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준송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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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 급등을 장중 공시 없이 나온 것으로 보고 사전 정보 유출 의심을 제기. 자사주 10조원 매입 공시(3조원 3개월 내 소각)가 장 마감 후 발표됐다는 점을 짚음. 자본시장 신뢰 저하로 개인·외국인 자금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약세 지속, 반전 계기 전까지 환율은 약세라는 견해. 공매도 재개 논의와 글로벌 스탠더드 필요성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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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 좋은 일인데, 저는 다만 조금 궁금한 게 있어요. 저는 장중에 이 뉴스를 몰랐거든요. 혹시 누군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 만일 그런 거라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앞으로 갈 길이 너무너무 먼 거죠. 김준송 전 리먼브러더스 은행 한국 대표 자리해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대표님.
예. 혹시 대표님도 삼성전자 갖고 계십니까?
예, 아주 예전에 펀드 같은 걸 통해서 다 갖고 있는데요. 어쨌든 굉장히 좋은 뉴스고, 삼성전자로서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늦었지만 10조 정도라도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겠다고 하니까요. 그 부분이 정확하게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공시가 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저는 당연히 수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했든 안 했든 아주 좋은 일인데, 저는 다만 조금 궁금한 게 있어요. 장중에 저는 이 뉴스를 몰랐거든요. 소장님은 아셨습니까?
아니요. 오늘 웬일로 삼성전자가 이렇게 세게, 7%나 너무 많이 올랐어요. 오늘 분위기가 2차전지 쪽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별로 안 좋았는데, 삼성전자가 탄력 있게 올라서 무슨 뉴스가 있나 하면서 혹시 자사주 매입이 있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장 끝나고 나서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좋은 뉴스이긴 하지만 혹시 누가 사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요. 만일 그런 거라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앞으로 갈 길이 너무 먼 거죠.
미국에서 무슨 지표가 한번 나오면 순간적으로 1초 만에 확 뛰잖아요. 만일 오늘은 별로 안 움직이다가 내일 아침에 7% 오르면 이해를 하겠는데, 오늘 장중에 이 뉴스 없이 7% 오르고 내일 추가로 또 7% 오른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내일 보합이거나 약간 빠진다면 정말 누군가는 먼저 아는 거거든요. 저는 몰랐는데, 이런 건 어떤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다 알고 있었던 건지, 나만 모른 건지,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잘 몰랐을 것 같은데, 글쎄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요즘은 방송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대표님, 이건 정확하게 저도 모르니까 제 생각만 얘기한 건데, 과연 우연히 오늘 삼성전자가 올랐고 자사주 발표가 나서 내일 떠오른다면 모를까, 일부 사람들이 알고 있어서 선취매를 했다면 그야말로 자본시장에 큰 문제예요. 그건 분명한 범죄고요.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주식 관련 금융시장 방송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로서도 요새는 말하기가 정말 조심스러워요. 이제 보니 여기서 우리 증시가 더 빠지면, 이건 단순히 주식 투자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실물 경기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만한 임계치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당연하죠. 자본시장이 이런 식으로, 심한 소리일지 모르지만 조금만 더 내려가면 거의 붕괴 수준이잖아요. 미국과의 차이가 지금 얼마냐면 30% 훨씬 넘잖아요. 1년에 30%나 차이가 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투자 매력도가 점점 떨어지는 거죠. 우리만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더 내려가면 큰 이슈거리가 됩니다. 