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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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박세익 전무는 코스닥이 고점 대비 크게 빠진 현 구간을 공포 국면의 '패닉 바잉' 기회로 보며, 금리 정점 이후 2028년 1월까지 강세장을 전망한다. [시장 진단 및 심리] 시청자 댓글 정리 방식을 소개하고, 체슬리의 바닥 예측 실패와 비난 댓글이 많다는 점을 언급한다. 9월 둘째 주 옵션 만기 이후 흡수가 있었고, 10월 중순 이후 반등을 예상했으나 지난 열흘간 하락해 신용 투자자들이 불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전망 근거] 하락 구간에서 비관적 댓글과 극단적 비관론이 나오는 것은 바닥 신호로 해석한다. 2007~2008년 코스피 892 부근, '500 간다'는 극단 비관론이 바닥 근처에서 나왔다는 사례를 든다. 주식시장 평균 연 10%, 한국 시장 5년 횡보 후 반등 가능성을 거론한다. [질문 답변] - 1월까지 강세장이면 11~12월 조정 후 상승 여부: 과거 30년간 유사 조정 사례가 많다고 답한다. 2022년 금리 인상 충격 사례를 들어 금리 인상 패턴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 정부 예정 법인세 초과분으로 반도체 소부장 지분 투자 방안: 찬성하며, 미국 인텔 지원과 중국 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원 사례를 든다. - 인턴십 수료증: 1년 이상 근무자에게 중급 과정 수료증을 준다고 안내한다. [신문 기사 관련 발언] - 한국은행 시나리오: AI 투자 둔화 시 2026년 반도체 수출이 500~1,000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 시나리오를 소개하며, 낙관·비관 어느 한쪽만 보지 말라고 조언한다. - PRS(주가수익스와프) 손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정산 부담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기사를 소개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하이닉스 실적 발표(28일), 삼성전자 실적 및 이사회(29일) 전 추가 주주환원 발표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한다. 10월 FOMC는 금리 동결 가능성 90%로 본다. 유가 안정과 장기금리 하락이 확인되면 시장 안도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 조선 3사 실적: 원화 강세(3분기 평균 달러 원환율 1,418원, 전분기 대비 약 6% 상승)가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며, 하나오션의 환율 민감도가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환헤지 여부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 가치주 펀드: 올해 평균 24.46%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21.49%를 상회했다고 소개한다. 중소형주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으며, 2026년 말~2027년에 중소형 성장주 랠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 - 코스닥 분석(SK증권 나승두): 레버리지 청산 이후 반등 패턴이 있었고, 신용잔고가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둔화됐다는 분석을 소개한다. 750선 바닥권, 2026년 상반기 900선 회복 가능성을 언급한다. [기타]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투자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 출간 소식을 알린다. 시청자 댓글 소통과 마무리 인사로 방송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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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월른법회차은 매일 신문을 제가 또박또박 읽으면서 투자의 고수가 됩시다. 워매신박 오늘 10월 27일 화요일 순서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일정이 좀 빠듯해서 빨리 댓글 소통부터 해 보겠습니다.
요즘 우리 김유영 대리가 몇 가지 댓글 정리를 AI를 이용해서 딱 추려서 줍니다. 여기 보면 작가가 꼽은 댓글 다섯 건을 먼저 읽고, 아홉 건의 질문 댓글, 14건의 사연·소감·인용 댓글 146건, 그리고 출석 댓글 전체 985건으로 구분이 되어 있네요. 그다음에 부정적이고 비판하는 댓글이 예순여섯 건, 그리고 답변 주의 댓글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게 구분해서 정리를 해 놓았는데요.
여기 보면 "체슬리 투자자문은 수익은 나는 거예요? 의문이네요. 너무 틀리니까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이런 댓글이 있고, "대표님도 저보다 크게 물렸습니다. 회복로 돌리는 중이시죠?" 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수척해지는 얼굴과 수염 잘한 거 안 보이세요? 힘든 하락장에 너무 멀하지 맙니다." 이런 식의 댓글도 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부정적이고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럼 왜 바닥 찍는 시점이 계속 뒤로 밀리느냐? 9월 둘째 주에 옵션 만기 때 한번 밑으로 확 뺐다가, 10월 중순 지나면서부터는 오히려 쫙 올라갈 거라고 봤는데 어제까지 빠졌으니까 한 열흘 정도 털린 셈이죠. 특히 신용이나 이런 거 들어가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고 짜증 나고 그러실 겁니다.
