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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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3개월 내 일부 소각)은 하락 방어 및 단기 주가 지지에 효과가 있다고 봄. 과거 자사주 매입 시 저점을 형성했던 사례 제시. 다만 재평가에는 실적 항상성(HBM·고부가 전환, 비메모리 적자 해소), 지배구조 이슈 해결, 중국 제재 강도 등이 관건. 단기 반등 목표 6~7만원, 엔비디아 진입 성공 시 8~9만원 이상. 현 시점 추가 매수보다 수급 확인 필요, 외국인 매도 흡수 여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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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고 싶지만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나만 알고 싶은 전략을 오늘 원포인트 레슨에서 전해드립니다. 함께 해보시죠. 오늘은 김종효 알파경제 이사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시장에서 아무래도 가장 핫한 종목이고, 가장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종목이 삼성전자인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로 함께 열어 보시죠.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무려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3조 원은 3개월 내에 바로 소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니까 이제서야 내놓은 궁여지책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결국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포인트 레슨에서 오늘 결론을 내려 보려고 합니다. 과연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가 있을까요?
네,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재평가를 받기 위한 여러 조건들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주가가 상승한다기보다는 하락을 방어한다는 느낌이 더 강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재평가를 받을 때 어느 정도 레벨까지 바라볼 수 있는지, 적정 가격은 어느 수준인지 판단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보유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지금 진입해도 되는지, 보유 중인 분들은 추가 물량까지 가능한지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질문을 먼저 열어 보죠.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의 단기 상승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6% 넘게, 거의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과연 자사주 매입이 어떤 효과가 있고, 앞으로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제가 증권업계에 들어와 실제로 계좌를 열고 매매를 시작한 지가 올해로 25년 정도 됐는데, 그때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몇 년 단위로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삼성전자가 시황 산업이다 보니 실적이 계속 시황을 타면서 적자를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과거 역사를 되돌려 보면 자사주 매입은 분명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자사주 매입이 무슨 효과가 있냐는 부정적인 얘기도 많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그때가 저점이었다는 것을 여러 번 확인했기 때문에, 몇 번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보고서들은 애널리스트들의 연령이 낮아져서 그런지 2000년대 초반은 생략하고 2010년 이후만 주로 측정했더라고요. 세 가지 사례를 보겠습니다.
먼저 2014년 사례입니다. 이때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팔았습니다. 오히려 자사주 매입을 근거로 외국인들이 지분을 계속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비교적 견조하게 버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사례로, 2015년에도 추가 매수가 들어가는 양상이었는데, 이때는 외국인 지분율도 늘고 주가도 비교적 올랐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게 주가를 계속 올려서 사는 게 아니라 주가를 올리는 힘 자체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래에서 받쳐 주면서 나올 수 있는 외국인 매물을 좋은 가격에 소화해 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외국인이 추가로 판다고 해도 그 물량을 소화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죠. 2017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마 어떤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일 텐데, 그것을 빼면 외국인 지분율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주가는 자사주 매입 기간과 소각 기간 안에서 잘 버텨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그 이전으로 돌려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99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도 대부분 자사주 매입을 할 때 잘 버텼고, 버틴 이후에 여건 변화가 찾아오면서 주가가 올라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과거 사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사주 매입이 곧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과거 자사주 매입 역사를 돌이켜 보면 그때가 바닥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을 기점으로 삼성전자가 계속 상승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두 번째 의문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이 계속 매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차익, 비차익 매물까지 나오는 걸 보면 아직 재평가 시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삼성전자만 오르는 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그룹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습니다. 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한다는 건 그만큼 기대감이 함께 반영되고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오늘 오르고 있는 종목군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세 가지 정도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재평가의 답을 찾으려면 실적의 항상성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삼성전자의 최대 약점이 바로 실적이 들쭉날쭉하다는 것입니다. 업황을 타다 보니 실적이 아주 좋았다가 적자로도 가고, 또 상대적으로 수익이 확 떨어지는 구간으로 가는데, 이런 구조적 흐름을 고치기 전에 살펴봐야 합니다. 오늘 움직이는 종목은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전자 등인데,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종목군이라는 점입니다. 이재용 회장을 둘러싼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종목군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여러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밸류 펀드가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아직 가설 단계이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30년간 안고 있는 최대 과제가 순환출자 구조를 뚫어야 하는 것과 보험업 관련 문제라는 두 가지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급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라오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88.5%의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비슷한 수준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걸 법적 제재 없이 교환만 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는 보험업 관련 부담과 순환출자 관련 부담을 동시에 풀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법적 절차가 필요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그룹주의 상승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면, 이익의 항상성이 문제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이익 증감률이 춤을 추고 있죠. 