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디코드앤홀드디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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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하락한 금리가 끝나 '순풍 없는' 시대가 왔다고 진단. 기업 평가 4가지 기준(현금, 로익, 부채, 실적전망)을 브로드컴에 적용해 현금·로익은 통과, 부채·전망은 조건부로 판정. 브로드컴은 펀더멘털상 버티지만 현 주가는 현금수익률(2.3%)이 국채금리(5.2%)보다 낮아 비싸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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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코드앤홀드 디올입니다. 1981년 9월 미국 10년물 금리는 15%를 넘었습니다. 2020년 7월에는 0.6%였습니다. 40년 동안 금리는 내려가기만 했습니다. 그 40년 동안 투자는 쉬웠습니다. 기다리면 됐습니다. 이자는 줄고 빚은 가벼워지고, 먼 미래의 이익도 비싸게 쳐줬습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가 계산해 봤습니다. 1989년 미국 기업은 번 돈의 54%를 이자와 세금으로 냈습니다. 2019년에는 27%였습니다. 30년간 늘어난 이익의 42%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기업이 잘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바람이 뒤에서 불었습니다.
그 바람이 멈췄습니다. 지금 10년물 금리는 5.2%입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평균이 4%를 넘습니다. 이제 기다리는 데 돈이 듭니다. 빚은 만기마다 더 비싼 금리로 다시 빌려야 합니다. 언젠가 벌겠다는 약속은 예전만큼 값을 못 받습니다.
저는 날씨를 보지 않고 계절을 봅니다. 금리 한 번 오르내리는 건 날씨입니다. 돈의 값이 달라진 건 계절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보는 기준도 바뀝니다.
하나, 투자한 돈으로 자본 비용보다 더 버는가? 둘, 번 돈이 실제 현금으로 남는가? 셋, 부채를 다시 빌릴 때 얼마나 아픈가? 넷, 실적 흐름이 이어지는가?
순풍 없이도 스스로 가는 기업인지 묻는 질문입니다. 오늘은 이 네 가지를 브로드컴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브로드컴은 AI 시대의 배관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구글, 앤트로픽, 오픈AI, 메타에 맞춤형 AI 칩을 만들고, 데이터센터 안에서 칩과 칩을 잇는 네트워크 칩을 만듭니다.
먼저 현금입니다. 지난 분기 매출은 296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37억 달러입니다. 매출 100원 중 46원이 현금으로 남습니다. 여덟 개 분기 내내 39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 현금의 3분의 1은 직원 주식 보상만큼입니다. 그래도 판정은 통과입니다.
다음은 로익, 투자한 돈으로 얼마나 버는가입니다. 최근 1년 기준 26에서 31%입니다. 제가 추정한 자본 비용은 11%입니다. 두 배가 넘습니다. VM웨어를 인수한 2024년에는 이 숫자가 10%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회복했습니다. 판정은 통과입니다.
세 번째는 부채입니다. 저는 여기가 가장 약할 줄 알았습니다. VM웨어 인수 직후 빚은 758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594억 달러입니다. 전부 고정금리이고, 평균 금리는 4%, 남은 만기는 7년이 넘습니다. 금리가 올라도 지금 내는 이자는 그대로입니다. 빚 전체를 1%포인트 비싸게 다시 빌려도 늘어나는 이자는 연 9억 달러, 영업이익의 1.4%입니다.
그런데 장부 밖에 숫자가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고객이 AI 장비를 빌릴 수 있도록 보증을 섰습니다. 최대 290억 달러입니다. 고객의 전환사채를 사 주기로 한 약정도 최대 420억 달러입니다. 아직 나간 돈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흔들리면 브로드컴의 빚이 됩니다. 판정은 조건부입니다.
마지막은 실적 흐름입니다. AI 매출은 지난 분기 16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세 배가 넘습니다. 여덟 개 분기 연속으로 회사가 제시한 숫자를 넘겼습니다. 회사는 내년 AI 매출을 150억 달러로 봅니다.
약점은 고객입니다. 상위 다섯 곳이 매출의 절반입니다. 그중 일부는 아직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습니다. 그리고 월가의 내년 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올린 곳보다 내린 곳이 많았습니다. 판정은 조건부입니다.
숫자에 잡히지 않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AI 인프라는 돈이 있어도 바로 살 수 없습니다. 땅, 전력, 건물을 고객은 기다려야 하고, 브로드컴도 기다립니다. 칩은 주문하고 6개월에서 1년이 걸립니다. 브로드컴은 기판 공장을 직접 짓고 레이저 생산을 세 배로 늘리고 있습니다. 내년 전망 150억 달러는 수요가 아니라 확보한 공급을 기준으로 잡은 숫자입니다. 팔 곳은 넘칩니다. 만들 수 있는 만큼만 봅니다.
현금 통과, 로익 통과, 부채 조건부, 전망 조건부. 네 개 중 두 개 통과, 두 개 조건부입니다. 브로드컴은 순풍 없이도 갈 수 있는 회사입니다.
다만 가격은 다른 문제입니다. 지금 주가에서 브로드컴이 버는 현금은 시가총액의 2.3%입니다. 국채는 5.2%를 줍니다. 실적은 늘었는데 주가는 고점에서 25% 내려와 있습니다. 금리가 높으면 좋은 기업도 비싸게 사기 어렵습니다.
금리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날씨를 보는 일입니다. 저는 바람이 없어도 갈 수 있는 기업을 찾고, 그 값을 따집니다. 디코드앤홀드 디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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