댓글 중에 "하트 네 개, 10월 지나면 오른다며" 이런 것도 있는데, 이건 책임지지 못할 타이틀이죠. 어제 하이라이트 제목이 "10월에서 11월 바닥 짓고 나면 28년 1월까지 강세장이다"였는데, 거기에 비관적인 댓글이 한 열흘째 달리고 있고, 아래로는 "남말라" 같은 비난성 댓글도 붙어 있다고 합니다.
틀렸을 때 이렇게 비난받는 게 무서워서 저희 후배가 저한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 후배는 작은 자문사를 차렸다가 결국 작년에 닫았어요. 사실 나름 실력자였습니다. 국민연금에도 있었고, 도이치 등에서도 꽤 잘하는 선수였는데, 자문사 운영이 너무 힘들다며 문을 닫으면서 이런 말을 했어요. "여의도에서 제가 제일 존경하는 형은 세기형이야. 다들 패시브로 넘어가는 시대에 액티브로 아직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하는 게 대단하다." 그러면서도 결국 "그냥 내 돈으로 나 혼자 하는 게 낫겠다" 하고 자문사를 닫았습니다.
그 후배가 이런 말도 했어요. "형, 그렇게 나가서 얘기하다가 틀리면 어떡하려고?" 이게 4, 5년 전 얘기인데, 오늘 아침 모닝 브리프에서도 얘기했듯이 김연아 선수가 넘어질까 봐 연습을 안 하고 실전에 나갔다가 올림픽에서 넘어지면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어떡하냐는 거죠. 그런데 모든 스포츠가 다 똑같지 않습니까? 넘어지지 않고 실점 안 하고 실패 안 한 사람은 없어요. 결국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성공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죠. 그리고 한 번 성공했다고 그게 최종적으로 성공한 것도 아니고요.
저희도 2017년 정동부 장관상을 받았고, 코로나 때도 성과가 있었고, 작년 6월까지는 압도적으로 1등을 하다가 하반기에 반도체를 좀 늦게 쫓아가면서 시장 대비 언더퍼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게 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석 지나면 금리가 꺾이면서 반등이 오겠구나. 그러면서 제가 공부했던 내용을 말씀드리고, 저희가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가감 없이 다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모닝 브리프나 별주전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 계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돼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저 사람 맨날 틀려, 하나도 도움 안 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3, 4년, 5년 지나면 아예 사라진 사람도 많습니다. 시장을 다 맞출 수는 없지만, 매번 틀리고 "저 사람 얘기 들으면 안 돼"라는 평가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거죠. 맛없는 식당이 계속 잘 될 수는 없으니까요. 시장은 냉정하게 판단할 겁니다.
다만 지금까지 제 후배들이 피드백을 주기로는 "박 전무는 항상 한 3개월 정도 빠른 것 같아"라고 하더군요. 제가 "3개월 뒤에 한번 된다"고 얘기하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각자 튜닝을 해서 이용하는 거죠. 이용할 만하니까 계속 들으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틀리는 걸 두려워하면 아무 얘기도 못 하게 되죠. 비난받는 건 속상한 일이지만요.
요즘은 댓글을 이렇게 구분해서 정리해 주는데, 답변주의나 비난 댓글은 제가 아직 못 읽어 봤습니다. 멘탈이 흔들릴까 봐요. 질문과 사연 댓글은 체크를 하겠습니다. 어제, 그저께도 고객분들께 문자가 많이 왔는데요. 월른법회나 찰리 멍거 관련 기사,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보내주신 기사처럼 "주식시장은 매일 찾아오는 조울증 환자 같다"는 말이 정확한 얘기예요.
