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병창 · 한국인
요약 보기
한 줄 결론: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외국인 매수가 시장을 떠받치고 있으나, 긴축 우려로 하단 불안은 지속된다. 미국 시장: 전일 미국 증시는 부합권에서 마감, 거래량 감소. 나스닥·S&P500은 6일 연속 하락 중이며 3대 지수는 6월 저점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금리: FOMC 의사록에서 강한 긴축 기조가 확인됐으나 일부 속도 조절론도 나왔다. 최종금리는 3.5% 부근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11월 75bp 인상 확률은 계속 상승 중이다. PPI·CPI: 미국 PPI는 8.5%로 컨센서스(8.4%)를 웃돌았고, 서비스 물가가 6.4% 상승하며 물가 고착 우려가 커졌다. 월간 CPI는 전월 대비 0.4%로 컨센서스 0.2%를 상회했다. 오늘 CPI 컨센서스는 8.1%이며 8.3%면 시장 충격이 예상된다. 영국·일본: 영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까지 급등, BOE 매입 연장 기대가 오갔다. 일본은 완화 유지를 발표했고 엔화는 초약세다. 국내 시장: 코스피 0.47% 상승한 2200선 마감, 코스닥 0.3% 상승. 외국인이 약 2,350억 원 순매수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환율·국고채 금리도 하락 전환했다. 국내 수급 해석: 시총 상위주 강세와 코스닥 약세는 실적 변화보다 공매도 금지·중앙기금 논의에 따른 숏커버링 등 수급 요인으로 해석. 오늘은 옵션 만기일로 프로그램 매매 변동성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 차세대 전력반도체(SiC·GaN) 시장이 연 60%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선도 기업은 부족하다. SK 등 주요 그룹이 관심을 보이며 관련 공부를 권했다. 현대차: 모빌리티 비전 발표(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자체 OS 개발)는 긍정 평가가 많으나 구체화에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평가. 유통·소비: 금리 인상으로 유통 6개사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50bp 인상 시마다 비용이 늘어난다. 소비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지정학: 러시아-미국 간 긴장이 이어지며 푸틴-바이든 G20 회동 가능성이 언급됐고, 미국은 사우디 감산 결정에 대한 관계 재검토를 경고했다. 중간선거 이후 정치 이슈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 출연자 전망: 시장은 CPI 발표 전까지 관망·수급 중심 등락, 안정은 미국 물가 확인 후 가능하다고 전망. 금리 정점 이후에도 실물경제 회복은 늦어질 것으로 봤다.
다듬은 글
자, 그러면 박병창 부장님 모시고 시장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어제 미국 시장 마감부터 간단히 살펴볼까요. 미국 시장이 부정적인 흐름에서 마감했는데요, 지수가 크게 줄었고 거래량도 감소한 상태입니다. 오늘 저녁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CPI를 앞두고 PPI가 먼저 발표됐는데, 시장 분위기는 다소 움찔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FOMC 의사록에서는 강한 긴축 기조가 계속 나왔지만, 일부 위원들이 속도 조절론을 언급한 부분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중에는 약간 플러스였다가 약간 마이너스로 오가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영국 파운드와 국채 얘기도 계속 있었습니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까지 올라갔었죠. 영국은행(BOE)이 2주간 채권 매입을 한다고 했는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하다 보니 연장한다, 아니다 하는 식으로 외신 발 보도가 어제 오락가락했습니다. 결국 연장해 주지 않겠냐는 쪽으로 시장을 끌고 가고 싶어 하는 것 같고, 그래서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행(BOJ)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화가 초약세인 상황에서 내년도 물가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코멘트도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PPI 발표였습니다. 8.5%가 나왔는데, 8월의 8.7%보다는 낮지만 컨센서스 8.4%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이에 시장이 다시 물가 우려에 민감해진 모습입니다. 어디가 많이 올랐느냐를 보면 서비스 물가가 6.4% 올랐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생긴 부분들은 안정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에 의해 올라가는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전월 대비로 0.4% 증가했는데, 컨센서스는 0.2%였고 그 전달에는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던 터라 다시 플러스 0.4%로 올라선 것이 CPI에 대한 걱정을 키웠습니다. 결국 지수는 소폭 움직였고 거래량도 크게 줄면서 CPI를 앞둔 관망세가 뚜렷했습니다.
