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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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ADR 등 밸류에이션 설명. 창신메모리 등 경쟁 우려는 과도하다는 주장. 마이크론은 5/19 대비 약 30% 올랐으나 국내 반도체는 5/19 수준 이하로 과매도라고 진단. 목표가는 실적 하향과 금리 할인율 상승 등으로 낮아졌지만 목표가 조정은 복합적. 하반기 수익률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비등하나 삼성은 내년 물량 측면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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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을 이야기하면 하이닉스 본주 ADR은 잘 사지 않는 개인 투자자가 많아서 같이 다뤄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ADR 국가가 다시 본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ADR이 프리미엄을 받으며 빠질 때 본주가 오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ADR이 오를 때 본주가 빠지는 경우도 드물죠. 다만 변동 폭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화요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 무료 특강은 아래 고정 댓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는데, 현재 반도체 업종은 과매도 상태로 봅니다. 반도체의 우려는 빅테크가 투자를 멈추거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월가에서 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우려는 해소됐고, 이제는 주가가 올라갈 차례라고 봅니다.
또 하나의 우려는 경쟁사, 즉 중국 메모리 업체의 등장입니다. 상장하고 2년 안에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린다는 전망은 무리한 억측이라고 봅니다. 공급 측면에서 1~2년 안에 점유율이 3~4%가 아니라 10%, 20% 가까이 뛴 사례는 없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단기간에 3~4위권으로 올라서는 경우는 경쟁자가 무너지거나 인수된 경우뿐입니다. 하이닉스와 엘피다의 사례도 상대가 쓰러지거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5~6년에 걸쳐 점유율이 차분히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물론 큰 실수를 하면 점유율이 크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존 회사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중국 업체가 저가 전략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기존 경쟁사들도 강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노무라증권이 점유율이 8~10%, 18%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도한 전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이 우려 때문에 빠지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5월 19일 대비 20% 후반에서 30% 가까이 올라 있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5월 19일보다 높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반도체 주가는 5월 19일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입니다. 5월 19일이 기준이 되는 이유는 두 배 레버리지 ETF가 5월 27일에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그 전 순수한 본주 기준으로 보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170만 원, 27~29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오늘 많이 올랐는데도 5월 19일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론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벌어진 상태입니다.
같은 기간 금리 우려, 빅테크 우려, 중국 경쟁사 우려는 마이크론과 삼성, 하이닉스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론은 올랐고 우리 시장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는 두 배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국내 시장이 노출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 물량이 청산되는 과정이라면 앞으로는 나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주가는 마이크론보다도 과매도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적 추정치는 하이닉스만 낮아졌습니다. 하이닉스 실적 전망은 10% 정도 낮아졌는데, 그중 절반은 우려 요인이고 절반은 우려가 없는 부분입니다.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낮았던 것은 HBM 제품 믹스가 제대로 나오지 못한 영향과 출하량 문제 때문입니다. 3분기 이익이 70조 원 중반으로 나온다면 원상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익 전망이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목표 주가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낮아진 추세입니다. 하이닉스 목표가가 470만 원인 증권사도 있고, 내년 PER 10배 이상을 주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는 낮아졌습니다. 괴리가 크게 벌어지면 증권사 규정상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목표 주가는 이익이 올라갈 때만 높이고 내려갈 때만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밸류에이션에는 금리와 할인율이 중요합니다.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할인율이 높아져서 이전에 8.5배를 받던 것이 8배로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매크로 환경과 금리도 영향을 주며, 동종 업계 다른 종목들의 밸류가 빠지면 상대적인 비교에 따라 목표 밸류도 함께 낮아지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본주 기준으로 삼성과 하이닉스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하이닉스는 ADR 평가가 따로 존재합니다. 미국에서 하이닉스 ADR이 200~240달러, 원화로 280만~330만 원 정도의 가치를 받고 있습니다. ADR이 본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본주도 새로운 잣대를 받게 된 셈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런 구조가 없어서,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이크론이나 미국 상장 하이닉스 중 하나를 고르는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실적 측면에서는 HBM 전략과 반도체 가격 흐름이 중요합니다. 반도체 가격은 크게 오르기보다는 정체되거나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물량 증가 측면에서는 삼성이 하이닉스보다 다소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주주환원 정책이나 파운드리 사업 같은 변수도 있는데, 이는 주가에 5% 안팎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하이닉스를 따라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배수는 비슷하지만, 반도체 심리가 회복되면 삼성전자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리가 크게 악화되면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패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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