밸류에이션으로는 사고파는 타이밍이 잘 안 잡히지만, 대중의 심리 상태로는 기준이 명확합니다. 공포일 때 사면 먹고, 낙관일 때는 팔거나 줄여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을 때 오히려 비난 댓글이 달리는 때가 팔아야 할 때고요. 비관론이나 보수적인 얘기가 외면당할 때가 보면 항상 사야 되는 시점인 거죠. 그래서 부정적인 댓글이나 고객 문자가 쏠릴 때가 심리적으로 패닉 바잉을 해야 되는 구간입니다. 박엔헌팅, 박엔세일이라는 말도 있는데, 무섭고 두렵고 비관적일 때 바겐 세일이 오는 거거든요. 그때 용기 있게 사고, 그게 수십 년 반복돼 왔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평균 10% 정도 오르는데, 5년 동안 제자리였던 시장도 있었죠. 그때 5년간 15%가 오르면 사실 연평균 3% 정도인데, 비관적일 때 그렇게 한 방에 해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찰리 멍거께서도 늘 말씀하셨지만,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중 하나가 결국 인내입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거죠. 대중의 심리가 주식 시장에서 90%가 왔다 갔다 하는 데 쓰이고, 투자가 아니라 어설픈 트레이딩을 하러 들어온 분들이 바보 같은 매매를 하게 돼 있어요. 두려울 때 팔고, 낙관적일 때 사게 되는 거죠.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 속에서 죽는다는 말이 있어요. 비관적이고 회의적일 때 사야 되고, 모두가 수익률 자랑하며 행복해할 때 팔아야 합니다. 이 원칙만 지키면 되는데, 이런 댓글들이 지금 시장이 행복 속에 있는지, 비관 속에 있는지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구간에서 훈련이 돼 있으면 비관적일 때 사고, 그러면 평균보다 비관적일 때 샀으니 10% 이상 수익은 나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죠.
꼭지에는 항상 오만하고 교만한 사람들이 탄생합니다. 자기가 얘기하는 섹터나 주식에 대해 교만에 가까울 정도로 확신하는 사람들이요. 바닥에는 극단적인 비관론자가 반드시 나옵니다. 2008년에도 그랬어요. 2007년 코스피가 2080이었을 때는 펀드 열풍으로 "펀드만 가입하면 무조건 돈 번다"는 식의 낙관론이 난무했습니다. 2007년 10월에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시장이 한 번 크게 출렁거렸는데도 "중국이 있으니 앞으로 중국 시대다"라며 무시했죠. 큰 지진 전에 여진이 먼저 왔는데 그걸 간과했던 겁니다. 그리고 2008년 10월 말 코스피가 892까지 떨어졌을 때 "500 간다"는 극단적 비관론이 나왔어요. 그 사람들이 너무 자신 있게 얘기하니까 언론도 계속 인터뷰를 하고, 신중한 분들조차 "700까지는 빠질 것 같다"고 했죠. 결과는 그렇게 안 맞았습니다.
그러니 비관적이고 비난하는 얘기 자체도 시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댓글을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여기는 왜 전부 찬사의 글만 있어?"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그런 댓글 자체가 지금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 주는 거죠. 그에 맞춰 자산배분을 거꾸로 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 질문 중 하나가 "1월까지 강세장이면 11, 12월에 조정하고 한 달 정도 올라간다는 말인가요?"였는데요. 1월은 28년 1월입니다. 28년 1월까지 강세장이라는 얘기고요. "언제 좋아지나요?"라는 질문도 있었는데, 30년간 이런 장이 있었는지 묻는 거죠. 답은 "너무 많았습니다"입니다. 2008년 911 사태, 코로나 등등, 2022년도에는 페드가 금리를 올릴 때 제가 "25bp 올리면 오히려 시장이 괜찮을 것"이라고 봤는데, 갑자기 50bp, 75bp로 올라가면서 예상보다 훨씬 악화된 액션이 나와서 무너졌죠. 그때 마음이 정말 안 좋았어요. 지난 30년간 금리를 올리고 내릴 때의 패턴과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빨리 수정해서 폴볼커 시절인 80년대 초를 공부하고, 그때 상황과 비교하면서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조정보다 훨씬 심했던 장이 많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인턴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고정 댓글에 안내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1년이 넘은 인턴분들께는 수료증을 드리고 있어요. 기업 분석, 산업 분석, 포트폴리오 변경까지 익힌 셈이라 금융 교육으로 따지면 중급 과정을 이수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옛날 거래소의 초급, 중급, 고급 과정처럼요. 