기판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TC본더입니다. HBM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상승폭도 가장 컸던 분야가 TC본더입니다. 최근 흐름도 좋습니다. 한미반도체가 다시 쭉쭉 올라오고 있고, TC본더 관련 한화비전 같은 종목도 주가가 좋습니다. HBM 장비 쪽은 여전히 강한 흐름입니다.
또 삼성전자 향(向) 장비 업체들도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전자가 장비 수주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삼성전자 납품 기업들의 주가도 좋습니다. 이오테크닉스가 대표적입니다. 고점 대비 9.5~10% 정도 빠지기는 했지만, 다른 장비주들에 비하면 그래프상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삼성전자 향 기대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부장 종목을 고를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첫째, 전공정과 후공정 중 어디에 속하는지. 둘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 쪽인지. 셋째,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를 직접 받는 구조인지.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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