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준송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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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시그널과 국내 증시 돌파구를 점검한 방송으로, 연준의 점도표 조정 가능성과 미국 CPI 중요성, 반도체·AI 흐름이 핵심이다. 연준 및 금리 전망 6월 FOMC 전후 금리 선물은 9월 인하 확률을 약 50%로 보고, 연말 1~2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었다. 3월 점도표는 연말 금리 4.75%로 시장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어서 점도표 수정이 예상된다. 수정 폭이 1회일지 2회일지가 관건이며, 점도표 자체보다 연준의 코멘트 변화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경제지표 및 물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했고, CPI 전월비 0.2%, 근원 0.3% 수준이 무난하다고 보았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채권과 주식 모두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유럽,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등이 먼저 금리를 내리며 연준과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강해 독자 노선을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반도체·AI 엔비디아 독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며, 엔비디아 보유는 사실상 필수라고 언급했다. 생산성 향상이 AI 발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국내 증시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는 실질적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평가했다. 출연자 전망 요약 미국 금리 인하는 제한적이며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이 좌우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듬은 글
키워드로 읽는 시장입니다. 오늘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주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 때마다 경험이 풍부한 분들의 아이디어를 듣곤 하는데, 오늘은 김준송 전 리먼브라더스은행 한국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화면에서 워낙 많이 뵀는데 직접 뵙게 되니 저도 반갑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FOMC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고용지표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잘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금리 선물 시장을 보니 9월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장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조금은 희망을 갖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말씀하신 대로 9월 인하 가능성이 50% 정도는 살아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한 번 반에서 두 번 정도 인하를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CPI는 전월 대비 0.2%, 근원 CPI는 0.3% 정도인데, 이번에는 말씀하신 대로 금요일에 좀 놀랐습니다. 고용도 많이 나오고 임금도 오르고 그랬으니까요. 5월 말 PCE 때는 예상치와 대부분 맞아떨어져서 시장이 안정됐었는데, 금요일에 한 번 놀란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전월 대비 0.2~0.3%, 연율로 3.4~3.5% 정도가 예상치대로 나와 준다면 시장은 그럭저럭 안도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 내외면 무난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표를 주목하는 이유는, 미국이 올해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내리고 싶어 하는데 도대체 몇 번이나 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6월이 중요합니까, 9월이 중요합니까.
몇 월이 중요하다기보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니까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에 6월을 주목하고 싶은 이유는 3월의 점도표 때문입니다. 점도표를 보면 금년 말, 내년 말, 그다음 해 말 금리 전망이 나와 있는데, 작년 12월에 제시된 금년 말 금리가 4.6%였습니다. 연준 금리는 범위로 제시되니까 4.75%로 봐야 하고, 이는 세 번 인하를 의미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장은 한 번 반 정도 내리는 걸로 보고 있으니, 지금 점도표가 시장보다 훨씬 많이 내리는 걸로 잡혀 있는 셈입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가 드뭅니다. 시장은 자기 돈을 걸고 배팅을 하니 말 그대로 시장의 판단입니다. 반면 연준은 물가를 중시하기 때문에 조금 보수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보통은 연준의 금리 전망이 시장보다 높게 형성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뒤집혀 있기 때문에 연준이 전망을 바꿀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한 번만 바꿀지 두 번 바꿀지인데, 금리가 4.75%에서 5%로 한 번 바뀐다면 조금 완화된 것이고, 5.25%로 바뀐다면 매파적인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6월 FOMC는 분기말 경제전망과 함께 위원들이 점을 찍어 자기 의견을 표시하는 점도표가 나오는 회의입니다.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는데, 과거에는 중앙은행이 시장보다 보수적이었고 금리 인하에 인색했는데, 지금은 연준이 시장을 따라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독립성 얘기도 나오고, 대선을 앞두고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이 얘기하는 인하 횟수 세 번과 시장이 원하는 한 번 반 사이에서, 연준이 자존심을 지키며 한두 번으로 점도표를 바꿀지, 아니면 시장의 컨센서스에 맞출지가 관건입니다. 정치공학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장 컨센서스대로 점도표를 낮춰 준다면 주가에는 좋은 것 아닙니까.