그래서 "체슬리 금융 아카데미 중급 과정을 이수하셨습니다"라는 수료증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 하나 질문이 있었는데요. "정부가 3, 6세년도 예정 법인세 세수 초과분을 담보로 긴급 펀드를 만들어 시장 수급을 보충하고 수익 사업을 수행하는 방안은 없을까요?" 사실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건 당연히 주주를 위해 써야 하는 돈입니다. 삼성이 번 돈은 삼성 주주를 위해, 하이닉스가 번 돈은 하이닉스 주주를 위해 써야 하죠. 다만 밸류체인 차원에서 보면, 우리나라 소부장 밸류체인이 중국 자급률이 100%가 안 되기 때문에 중국도 우리 소부장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우리 소부장 업체에 지분 투자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남는 돈을 4% 예금에 넣고 있는데, 삼성과 하이닉스가 진짜 큰형님이고, 많은 소부장 업체가 밸류체인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지금의 성장이 있었던 거니까요. 세수 초과분 같은 돈으로 정부가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지분을 취득해 반도체 생태계를 더 탄탄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분을 투자하고, 중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잖아요.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정부가 뒷배가 되는 거죠. 우리나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이 얘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 책이 나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제 뒤에 있는 빨간색 책 아닌가 봅니다. 제 책은 『적자생존』입니다. 투자에서 적는 자가 결국 살아남습니다. 우리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든요. 코로나 때 급등했을 때도, 다음에 코로나 같은 상황이 오면 그때는 꼭 주식을 사야지 했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와도 못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내가 정말 두려웠을 때가 언제였는지 기록해 놓아야 합니다. 2022년 10월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불과 2년 전 코로나 같은 상황이 오면 무조건 지를 거라고 하셨던 분들이 막상 지수가 2,200까지 떨어지자 못 샀어요. 금리 인상으로 만들어진 이벤트성 약세장이나, 코로나에 의한 이벤트성 약세장이나, 주인공만 다를 뿐 똑같습니다. 트럼프 폭탄 관세 때도 못 샀잖아요. 그러니까 기록을 해야 돼요. 책에서도 그걸 강조했습니다. 적자생존에서 말하는 '적자'는 영어로 survival of the fittest, 즉 환경 변화에 가장 잘 적응(피팅)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계속 피팅해야 합니다. 시장은 쉽지 않아요. 변동성을 주면서 한쪽으로 가려고 하면 확 빼기도 하고요. 그래서 변동성을 공부하고, 언제 올라가고 내려갈지 전략을 짜서 해 보는 거죠.
이번에도 예상대로 금리는 떨어졌는데, 중동 사태와 이스라엘 총선 등으로 유가가 올라가면서 주가가 못 올라갔죠. 그러면 또 비난도 나오지만, 과정을 보면서 "아, 금리는 떨어졌구나, 유가가 올라가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못 올랐구나, 신용 잔고가 아직 많아서 신용 종목이 틀렸구나" 하고 계속 튜닝하고 피팅하는 거죠. 신용으로 빠진 종목은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도 있어서 그런 걸 보며 시장에 대한 뷰와 전략을 조정합니다. 그러려면 적어야 되는 거예요.
후배가 "형이 방송이나 강의를 많이 하면 밑의 직원들이 죽어나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랬습니다. "아니야, 그 자료를 내가 직접 만드는 거야. 내가 직접 공부해야 나가서 말할 수 있지. 남이 해 준 공부로 어떻게 나가서 말하겠어?" 그랬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강의 자료 만드는 것 자체가 적는 작업입니다. 월간 전망 자료도 사실 정말 하기 싫어요. 그런데 억지로, 강제로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니, 적어서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적자생존』을 이번에 출간하게 됐습니다. 다음 주쯤이면 예약 판매가 될 것 같네요. 제목은 『적자생존 2027』입니다.