주식이 떨어져서 국민의 재산이 줄어드는 문제를 떠나서,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못하면 기업들이 어떻게 원활하게 자금을 확보하겠어요? 기업들이 꼭 부채로만 자금을 조달하는 게 아니잖아요. 주식으로도 조달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주식시장 자체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못하면 경제를 압박하게 되는 건 너무나 자명한 일이고, 그렇지 않아도 우리 금융시장이 취약하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취약하다는 건 상대적으로 못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요. 가뜩이나 취약했던 금융시장, 기업들이 주식을 통해 돈을 빌릴 수 있는 자본시장이 붕괴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 침체된다면, 이건 국민의 재산이 내려가는 이슈가 아니라 우리 기업에 나쁠 것이고, 기업에 나쁘면 경제에 당연히 나쁜 거죠. 자본시장이 기업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자본시장의 이슈가 경제를 누를 수도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죠. 오늘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미국 장도 오히려 두 가지 뉴스가 컸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페이스를 좀 더 늦출 듯이, 당장 12월 남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 풍겼고요. 그리고 트럼프 측에서 IRA 패키지와 더불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나 세금 공제 같은 걸 폐지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덕분에 우리 증시는 7%, 25%, 20%가량 올랐다고 합니다만, 아까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그게 오늘 장중에 나오고 내일 오른다면 조금 더 바람직하겠지만, 전혀 다른 수치라도 좋은 뉴스고 가야 될 방향이긴 하죠. 저도 순간적으로 놀랐어요. 오늘 삼성전자가 돌아서서 너무 좋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많이 오르나 싶었는데, 5시 조금 넘어서 공시가 나니까 사실 더 웃긴 건 어제도 마찬가지였어요.
어제는 수능일이라 3시 반에 마치는 장이 한 시간 늦어서 4시 반에 끝났잖아요. 옵션 만기라 동시호가에 들어가고 나서부터 대형주들이 어떤 놈은 급락하고 어떤 놈은 급등하면서, 몇 분 사이에 뭐가 달라졌어요. 한 5만 1천 원에서 놀던 놈이 4만 9,900원을 기록하고, 무슨 뉴스에 '4만 전자 진입' 이런 소리가 나오게끔 만드는 장난질도 어지간하죠. 어제 종가에 비해서 시가를 보면 5만 5만 300원밖에 안 되니까, 그 이슈가 컸던 것 같지 않고, 삼성전자를 갑자기 좋게 봤거나, 아니면 이 뉴스가 미리 누출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이런 말씀을 별거 아닌 얘기처럼 할 수 있지만, 자본시장이 건전해야 모든 게 되는 거거든요.
소장님도 생각해 보면 어제 있었던 일도 예전에는 못 보던 현상이잖아요. 그만큼 지금 거래대금도 적고,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어떤 시장이 층이 두껍다면, 어떤 좋은 주식이 이유 없이 2% 빠지면 사는 세력이 당연히 있죠. 그런데 지금은 수요층이 워낙 약하고 투자자층이 얇아져 버리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결국은 투자자를 많이 확보하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투자자층과 그런 기반을 만드는 게 자본시장에 매우 중요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하나씩 추진해야 되는데, 연초에 밸류업을 할 때 좋은 얘기들을 많이 했잖아요.
그게 몇 월 달이었습니까? 2월, 3월이잖아요. 밸류업 때 가장 먼저 응답한 사람들이 누구였습니까? 외국인이었죠.
그러니까요. 외국인들이 오히려 너무 환호했죠. 한국에서 드디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알맹이가 없으니까 외국인들이 최근 몇 달 사이에 너무 많이 빠져나갔고, 사실 외국인이 빠져나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물량으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나가는 겁니다. 지금 해외에서 투자되고 있는 미국 주식만 봐도 그 물량이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갔다고 봐야 돼요. 그렇게 보면 지금 외국인들이 올해 팔았던 금액보다 개인 투자자만 해도 더 많은 것 같고요. 사실 개인 투자자 통계만 잡히지 지금 기관은 안 잡히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는 것보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원래 투자하던 분들이 미국으로 옮겨가는 금액이 훨씬 크죠. 그리고 투자자들을 욕할 수는 없어요. 큰 그림으로 보면 투자의 다양화를 해야 되니까요. 그런데 다양화의 속도가 너무 빠른 거예요. 저도 투자를 다양하게 해야 된다고 매번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제가 봐도 이건 속도가 너무 빨라요.