우리 시장은 어제 약간 반등했습니다. 코스피가 0.47% 올라 2,200포인트에서 마감했고, 코스닥은 0.3%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이 계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어제도 2,350억 원 정도를 사 줬습니다.
어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습니다. 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빅스텝을 할 수밖에 없었고, 25bp 인상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 최종 금리는 3.5% 부근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시중 우량 회사채 금리는 5%까지 먼저 올라갔었는데, 최종금리 3.5% 전망이 나오면서 국채 금리와 환율도 하락했습니다. 이것이 어제 국내 증시가 소폭 반등한 배경입니다.
더 중요한 요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매수입니다. 요즘 이 두 종목이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장비 통제로 한국 기업이 1년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뉴스가 돌았는데, 사실 이보다는 쇼트커버링의 영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로 미국보다는 변동폭이 작은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하단에서 불안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3대 지수는 6월 저점을 하향 돌파한 뒤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스닥과 S&P500은 6거래일 연속 하락 중입니다. CPI를 앞두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는데, 전일 PPI 발표로 기대보다 우려가 커졌습니다. 11월 75bp 인상 확률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CPI 컨센서스가 8.1%인데 8.3%처럼 높게 나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저녁 CPI는 시장 참여자들이 민감하게 기다리는 재료입니다. 8.1%보다 낮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8.3% 정도로 나오면 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도 하나둘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 기업들을 볼 때는 눈높이를 얼마나 낮췄는지, 그리고 낮췄더라도 시장 반응이 어떤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발표했는데, 시장 반응은 그와 달랐습니다. 이런 부분을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은 옵션 만기일이라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외부 변수에 대한 관망 분위기 속에서 만기 관련 수급이 영향을 줄 것입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코스닥과 개별 종목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기금 관련 논의나 공매도 금지 논의에 영향을 받아, 그동안 강하게 숏을 쳐서 이익을 본 쇼트 플레이어들이 일부 커버에 나선 결과로 보입니다. 즉, 전체 시황이나 섹터 컨센서스가 바뀐 것이 아니라 수급적 요인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안정은 미국이 안정돼야 가능하고, CPI 결과를 봐야 하니 전체적으로는 관망 분위기가 훨씬 강하며, 수급 요인에 의해 등락하는 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미국 관련 뉴스도 많았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미국이 제안하면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터키가 러시아와 서방국가의 평화 제안을 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등이 조건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어제 가장 많이 나온 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CNN 출연 발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이성적 행위자로 보고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재검토를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OPEC+에 증산을 요청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사우디가 오히려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한 것이 러시아를 돕는 것이라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1년간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런 정치적 뉴스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정치적 이슈들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인데, 비전은 굉장히 원대합니다. 평가는 통합 전자제어 아키텍처와 자체 OS 개발은 긍정적이지만, 소프트웨어 구체화에는 많은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니 향후 지켜봐야 한다는 쪽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추진에 따라 관련 산업 분야를 관심 있게 봐야 합니다.
또 전기차와 5G 성장으로 SiC(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가 차세대 반도체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연 60% 성장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대표 기업이 딱히 없습니다. 실제로는 GaN이나 SiC 관련주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있긴 하지만, 전력 효율이 높아 차세대 소재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SK 그룹 등 주요 그룹들도 이쪽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 시대에는 배터리 운용이 핵심이니 반도체 전력 효율이 중요해지고 있고, 이런 분야를 한번쯤 공부해 보시길 권합니다.
어제 금리 인상이 있었는데, 곧바로 유통업계의 부담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 소비가 여전히 굳건하고, PPI에서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도 외식, 여행 등 소비 부문입니다. 이런 수요를 억제하려고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는데, 결국 일정 부분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생활에서도 체감하실 것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6개사의 순차입금은 많아서, 금리가 50bp 오를 때마다 이자 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이에 재무구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뉴스를 가져온 것은 특정 기업을 점치려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 초기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했듯이 대출이 많고 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은 기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로 탄탄하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적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1995~1997년, 2004~2006년, 2007년, 그리고 2018~2019년과 2020년에도 그랬습니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금리 역전 시기 경계 부분과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만약 물가가 제어돼서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하기 시작하면, 금융시장은 안정화되고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만, 실물경제는 곧바로 따라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실물경제가 좋지 않은 부분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