댓글 중에 "토다님이 인도 종에 갔다 온 얘기"도 적어 주셨는데, 마음을 건강하게 하려면 위를 보는 게 아니라 밑을 보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꽃동네 오진 신부님께서 하신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고요. 제 주변에 전문님처럼 쿠팡을 구경하는 분도 계시고요. 83세 아버지께서 "잠을 잘 자야 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건강의 비결이라고요. 어머니께서도 수면에 관한 칼럼을 보내 주셨는데, 무조건 여섯 시간 이상은 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토인비가 말한 "인생은 도전에 대한 응전이다"라는 말도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이제 신문 기사를 읽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기사는 "AI 꺾이면 반도체 수출 1천억 달러 타격"입니다. 한국은행 자료로 보입니다. 내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가 둔화되면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당초 전망보다 최대 1천억 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1천억 달러면 132조 원 정도죠. 환율이 1,320원이니까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변수가 출렁이면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외 다른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반도체 하강 사이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답변서에 따르면, AI 투자가 둔화되는 비관 시나리오에서 내년 반도체 수출 물량이 기존 전망치 대비 500억에서 1천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당초 전망인 약 4,300억 달러, 즉 600조 원 가까이에서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1년에 600조면 한 달에 50조씩 버는 셈이죠. 지난 8월 경제 전망에서 제시된 비관 시나리오의 구체적 숫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내년 반도체 수출 물량 증가율이 10%대 초중반에서 10% 내외로 낮아지고, 반도체 단가도 예상치 대비 10% 정도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한 겁니다. 한은은 AI 투자 둔화가 외환 시장에도 부담이 되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반도체가 주춤할 때 이를 메울 대체제가 부족하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공습이 거세지고 무역 장벽도 높아지면서, 기존 주력 산업들의 수출 활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약 물량이 확보돼 있지만, 이후 중국의 반도체 생산 확대나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로 가격이 하락하면 경상수지 흑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시나리오 분석은 여러 상황을 다 분석해 놔야 하는 거라 한국은행도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거죠. 다만 투자자들은 보통 낙관적일 때는 낙관적인 것만 보고, 비관적일 때는 비관적인 것만 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월스트리트 시나리오를 얘기한 거니까 참고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기사는 "파생 계약으로 빌린 돈 7조, 주가 급락에 기업들 비상"입니다. 대기업들이 상장 계열사 지분을 증권사에 맡기고 주가수익스와프(PRS)를 통해 끌어온 자금이 7조 원에 육박하는데,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초자산으로 넘긴 계열사 주식 가격이 일제히 계약 당시 기준가를 밑돌면서, 증권사에 물어줘야 할 정산액이 2조 원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부채비율을 늘리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 상승기에 기업들의 큰 주목을 받았는데, 뜻밖의 하락장이 오자 막대한 청구서가 날아든 거죠.
올해 대기업이 상장 계열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체결한 PRS는 한화시스템, 포스코홀딩스, SK실트론 등 여섯 건입니다. 계약액은 6조 9,636억 원, 거의 7조 원이죠.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여섯 건 모두 기준가를 밑돌고 있고, 기준가와 현재가의 차이에 주식 수를 곱한 금액만 1조 9,500억 원 정도로 계약액의 28%에 이릅니다.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가 PRS 계약 기업들의 평가손익 및 정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약정에 따라 담보 보강 등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산 부담이 가장 큰 곳은 한화시스템인데, 한화시스템 지분으로 두 차례 맺은 계약의 정산 부담이 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한화오션 주가가 첫 계약 기준가 12만 8,000원 대비 58%나 급락한 탓이고요. 지난 16일에는 남은 한화오션 지분 7.24%까지 같은 방식으로 넘겨 1조 3,834억 원을 더 조달했지만, 그 뒤 주가가 15% 더 빠졌습니다.