두 번 정도 내려 준다면 시장이 보는 것보다 더 내리겠다는 메시지니까 당연히 좋겠죠. 다만 길게 보면 점도표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2024년 말 4.75%, 그다음 2025년 말도 4.75%에서 75bp 더 내려가 있고, 2026년 말은 또 75bp 내려가 있고, 장기 금리는 거기서 50bp 내려가 있습니다. 즉 연준은 1년에 75bp 정도씩 점잖게 내리겠다는 전망을 내놓은 셈입니다. 대선 같은 정치적 요인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3월과 6월 사이에 데이터가 강하게 나왔다는 게 핵심입니다. 연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강하게 나온 것으로 봐야 합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시장과 점도표의 차이가 1.5~3회 정도이고, 뒤로 갈수록 차이가 더 커져서 거의 1%p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점도표를 안 바꾸기는 어렵고, 얼마나 바꾸느냐가 관건입니다. 바꾸면서 어떤 코멘트를 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들어 보니 파월 의장이 내리긴 내리는데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시장에 '파월 카오스'라는 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FOMC 경제전망에서 점도표를 낮추면, 연준이 말하는 이중책무, 즉 물가와 고용 사이에서 근거가 있어야 할 텐데,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성장률은 지금 데이터 자체로 보면 그렇게 낮춰야 할 상황은 아닙니다. 앞뒤를 맞추기 위해 낮출 것 같지는 않고, 미국은 결국 경기와 인플레이션을 봐야 합니다.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을 나눠서 생각해 보면, 경기 쪽에서 좋은 뉴스나 나쁜 뉴스가 나오면 채권 시장은 바로 반응합니다. 경기가 너무 좋으면 금리를 안 내릴 것이고, 그러면 채권 시장이 바로 영향을 받죠. 요즘은 주식 시장이 경기가 좋으면 기업 실적이 좋아질 텐데 왜 주식이 나빠져야 하느냐는 식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도 주식은 많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쪽은 다릅니다. 인플레이션 숫자가 안 잡히면 채권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주식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이 계속 매파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고용과 CPI가 가장 중요한데, 경기 쪽은 위아래 두 측면이 있지만 물가 쪽은 한 방향입니다. 좋게 나오면 좋고 나쁘게 나오면 나쁜 겁니다. 그래서 CPI가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재미있네요. 결국 성장률은 시장 해석이 분분할 수 있지만, 물가는 명확하고,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주식 시장에도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뜻이니, 2차 FOMC가 중요해 보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마치기 전에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미국 외에도 유럽과 캐나다 등이 통화정책 완화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주변국들의 움직임은 이례적입니다. 리먼에 계셨으니 말씀해 주시죠. 이럴 때 연준은 어떤 압력을 느낍니까.
보통은 연준이 먼저 움직이고 다른 국가들이 따라가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는 유럽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스위스, 스웨덴이 움직였고, 캐나다도 움직였고, 영국도 따라갈 것 같습니다. 결국 유럽이 못 견디는 겁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토닥여 보자는 생각입니다. 또 세상이 많이 변하면서 산업정책도 바뀌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도 있고 반도체 문제도 있어서 각 국가가 자국 기업을 도와주려는 힘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런 와중에 조금이라도 먼저 내리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있는 거죠. 아시아 국가들을 보면, 일본은 어차피 올릴 여력이 미미하니 내리는 거나 마찬가지고, 중국은 내리느냐 안 내리느냐보다 경기가 좋아진다는 확신이 들면 무조건 내릴 겁니다. 지금 안 내리는 이유는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지, 언제든 내릴 준비는 돼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경기가 가장 좋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은 경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고, 연준은 남들이 내려도 쫓아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준의 마이웨이,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것이 더 명확해지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반도체주와 AI 이벤트입니다. 엔비디아의 독주는 꽤 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독주가 지속되면 파생 효과도 있을 겁니다. 아무도 몰랐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죠. 서부 시대 골드러시 때 곡괭이와 청바지가 팔렸던 것처럼, AI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AI 열풍이 불고 모든 기업이 AI로 뭔가를 하려고 하니 반도체는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엔비디아의 독주는 AI 관련 실제 제품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AI가 허상이 아니라 세상을 실제로 바꾸는 기술이라는 것이 확인돼야 더 이상 반도체 수요가 많든 적든 판가름이 날 겁니다. 그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엔비디아보다 더 좋거나 비슷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경쟁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엔비디아 독주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는 잠시 제쳐 두더라도, 투자 입장에서 엔비디아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AI 혁명이나 다양한 혁신이 인플레이션에 실제로 미국이 말하는 것처럼 생산성을 높여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는 건가요, 아니면 올리는 쪽인가요.
저는 낮춘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팬데믹 이전에는 경기만 나쁘면 무조건 돈을 풀었습니다. 돈을 풀면 경기가 좋아지지만, 원래 그걸 못 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생기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인플레이션이 안 일어났습니다. 그 이유가 말씀하신 것처럼 기술 발전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었다고 봅니다. AI가 제대로 되면 생산성이 뚝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AI 쪽에서 좋은 성과가 계속 나온다면 인플레이션이 나쁜 쪽으로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참 미국이 부럽기도 합니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증권 방송이니 국내 증시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시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추격자는 옛말인 것 같습니다. 삼성도 여러 가지로 쇄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기업은 잘 나가고, 미국 증시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반도체주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엔비디아가 워낙 독주하고 있고, 엔비디아 관련 기업들만 지금 잘나가는 형국입니다. 삼성도 어쨌든 그쪽으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 쪽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퀄컴 같은 기업이나 다른 기업들이 실제로 산업계를 이끌어 가는지가 진짜 관건입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게 안 보이니 답답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대감은 있지만, 주식시장은 꿈을 먹고 사는 시장인데 아직까지는 가시화된 것이 약간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키워드로 읽는 시장은 김준송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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