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창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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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다우 +0.49%, 나스닥 -0.83%, S&P500 -0.17%로 엇갈렸고, 기술주 약세는 AI 성장 의구심과 구글 핵심 인재 이탈 등이 배경이다. AMD는 실적은 양호했으나 높은 밸류에이션에 실망 매물이 나와 약 -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3.4%였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LG이노텍이 기판·MLCC 등 AI 수혜 확산으로 급등했다. 단계적 조정은 마무리 단계로 보며, AI 성장 스토리는 내년까지 유효하고 외국인이 1조 4천억 원을 순매수해 바닥은 확인됐다고 본다. 반등은 급등보다 계단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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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메거진 「해 봅시다」입니다. 밤사이 뉴욕 증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는 어떨지, 하루만 보고 판단하시면 안 됩니다. 방향과 가치, 그리고 우리 경제와 어떻게 같이 갈지도 크게 고민해 주셔야 하는데요. 그래도 오늘의 지도는 펼쳐 봐야겠죠. 그 지도를 따라 안내해 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조금 전 마감된 뉴욕 증시를 짚어봐야 하는데요. 다우와 엔비디아는 괜찮아 보이는데, AMD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네, 맞습니다. 어제는 많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저 다우지수부터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가격가중 방식입니다. 다우지수는 0.49% 상승했고, 나스닥은 0.83% 하락, S&P500도 0.17% 하락했습니다. 다우가 오른 것은 전통 산업 쪽이 강세였다고 해석할 수 있고, 나스닥이 약세였다는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빅테크 중심의 기술주 흐름이 좋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하락한 종목들을 찾아보니 재료가 제각각이었습니다. 기업 실적이 있었고, AI 관련 우려가 있었고, 구글은 핵심 인재가 이탈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걸 보면 미국 증시도 한국 증시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기보다는 종목별로 각자 연동되어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축구 경기 같아요. 11명 선수가 모두 상대 골대를 향해 뛰는 게 아니라, 누군가는 수비로 내려가고 누군가는 옆으로 빠지고, 복잡하지만 그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다우지수를 보고 안도하셔도 되는 걸까요?
다우지수에는 나스닥과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나스닥에는 금융주가 없고 기술주 중심인데, 다우에는 전통 산업, 헬스케어, 금융, 소비 같은 이른바 올드 멤버들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 등 전통 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가 다우에 영향을 많이 줍니다. 암젠이 4.57% 올랐고, 유나이티드헬스가 1.28%, 애플이 0.52% 오르면서 다우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알파벳, 아마존 같은 빅테크가 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눌렸습니다. 최근 시장이 빅테크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 얼마나 투자했는지를 더 깐깐하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잘해 가고 있다는 말로는 안 되고, 성적표를 가져와 보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알파벳 얘기가 나왔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짚어 주시죠.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대표가 노벨상까지 받았는데, 그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을 나쁜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범용 인공지능, AGI가 확대되면서 그가 다른 일을 하러 가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건 부정적으로 봐야 할까요?
일단 구글을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알파벳이라고도 불리는 회사인데, 구글은 이른바 풀스택이라고 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미나이, 유튜브까지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풀스택이라 부르고, 그게 구글의 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거꾸로 보면 너무 많은 걸 하는 것 아니냐, 원하는 걸 하나만 집중하는 게 아니냐, 조직이 관료화된 것 아니냐 하는 이슈도 최근 구글과 관련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관료화된 조직에서 인재가 이탈했다는 것은 조직의 활력과 탄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파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재가 빠진 것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개별 종목을 하나만 점검하겠습니다. AMD가 7% 가까이 빠졌고, SK하이닉스 ADR도 2% 정도 빠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 떨어졌습니다. AMD가 이렇게 빠질 때 삼성전자는 어떻게 되나, HBM은 어떻게 되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엔비디아는 3.44% 올랐고, AMD는 7%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재료가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AI 서버 수요를 확신하고, 엔비디아만 쓰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AMD는 GPU와 CPU를 둘 다 만드는 회사인데, 지난주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실적 자체는 좋았지만, AI 투자 경쟁에서 수익성을 얼마나 따질 수 있느냐는 우려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매출과 이익은 나쁘지 않은데, 이미 주가에 높은 성장 기대가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AMD는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겹치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ADR은 머스크가 메모리 반도체가 부족할 것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초반에는 상승했습니다. 그러다 우리 증시가 상승하면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니 아침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세부 사정을 잘 보셔야 합니다. 어제 14% 오른 국내 종목들도 봐야 하죠.
삼성전기, LG이노텍처럼 반도체 밖으로 확장되는 흐름인가요?
네, 맞습니다. 두세 달 전부터 계속 얘기해 온 부분입니다. 엔비디아, AMD 모두 칩을 만드는 회사인데, 칩은 미세공정으로 만들고, 최근에는 칩의 수와 성능이 크게 늘면서 칩이 올라가는 기판의 면적도 굉장히 커졌습니다. 그러니 시장은 칩에서 기판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기판, 전자부품, 그리고 고전압 전력을 잡아 줄 MLCC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어제 급등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기 낙폭이 너무 컸습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같은 종목은 단기 고점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빠졌다가 그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AI 수혜가 메모리에서 기판, MLCC, 광학 부품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시장 트렌드를 두 종목의 주가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증시를 보고 "이제 팔고 나가서 들여다보지도 않겠다"는 분도 있고, "방향이 바뀌었나, 외국인도 많이 들어오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방향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단계적인 낙폭, 즉 단계적인 조정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단기 조정의 가장 큰 빌미는 기계적인 수급, 패시브 수급 같은 수급 요인이었습니다. 투자 심리와 연동되는 모습이 강했습니다.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반대매매 같은 것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한 달 가량 이어졌습니다.
샌디스크 실적이나 AMD 실적을 보면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머스크도 한 마디를 보탰습니다. 그러니 최소 내년까지는 AI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봅니다. 대신 수급 요인과 단기적인 꼬임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조정받았는데, 이런 부분은 거의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이 어제 1조 4천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하루만으로 외국인의 추세 전환을 말하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바닥은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급등하는 형태의 반등보다는 계단식 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차분하게 시장에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바닥을 다지고 계단식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말씀이네요. 아까 축구 비유처럼 너무 단순하게 한 방향만 보지 마시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수고하십시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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