이것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어느 정도 흐름을 보여줘야 하는데, 등락은 당연히 있더라도 추세가 없이 이런 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을 떨어뜨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두 번째 그림은 이 기업이 버는 만큼 투자해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장치산업이다 보니 버는 만큼 계속 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실적이 조금만 나빠져도 바로 적자로 돌아서거나 이익이 대폭 줄어드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근본적으로 주가 재평가를 받으려면, HBM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비메모리 쪽에서도 적자가 나지 않는 수준을 보여줘야 좀 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리하면,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보려면 자사주 매입 이후 실적의 항상성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세 번째 이슈를 함께 보겠습니다. 결국 이런 의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매수하자니, 많은 분들이 또다시 삼성전자가 잘 가다가 HBM 우려, D램 설계 우려, 그리고 파운드리까지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할 텐데요. 삼성전자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 반등이 있다면 그 한계는 어디인지 보실까요? 이건 경우의 수에 따라 전부 다르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무책임한 발언처럼 들리실 수 있겠지만, 가장 단기적으로는 중국과 관련된 내용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보면, HBM과 상관없이 중국 때문에 실적이 잘 나왔던 것입니다. 반도체 실적이 갑자기 꺾인 것은 파운드리 이슈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레거시 수요가 줄어든 데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중국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제재할 것인가가 핵심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에 따라 단계적인 실적 편차가 굉장히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슈를 벗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결국 엔비디아 HBM 납품만으로 삼성전자가 언제쯤 강하게 들어가느냐가 필요하고, 비메모리 실적 악화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세 번째 이슈가 되겠죠. 이런 이슈를 하나씩 헤쳐 나갈 때마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PBR 그림을 보시죠. 저평가돼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으니, 여기서는 반등의 한계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을 비교적 견조하게 낼 때 차트에서 보면 1.3배에서 한두 배 이상까지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수준까지 깨고 내려왔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안 좋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이번 12월 정기 인사에서 임원들을 대대적으로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런 요소들을 통해 삼성전자가 체질 개선을 한다면, 최소한 시작점은 가장 아래에 놓인 1배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이슈가 큰 문제가 없다면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구간은 녹색선과 주황선 사이 정도입니다. 6만 원에서 7만 원 정도까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반등한다고 보고 있고요. 만약 엔비디아 납품에 다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때는 8만 원, 9만 원 이상으로 바로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말 그대로 '도장 깨기'와 같다고 봐야 합니다. 놓여 있는 과제들을 얼마나 빠르게 하나씩 깨고 가느냐가 핵심 포인트입니다. 결국 방향성은 위를 향하지만, 어디까지 가느냐는 삼성전자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능력에 따라 도장 깨기를 하나씩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엔비디아의 블랙웰 우려감이 있다는 이슈가 들려왔고, 결국 11월 삼성전자 인사 재편 결과가 나올 텐데, 엔지니어에 대한 존중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질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실까요?
이미 부회장이 전영현 부회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기술 쪽에 더 깊이 관여해 온 분이 오셨으니 아마 전영현 부회장과 관련된 사람들이 대거 등용될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전임 부회장인 김기남 부회장 쪽 사람들은 대부분 물러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기술적으로 인력이 이동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요. 사람을 그렇게 바꿨을 때 과연 잘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또 하나 지켜볼 점은, 이번 주가 급락의 가장 큰 근거가 결국 외국인 매도였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매도가 어디서 멈추느냐가 관건인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외국인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해 주면 프로그램 매수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프로그램 매수는 연말 배당 이슈가 들어올 수 있고, 정부도 밸류업 펀드를 집행하겠다고 했으니, 이런 부분으로 일정 수준의 수급이 개선될 것임을 고려하면 지금부터는 아래를 보기보다 위를 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위로 가는 한계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얼마나 잘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덧붙이겠습니다. 지금은 아래를 볼 때가 아니라 삼성전자 주가의 위를 볼 때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결론을 함께 도출해 보겠습니다. 저의 삼성전자, 지금 담아야 할 때일까요, 아닐까요? 두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렸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효과가 있고, 중국 제재 강도에 따라 단기 주가 등락이 좌우될 것입니다. 전체적인 회복의 강도와 반등의 성격은 삼성전자가 미션을 얼마나 잘 클리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살까, 내일 살까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이틀간 급등한 상황에서 지금 사면 단기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이틀간 나타난 이슈에서 저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긍정적 요인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봅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올려서 사는 것이 아니므로, 그 기대에 너무 기대기보다 이제는 미션을 얼마나 클리어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 수급을 얼마나 해소하는지도 봐야 합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수급 주체는 기타법인입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결국 기타법인의 매수로 잡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초반에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기타법인 매수가 다 소진되면, 그때부터 지수 하락이 그날 당일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참고하셔서 단계적인 매매 전략에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한 삼성전자가 앞으로 한계를 극복하면서 얼마만큼 상승을 보여줄지 함께 체크해 보겠습니다. 오늘 삼성전자 이야기를 원포인트 레슨으로 다뤄 봤고, 여러분께도 기운을 드리며 김종효 이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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