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삼성전자·TSMC의 청정에너지 확보 격차를 다룬 리포트. 분석기관 보고서 기준 삼성 234위, TSMC 52위로 청정에너지 능력 차이를 제시하고, 이것이 제품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 RE100과 CF100(24/7 무탄소)의 차이를 비교하고 정부의 한국형 무탄소 연합 추진을 소개. 결론은 화석연료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
다듬은 글
삼성전자와 대만 TSMC는 우리나라와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시장의 두 거인입니다. 기업 가치와 파운드리 반도체 점유율에서 TSMC를 삼성이 추격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두 회사의 치열한 전쟁터입니다.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청정 에너지 확보 전쟁입니다. 현재 상황을 알기 위해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뉴욕의 시장 분석 기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이 그래프에서 파란색과 하늘색은 미국과 유럽, 붉은색은 아시아, 그리고 노란색은 우리나라 기업들입니다. 최상위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아시아 기업들은 뒤처진 편입니다.
그중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평가됐습니다. 삼성전자와 TSMC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둘 다 선두권과 상당한 차이가 나지만, 중요한 것은 대만 정부와 TSMC가 서둘러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석 결과 삼성의 청정 에너지 확보 능력은 세계 234위, TSMC는 52위로 나타났습니다.
TSMC는 2020년 덴마크의 풍력 회사와 대만 해역에서 1기가와트 규모의 재생 에너지를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도 청정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 뒤처지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탄소 없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의 격차는 제품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 투자의 큰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를 선도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모임인 CA100+에 물었습니다. 투자의 큰손들이 에너지 전환을 독려하는 이유는 기후 변화로부터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정부는 무탄소 연합을 출범시켜 전력시장에서 탄소를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무탄소 연합은 UN과 구글이 주도하는 24/7 CFE, 통칭 CF100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CF100은 그보다 먼저 출범한 RE100과 흔히 비교됩니다. 두 이니셔티브는 화석 연료 퇴출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크게 세 가지가 다릅니다.
우선 청정 에너지에 원전을 포함하느냐 여부입니다. RE100은 원전을 제외하지만, CF100은 원전을 포함합니다. 우리나라는 원전 강국이고, 그런 면에서 CF100이 더 유리해 보입니다. 정부가 무탄소 연합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CF100은 청정 에너지를 연중 24시간 끊김 없이 공급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목표는 아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어려운 목표입니다. 특정 기업에 일정량의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전력망에서 화석 연료를 사실상 제거해야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은 RE100은 목표 달성률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기업을 평가하고, 제품을 사거나 투자하는 지표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CF100은 어떨까요? MBC 취재팀이 CF100에 서면 인터뷰로 회원사들이 목표 달성률을 어떻게 측정하고 공개하는지 묻자, CF100은 참여자들의 실천 공약을 권장하지만 의무는 아니며 목표 달성률 등 관련 지표도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해명 자료를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무탄소 연합은 기존 CF100에서 '연중 끊김 없이'라는 부분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주도하는 제3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RE100,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CF100, 그리고 한국이 주도하는 변형 CF100. 우리는 어떤 길을 가야 할까요?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 에너지는 획기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기후 환경 리포트였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