이어주 SK 4,200억, 포스코홀딩스 2,500억, 일진홀딩스 7,억 순서인데, 주의 세계인은 지난 2월 SK바이오팜 지분을 주당 114,500원에 넘겼지만 이날 종가는 7만6,원으로 33.6%나 낮습니다. 손실이 확정될 시점도 다가오고 있는데, 환이 지난 4월 맺은 1조 7,억원 규모의 PRS는 내년 4월이 만기고, 일진홀딩스 쪽에서는 내년 5월에 1년 만기가 들어옵니다. 증권사가 만기 전에 주식을 나눠 처분할 수도 있고요. 그때마다 분기 단위로 차액을 정산하는 구조여서 손실 일부가 만기 전에 확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PRS가 뭐냐면요. 주가 수익 스왑인데, 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증권사에 넘겨서 현금을 받고,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할 때 계약 기준가와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오히려 돌려받지만 떨어지면 현금으로 메워야 하죠. 회사는 돈이 필요하니 계열사 주식을 증권사에 넘기고, 증권사는 주식을 떠안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손해니까 "떨어지면 우리가 그만큼 보전해 줄게"라는 계약을 맺는 겁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식을 1조 원어치 넘기면 그만큼 현금이 들어오니 회사는 좋은 거고, 증권사는 "떨어지면 어떡할 건데?"라고 묻고 "떨어지면 손실을 보전해 주겠다"는 계약을 맺는 거죠. 지금 보면 SK, 포스코홀딩스, 일진홀딩스가 자회사 지분으로 이 PRS 계약을 맺었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기 안에 주가가 다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여기는 분기 단위로 차익을 정산하는 구조라고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조를 빌렸는데 만 원짜리 주식이 7,000원이 됐다면, 3,000억만큼 증권사가 손실을 본 것이니 지주사들이 그 차익을 변상해 줘야 하는 거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의 증시가 이번 주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과 관망세가 맞물리며 지수를 짓누르는 흐름입니다. 코스피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에 쏠려 있고, 특히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빅테크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6% 내린 5,469로 마감했는데, 5,000 초반부터 상승 랠리를 본격화했던 지난 4월 말~5월 초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저 수준입니다. 이날 하락은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1.16% 내렸고, SK하이닉스도 0.16% 내려 127만 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에서 거둔 투자 수익을 바탕으로 16조 원대 특별배당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31만 5,000원까지 올랐지만, 오전 10시경 공시를 통해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면 수급 불안을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일인 28일에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거쳐 8월 발표했던 약 30조 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 방안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확정 실적을 공개하는 29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주 미국 기업 실적도 주목됩니다. HDD 업체 시게이트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9일, 아마존·인텔·샌디스크는 30일 실적을 내놓습니다. 시장 관심은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화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시게이트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60% 증가한 40~42억 달러, 샌디스크는 346~368% 급증한 103~108억 달러로 전망되고, 인텔도 3분기 매출이 15~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이 대체로 좋으면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반도체 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이 2분기 42% 성장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약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아마존은 AWS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82% 급증했던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클라우드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 AI 관련주의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29일 새벽 3시에는 FOMC 10월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9월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같은 날 저녁에 발표되는 9월 미국 PCE 물가지수도 중요한 지표인데, 시장은 전년 대비 3.4% 상승으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90%로 보입니다. 금리를 더 못 올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려면 유가가 안정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내려가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면 시장이 안도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봅니다.
조선 3사가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내놓습니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이 늘면서 일제히 지난해보다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른 점이 복병입니다. 환 변동에 얼마나 대비했는지가 수익성을 가를 전망입니다.
발표 일정은 한화오션이 27일,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28일, 삼성중공업이 29일입니다. FnGuide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HD한국조선해양 1조 34억 원, 한화오션 5,63억 원, 삼성중공업 3,4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94.4%, 44.2% 증가한 규모입니다.
실적의 주요 변수는 환율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평균 달러 원환율은 1,418원으로 2분기 1,500원보다 84원, 약 6% 내렸습니다. 달러로 선박값을 받는 조선사는 원화 가치가 오르면 같은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듭니다. 다만 앞으로 받을 달러를 미리 정한 환율에 팔기로 계약한 회사(선도계약)는 영향을 덜 받습니다. 예를 들어 1년 뒤 1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라면 지금 1,500원 환율로 1년 뒤 10만 달러를 환전하기로 약정하는 것이 선도계약입니다. 조선사는 원자재를 보통 달러로 수입하므로, 예컨대 1,000억 원짜리 계약에서 원자재 결제 대금이 500억 원이면 환노출은 500억 원이고, 이 부분에 대해 보통 환헤지를 해둡니다.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원화 평균 상승으로 조선사들의 영업이익이 2분기 환율이 유지됐을 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효과는 한화오션 약 900억 원, HD한국조선해양 약 400억 원, 현대중공업 약 230억 원으로 분석됩니다. 평균 원화가치가 10원 오를 때 각각 107억, 46억, 28억 원의 이익 감소가 발생하는 계산입니다. 앞으로 받을 달러를 선물환 계약으로 묶어둔 삼성중공업은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감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강경태 연구원은 원화 강세 속도가 빠를수록 삼성중공업과 경쟁사 간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환율 방어와 고선가 물량 확대가 맞물릴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이후 수주한 선박의 매출 비중이 2분기 45%에서 3분기 55%로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조업일수는 전분기보다 약 6%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8~10.8%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달 23일 타결한 임금협상에 따른 격려금 등 인건비가 3분기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변수입니다.
