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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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술주 조정과 중국 LPR 동결 속에서 아시아 증시는 방어주 강세 속 혼조. 국내는 반도체 대형주(하이닉스·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리스크에도 실적 발표 전후로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하락을 이용한 분할매수를 제시. 밸류업 정책(배당 분리과세)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나 단기 변동성 존재, 은행·보험 중 PF 노출이 낮은 종목 선호. 자동차는 판매량 둔화 속 1분기 실적이 변곡점.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 없이 단기 플레이만 있어 지수 반등의 지속성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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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전장을 복기하고 오후장에 대응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금요일 미국장이 중요한 흐름을 보여줬는데, 낙폭이 컸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그 영향이 이어지는 모습인데, 오늘 오전장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오늘 시장 반등의 의미
우리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 때문에 변동성이 커졌는데, 지난 5일장에서 그 부분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반등도 그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일본 증시도 반등했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입니다. 전체적으로 고점 대비 조금씩 밀리고 있어서 점심 이후 탄력이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반도체 약세가 이끄는 조정
조정받는 종목을 보면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같은 반도체 종목의 낙폭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디스코 정도만 보합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반도체 종목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일본 증시의 상승 탄력을 분화시키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닛산처럼 실적이 부진했던 종목은 긍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조정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간사이전력, 도쿄전력 같은 방어적 성격의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LPR 동결과 홍콩 증시 반등
중국은 LPR을 예상대로 동결했습니다. 보합 출발 후 홍콩 증시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후강통 확대 영향으로 보입니다. 부동산과 금융주 관련 후강통 확대 소식이 나오면서 홍콩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증시는 중후장대 종목군이 강세를 이끌고 있고, 바오산철강 같은 종목은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전력 관련주도 강세입니다. 홍콩 증시 상승과 함께 바이두, 텐센트 같은 기술주도 강세를 보입니다. 샤오미는 둔화됐지만 메이디 같은 가전 종목군은 신고가로 움직이며 비교적 강합니다.
대만과 전체 아시아 흐름
대만은 지난 금요일 급락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SMC 영향으로 보이는데, 오늘도 강보합 출발 후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 증시는 지난 주말의 지정학 이슈에서는 다소 벗어났지만, 엔비디아 하락에 따라 기술주 조정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책 변화에 따라 방어주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국 정책의 엇박자 해석
경기가 어렵지 않을 때는 금리를 계속 내리더니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LPR을 동결했습니다. 약간의 엇박자처럼 보이는데, 이는 부양책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정책은 단순히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을 공급하기보다 증시 자체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후강통 같은 정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난 경제지표에서도 부동산이 부진했음에도 고정자산투자가 늘었습니다. 일부 제조업의 가동률 상승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발표될 공업이익이 증가로 이어진다면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중국 정책은 전체 경기를 움직이기보다 많이 밀린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간헐적 노력으로 봐야 합니다. 기준금리 50bp 정도의 인하는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보다는 일부 산업 육성 같은 미시적 증시 부양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시장: 실적 시즌과 정책이 맞붙는 구간
우리 시장의 섹터 흐름을 보면,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도 실적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거의 몰려 있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한 종목군의 실적이 얼마나 좋을지가 중요합니다. 오늘 반등을 이끈 또 하나의 핵심은 정책입니다. 밸류업을 그대로 이어가고 배당 분리과세를 도입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련 종목군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급락하면서 연관 종목은 빠지고 있습니다. 두 재료가 충돌하는 구간이라, 반도체는 어디서 저점을 잡을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난 금요일부터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전지: 바닥 신호 확인
2차전지는 오늘 소폭 반등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최근 수출 지표가 바닥을 치지 않았냐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추세적 상승 가능성은 아직 낮지만, 물량 기준으로는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는 가격 하락 탓에 덜 움직입니다. 2차전지 시장이 좋지 않아도 양극재 수출은 일정 부분 이어지고 있으니, 수출 지표와 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보험·지주: 밸류업 정책 수혜와 선별 접근
