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희 · 한국인
요약 보기
1월 산업생산·소비 감소로 경기 둔화 조짐이 있으나 선행지수는 하락 중이며 2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 코스피-일평균수출 상관계수 0.85, 주가가 과소평가 국면 진입 전까지 주식비중 확대는 신중히. 미국 10년물 금리 하락은 실물경기 둔화 신호. 원/달러 1212원은 원화 저평가로 외국인 유입 기대. 3~4월 저점 가능성, 2900 수준까지 상승 여력 언급하며 주식 보유 권고.
다듬은 글
경기 지표로 본 주식 전략: 수출은 좋고 선행지수는 꺾였다
으, 주식 전략을 짜는 데 경제지표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경제지표를 가지고 투자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받는 시간입니다. 서강대학교 김영희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뵙는 게 한 10년 만이네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산업생산과 소비 둔화 신호
1월에 통계청에서 발표한 산업 동향을 보니 생산과 소비가 둘 다 큰 폭으로 감소했거든요. 결국 경기가 둔화됐다고 해석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 경기 둔화 신호가 두 달 연속 나오는 모습입니다.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소비는 특히 내구재 중심으로 1.9% 줄었습니다. 그래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동행지수는 좋지만 선행지수는 꺾였다
그런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2020년 5월을 저점으로 올해 1월까지 계속 올랐어요. 현재까지는 전체적인 경기가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선행지수입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작년 6월을 고점으로 올해 1월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경기는 좋지만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그림이 나옵니다.
선행순환변동치가 파란색 선으로 나타나는데, 빠르게 떨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1분기 후반, 2분기부터는 모든 경제지표들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선행지수가 지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가 주목해야 됩니다. 이해가 되시죠?
반대로 긍정적인 신호: 무역수지 흑자 전환
반면에 반대쪽으로 보면, 2월 무역수지는 흑자가 나왔잖아요. 두 달 적자가 나다가 세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하면서 이것도 좋아지는 거 아니냐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대부분 좋습니다. 2월 수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월 무역수지가 14.8억 달러 적자였는데, 계속 적자라면 어떨까 걱정했거든요. 다행히 흑자로 돌아섰고, 우리 금융시장에 굉장히 중요한 일평균 수출 금액은 거의 1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건 사상 최고치예요. 그래서 내수는 아직 별로 안 좋지만, 수출만 보면 2월까지는 상당히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에너지 가격과 수출 리스크
다만 저희가 두 달간 무역수지 적자가 난 이유가 에너지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정부에서 발표했는데요. 지금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고, 중동 상황 때문에 계속 강세를 보이면 기업들은 부담이 되고,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로 들어설 가능성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코스피와 일평균 수출의 상관관계
앞서 말씀하신 주가와 일평균 수출 금액의 상관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셨으니, 그림도 같이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림을 보여 주시겠어요?
네, 작년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를 좀 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우리나라 코스피와 일평균 수출의 상관계수가 0.85 정도로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수출도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 금액이 너무 앞서 갔어요. 작년을 보니까 4월에 40% 정도 앞서 갔거든요. 그래서 경기는 좋아지고 있지만, 추가로 너무 앞서 가고 있습니다. 회식비나 중점 투자를 줄이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정도 떨어지고, 대신 일평균 수출은 2월에 가속해서 평균 수치를 상당히 뛰어넘었어요. 그래서 1~4% 정도 지금 주가가 일평균 수출 금액을 과소평가하는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는 충분히 싸진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는 어려울 때는 펀더멘털 대비 과소평가되지만, 또 떨어질 때는 과대평가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과소평가 국면에 들어섰는데, 조금 더 가면 과소평가 폭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4월 무렵에 과소평가 폭이 최대가 될 것입니다. 그때 주식이 정말 싸지니까, 그때 주식을 사시는 게 좋겠습니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래프에서 파란색이 위쪽에 많이 올라가 있으면 과대평가이니 주의해야 되고, 기준점에서 아래로 내려가 있을 때는 과소평가이니 접근할 만하다는 거죠. 지금은 막 들어선 시점이라는 말씀이시죠. 그러니 4월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거고요.
미국 경기 둔화와 금리 신호
수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증가세는 둔화될 것 같습니다. 2월에 일평균 수출 금액이 2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4월에는 24억 달러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수출은 OECD 선행지수와 상관계수가 아주 높습니다. 최근 OECD 선행지수가 작년 말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어서 우리 수출 증가율도 둔화될 수 있습니다.
제가 시장 흐름을 볼 때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 충격은 이미 많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남은 게 실물경기 충격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1분기가 지나고 2분기 초반에 1분기 경제성장률, 기업 실적 수치들이 나올 텐데요. 생각보다 둔화될 것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어제 발언을 했는데, 그동안 물가를 많이 걱정했거든요. 이번에는 물가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서 소비와 투자가 둔화될 조짐이 있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미국 경기를 볼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지표가 10년 국채 수익률과 연방기금금리인데요. 이 금리 차이가 미래 경제를 예측하는 데 정말 중요한 지표입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자료를 보면 일별로 그래프가 나오는데, 최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축소되고 있어요. 10년 국채 수익률이 1.84%에서 1.53%로, 0.31%포인트 축소됐습니다. 작년에는 1.3%였거든요. 이 차이가 축소됐다는 것은 앞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1분기가 지나고 2분기 초반에 나오는 경제성장률이나 기업 실적 증가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 번 더 충격이 올 수 있다는 말씀인데요. 그때 저는 주식을 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의미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가 안 좋아질 것이라고들 얘기하는데, 오늘 원·달러 환율이 1,212원까지 올랐어요. 달러 강세가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건 수출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우리는 수출을 많이 하니까,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원화 가격이 떨어지니 가격 경쟁력이 생겨서 좋죠. 그런데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더라도 세계 경제 수요가 줄어들면 수출이 축소될 수 있으니,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같이 있습니다.
환율 측면에서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력에 비해 1,200원이 넘는 환율은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있어요. 올해 경상수지는 작년 GDP 대비 1.5% 정도였으니, 환율이 올라갈수록 원화 가치가 저평가되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언제 살 것인가 고민하다 결국은 사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시점이 있을 것입니다.
종합 결론: 4월 전후 분할 매수
그럼 이것을 다 종합해서 전략을 짜는 데 결론을 좀 내려 주시죠. 주가 시장이 어떻게 될 것 같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네, 저는 4월보다 3월에 저점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래서 3, 4월에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시고, 연말까지 기다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주가지수는 2,900포인트 정도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달 이내에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올 것 같습니다.
아까 안 좋은 얘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던 이유가 다 있었군요. 어쨌든 3, 4월 중에 저희가 매수 신호는 분명히 올 테니, 이 시기를 잘 견디고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강대학교 김영희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