그러니까 다양화가 아니라 옮겨가는 느낌,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 자본시장, 주식시장에 대해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오늘 자사주 매입이 아니더라도, 제 경우에도 어제 4만 9,900원이라는 상징적인 5만 원에 100원 못 미치는 종가를 만든 건, 옵션 만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봐요.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크리티컬하고, PBR로 보나 여러 가지로 보나 여기서 몇천 원 더 빠진다 하더라도 한번 들어가 보겠다 싶은 레벨이었어요. 5만 3백 원 정도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갈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그래도 7%는 많았죠.
그렇죠. 이런 대형주가 그렇게 하니까 좀 그렇고, 사실 오늘 대표님과 환율을 중심으로 확인해야 됩니다만, 이런 기사도 있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에서 열린 행사에서 축사를 했는데, 아시아 증권·금융시장 협회 대표라는 분, 피터 스타인이라는 분이 '한국이 공매도 거래를 순조롭게 재개하길 바란다'고 점잖게 얘기했어요. 금감원장도 그에 공감하면서 '내년 3월에는 재개하도록'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런 부분도 어떻게 보면 그렇죠.
우리 투자자분들은 이 대목에서 저를 욕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전 세계 글로벌 스탠더드라면서 외국인들 자금 많이 들고 들어오라고 얘기하는 건 좀 넌센스 아닙니까? 그렇죠. 단기적인 효과를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진짜 맞춰야 됩니다. 왜냐면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 투자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 꼭 복잡하게 남들과 다른 곳에 더 성의를 보여야 할 이유는 사실 없는 거잖아요. 요즘 일본도 엔화가 약세가 된 가장 큰 이유가, 일본 투자의 매력도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일본 투자자들도 계속 미국으로 나가는 거, 그게 지금 일본 엔화 약세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보고요. 그렇다면 우리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 우리 환율도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지금 1,440원대에 진입했는데, 수출 문제도 있고, 해외 변수도 있고, 미국 이자율 움직임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에 깔려 있는 건 자본 유출이에요. 자본 유출이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고, 반전의 계기에 대한 기대가 지금 별로 없는 거죠. 올해 초만 해도 반전될 거라는 기대가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씩 계속 무너지면서 지금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자본 유출과 관련된 뭔가 계기가 올 때, 환율도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예, 대표님과 이제 설마 이런 식으로 하겠죠. 이제 인포맥스 기사를 읽어 드릴게요. 제목은 "삼성전자 10조 원 자사주 매입, 3조 원은 3개월 내 소각"입니다. 최근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며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15일, 오늘이죠.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고, 이 중 3조 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건 18일, 다가오는 월요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고요. 보통주 514만 4천 몇 주, 우선주 691 이런 식으로 나왔고, 나머지 7조 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확정된 건 3조 원어치는 어쨌든 3개월 내에 사서 소각한다는 것이고, 이건 확실합니다.
나머지 조건도 그러면 금액 이상은 속한 거 아닙니까? 지금 문맥상으로 보면 비슷하게 갈 거라고 봐야 되겠고요. 그런 상황에서 사서 소각하지 않을 이유는 별로 없으니까 그렇다고 봐야 되겠죠. 어쨌든 삼성전자가 주주들이 기다리던 액션을 한번 취해 줬다는 데서는 의미가 있고요. 삼성전자도, 저는 삼성전자 정말 엄청 좋아하는데, 소통도 좀 더 잘해야 됩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보다, 그냥 글로벌 스탠더드에 좀 맞게 있으면 좋겠어요. 남들은 멋지게 하잖아요. 삼성전자가 영어를 못합니까, 기술이 없습니까? 훌륭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좀 더 친절하게 해 주면 좋을 텐데, 그냥 생통(?)에 맞게만 하니까 너무 친절하지가 않아서, 그렇게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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