한화오션은 3사 가운데 환율 민감도가 가장 큽니다.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분기 7,361억 원보다 1,7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 강세 외에도 조업일수 감소와 인건비, 특수선 부문 수익성이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한화오션 특수선 부문은 2분기 캐나다 잠수함 수주 관련 마케팅 비용 등으로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공사비 증액이 환율 부담을 덜어줄 변수입니다. 지난달 멕시코 트리온 해양설비의 공사비를 1,117억 원 증액했습니다. 조선소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인건비 부담도 관심사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27일 2차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실적 발표 때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얼마나 좋았는지, 혹은 못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니,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을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가 올해 2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며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최근 증시 조정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가치투자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치주 펀드는 PER, PBR 등을 활용해 기업의 내재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을 발굴합니다.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업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전략입니다.
FnGuide에 따르면 10월 16일 기준 가치주 펀드 10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46%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115개의 평균 수익률 21.49%보다 2.97%포인트 높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도 3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대비 언더퍼폼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체 주식형 펀드가 오래 들어와 수익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7.77%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17.5%보다 약 10%포인트 나았고,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0.5%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26%보다 양호했습니다.
가치주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약 4조 3,000억 원, 순자산 총액은 약 9조 3,000억 원입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데, 운용업계에서는 ETF와 인덱스 펀드 등 지수 추종 상품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형주 중심의 쏠림이 강화됐다고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적이나 자산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소외되면서 가치투자의 기회가 생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가치투자는 단순히 현재 주가가 싼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3~5년 뒤 기업의 변화까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시장이 기업의 장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가치주 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아 "30%밖에 안 났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보통 대형주 랠리 이후에는 가치주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납니다. 2009~2011년 차이나 장세 때는 처음 2년 동안 가치주가 올랐고, 2014~2015년에는 성장 스토리주가 강했습니다. 올해부터 내년에는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소형주 비중을 최근 조금씩 늘리고 있는데, 올 연말에서 내년에는 중소형 성장주에 랠리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가치주 펀드는 중소형 가치주를 많이 담고 있어서, 대형주 중심 장세가 이어지다가 중소형으로 넘어가면 수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월 들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강도가 둔화되고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등 주요 업종이 긍정적으로 움직이면서 바닥권을 다지는 중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SK증권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4월 1,200선을 웃돌던 코스닥이 10월 들어 고점 대비 38% 하락한 750선까지 떨어진 배경으로 레버리지를 꼽았습니다.
코스닥은 주요 시기마다 코스피보다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3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6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을 때 하락했고, 8월 AI 반도체 주도주 조정, 10월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이어졌을 때도 변동성이 컸습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5월 11조 원에서 8월 5조 8,000억 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신용 바닥은 7월 말 급락 이후 8월 초에 나왔습니다. 10월 초에는 7조 5,000억 원까지 반등했지만 최근 다시 7조 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신용융자 대금이 대규모로 청산된 뒤 코스닥이 반등하는 흐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청산 자체를 반등 신호로 보기는 어렵지만, 3월, 6월, 8월에는 이런 조건이 작동했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하루 4,000억~5,000억 원 규모의 신용융자가 청산된 뒤 지수가 급반등했습니다. 코스피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자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코스닥 저가 매수에 나섰고, 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증권사별 신용 한도에 여유가 생기면서 청산 후 레버리지가 다시 늘어나는 움직임으로 이어졌습니다. 120조 원 이상의 고객 예탁금도 급락 시 공격적인 저가 매수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었습니다. 반대매매, 즉 증권사가 투자자 의사와 무관하게 주식을 강제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과정이 끝난 뒤에는 매도 강도도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는 이런 조건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코스피 조정을 받은 만큼 차익을 실현한 뒤 코스닥을 매수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서 7월과 8월 연속 인상한 데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높은 금리 부담에 신용 한도를 줄이는 추세이고, 고객 예탁금은 연중 최저 수준인 90조 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단기 미수금 증가폭도 줄었습니다.
다만 바닥권을 다지는 중이라는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신용잔고가 연중 최저치와 차이가 크지 않고, 외국인 순매도 강도도 줄었으며, 2차전지·반도체·소부장·로봇 등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의 움직임도 긍정적이라는 이유입니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분명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도는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나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이 900 정도는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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