오늘은 은행주와 보험주가 가장 강하게 움직였고, 지주회사도 급등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가 밸류업 관련해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재료가 됐습니다. 배당 분리과세 이야기도 힘을 보탰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바뀌어도 이런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증권, 보험, 은행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거나 PF 노출이 큰 종목은 변동성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대형주이면서 PF 노출도가 낮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정책 측면에서 더 낫다고 봅니다. 삼성물산, KCC 등 정책 발표 때 민감하게 움직였던 지주사 종목도 장기적으로 나쁘게 볼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오후장 주목 섹터: 반도체와 자동차
반도체는 여전히 주목해야 합니다. 엔비디아와 우리 반도체는 다릅니다. 엔비디아는 밸류 부담과 단기 급등에 따른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는 대형주 기준으로 크게 오른 상태가 아닙니다. 하이닉스 정도가 기존 밸류 상단 부근까지 올라왔고, 삼성전자는 거기까지 못 가고 다시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다른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면서 칩 수요가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메모리는 누가 만들든 HBM 수요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다르게 봐야 합니다. 이들 종목은 물러설 때가 아니라 하락을 이용한 분할 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향으로 주가가 많이 올라 엔비디아 변동성이 커지면 위험 노출도 커진다는 점은 인정해야 합니다. 실적 상승 강도는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제동 시점은 1분기 실적과 그 이후 움직임을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월말 실적 발표 이후 시장 포지션이 바뀔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오늘 밸류업 재료 때문에 주가가 움직였는데, 1분기 실적이 중요합니다. 글로벌과 국내 모두 판매량이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환율 덕분에 긍정적인 실적이 나올 텐데,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입니다. 오늘 반등은 긍정적이지만 1분기 실적이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환율에 민감한 두 섹터, 그리고 외국인 수급을 함께 주목해야 합니다.
조정의 성격: 한 단계 점프의 기회인가
지난주부터 조정이 심한데, 지금 조정이 하단을 다지고 한 단계 점프할 기회인지에 대해 이사님은 3분기가 점프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분기는 1분기 과속에 대한 기간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3분기에도 실적이 올라가는 종목을 싸게 살 기회가 이 시기에 오고 있다고 봅니다. 관련 종목으로는 전력 관련주, 반도체, 화장품, 의료기기 쪽을 압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체크포인트 1: 반도체 대형주 지지선 확보
반도체가 실적 발표 구간이나 그 전에 저점을 만들고 의미 있는 바닥 탈출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이번 주말을 넘기면서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저점이 확보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기준 7만 9천 원이 지지선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실적 발표 전후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보다 이벤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급 기준으로 오늘 의미 있는 저점이 만들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2: 밸류업 종목 반등의 연속성
지금 수급을 이끄는 주체는 외국인이 아닙니다. 밸류업 종목 상승을 1분기부터 끌어온 것은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의 연속성이 업종별, 종목별로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후장에 시장이 흔들린다면 반도체를 더 끌어내리면서 지수를 밀어낼지, 반도체는 버티는데 단기 급등한 밸류업 종목을 끌어내려 지수는 변화가 적지만 종목은 흔들릴지가 중요합니다. 밸류업 종목에 들어오는 매수세의 연속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체크포인트 3: 선물 프로그램 매매 동향
이 부분이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주부터 강조해 온 내용인데, 선물 미결제약정이 임계치를 넘었다가 다시 하락하면서 대거 빠져 저점까지 내려왔습니다. 월을 넘기는 초반 구간의 숫자입니다. 그 이후 매일 나타나는 등락에서는 미결제약정이 늘지 않고 포지션만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방향성을 가진 플레이가 아니라 매일 나오는 뉴스에 따라 수급이 엇갈리는 양상입니다.
오늘도 외국인은 팔고 기관이 사고 있는데, 외국인이 선물을 사면서 기관의 매수를 촉발하는 구조입니다. 금융투자의 매수만 들어오고 있어서 외국인이 선물을 뒤집어 팔면 언제든 매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들어오는 프로그램 매매의 연속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으니, 지수의 의미 있는 반등도 아직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방향성이 나타나려면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2만 계약 이상 쌓여야 합니다. 2800선을 다시 보러 가는 강한 반등이 나오려면 이 흐름이 필요합니다. 최근 며칠은 외국인이 몇천 계약을 사든 팔든 미결제약정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장중 단기 플레이만 있고 추세적 방향성은 없는 매매입니다. 그래서 오늘 장에서는 미결제약정의 증감을 동반한 포지션 플레이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매매가 단기 지수를 좌우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사님은 미결제약정을 보면 단기 자금인지 장기 자금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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