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현진 · 한국인
요약 보기
코스피·코스닥이 10시 이후 급락해 삼성전자 -6%대, SK하이닉스 -4%대 마감. 원인으로 청와대 김용범 실장의 AI 수익 국민배당 논의가 자본주의 관점에서 외국인 투매를 유발했다고 진단. 반도체 가격 상승→금리인상 우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으로 AI 메모리 주문 둔화 우려, 차익실현 흐름을 언급. 로봇·전력기기·제약바이오(한타바이러스 테마) 급등주에 대해 단기 테마 성격과 리스크 강조, 신규 상장·감자 후 급등주는 위험하다고 경고. 전체적으로 조정이 장기화될지 지켜보고 5월 변수에 대비하라는 취지.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문현진 역발상 투자 함께해 주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오늘도 많은 종목들이 급등하고 움직이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시장 이야기도 하고 상한가 간 종목들을 보면서 시장의 힌트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오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0시 이후 갑자기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고, 장중에는 5%대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시 올라와서 살짝 선방했지만 결국 음봉으로 마감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특히 낙폭이 컸던 종목은 삼성전자입니다. 6%대 하락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시가가 높게 떠서 낙폭이 작아 보였지만 3%대 출발 후 -4%대에서 마무리되며 꽤 큰 하락을 보였습니다. 하루 변동폭이 7%대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전장에도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 수가 훨씬 많았는데, 장이 진행되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코스피는 상승 123, 하락 766으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코스닥도 상승 280, 하락 1367로 하락 종목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청와대 김용범 실장의 발언입니다. AI로 번 돈을 국민 배당금으로 나눠 주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에서 번 수익을 국민에게 배당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논리는 "반도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잘해서 번 것이 아니니 나눠 갖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자본주의적 사고와는 거리가 멀고, 사회주의적 발상에 가깝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무슨 소리냐"며 투매에 나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파업 이슈까지 겹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앞서 8조, 6조, 3조로 줄어들다가 오늘 6조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이런 발언은 시장에 반가운 소리가 아니며, 국민 정서나 정치적 이념을 떠나 주식시장 관점에서 보면 자본주의와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이 심상치 않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반도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것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부담을 느끼고, 내수 경제가 위축되어 소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시장의 돈이 고금리 예금이나 예금 상품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셋째, AI 반도체 관련주의 문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민 반대, 에너지 공급 문제, 각종 규제 때문에 데이터센터가 제때 지어지지 않아 반도체를 꽂을 곳이 부족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들어온 주문 이후에 또 주문이 이어질 것인가, 잠깐 쉬어 가는 것 아닌가"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실적 상승률이 둔화되는 경우가 생기면, 예컨대 지금처럼 100% 증가하다가 30% 증가 수준으로 떨어지면 "이제 다 올랐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차익 실현을 부르고 있다고 봅니다.
역발상 투자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캔들 하나로 시장이 하락한다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언젠가는 하락하고 우리가 빠져나와야 한다는 건 모두 알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나갈 준비를 해 두는 것이 낫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만원 엘리베이터에 아직 만원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 한 사람이 들어가고, 뒤따르던 사람들도 "괜찮네" 하고 한 발씩 올라탑니다. 결국 사람이 계속 타다 보면 엘리베이터는 울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떻게 나갈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처럼 "지금 아니면 안 된다"며 모두가 달려드는 상황에서는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반도체 관련주를 조정 시 매수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고 싶다면, 먼저 탈출 계획을 잘 짜 두십시오. 얼마나 수익이 나면 팔 것인지, 얼마나 빠지면 손절하고 나올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옳습니다.
삼성전자가 밀리면서 시장이 빠지는 가운데에도 급등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로봇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도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므로 전기 관련주도 많이 올랐습니다. 또한 한타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수젠텍 같은 진단 키트 기업들이 급등했습니다. WHO에서도 잠복기가 최대 8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관련주와 진단 키트 관련주가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특징은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인 반면,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 위주로 10% 이상 밀리는 기업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관련주도 밀렸습니다.
**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감자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큰 의미는 없습니다. 기업 실적을 보면 적자가 많이 나고 있어 좋은 기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종목을 보유하고 계신다면 잘못 잡으셨다고 생각하고, 탈출 기점을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제약 바이오 테마로 탈출 기회가 생길 수는 있지만 본전 탈출은 어려울 수 있으니 타협이 필요합니다.
**모베이스전자**: 전기·전자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로봇, 현대차 관련주로 움직이는 종목입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자동차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계속 말씀드리고 있는데, 이런 종목이 움직인다는 것은 현대차 관련 테마로도 움직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계양전기, 성문전자**: 전기, 전자 관련주로서 AI 데이터센터에 전기와 전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급등했습니다. N자 반등이라 다시 치고 올라갈지는 미지수지만,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앞으로도 메리트가 있는 기업들입니다.
**녹십자MS**: 바닥에 있다가 올라오기 시작한 종목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입니다. 의료기기와 진단 키트 관련주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수젠텍 같은 기업도 더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타바이러스 유행으로 제약·바이오에 훈풍이 들어오고 있고, 마운자로 다음 약으로 불리는 비만 치료제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저는 여전히 제약·바이오의 매력이 높다고 봅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처럼 조정받을 때 제약·바이오를 모아가는 전략도 좋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큐로홀딩스, 유디엠텍**: 액면병합 이후 나온 급등은 일시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스모로보틱스**: 신규 상장 이후 급등한 기업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듯 이런 종목을 잘못 잡으면 3년 고생할 수 있습니다. 단타 관점에서 조금 갖고 놀아 보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변동성이 큰 곳에서 단타를 치는 것은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 맞는 방식입니다. 파도 치는 곳에서 서핑을 하는 것과 같아서, 초보자가 파도에 휘말리면 실종될 수도 있습니다. 실력이 없다면 무리하게 사지 않는 것이 주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엑세스바이오, 네오이윤택**: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한타바이러스 유행 기대감에 따른 제약·바이오 테마 때문입니다. 바이러스가 여름에 한 차례 피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서, 이미 보유 중이라면 수익을 낼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 조금 더 끌고 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신규로 들어가기에는 불확실성이 큽니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웃픈 일이기도 합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한타바이러스와 무관하게 국내 실적이 좋은 편이라, 이 부분을 고려하면 조금씩 투자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시장은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예상치 못한 조정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5월은 큰 변동이 예상되는 여러 변수와 걸림돌이 많으니,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가는지 체크하면서 투자해야 합니다. 이번 달만 투자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니, 오랫동안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기 바랍니다. 주식은 결국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돈을 버는 시장입니다. 한 번에 크게 벌려고 올인하는 사람은 결국 날리게 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온라인 포커를 좋아하는데, 안다 싶으면 죽고 무리하게 배팅하지 않는 꾸준한 성향이 돈을 따는 비결입니다. 주식도 마찬가지로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투자 방식이 정답은 아닐 것이고, 고점의 종목을 따라잡아 계속 달리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중심을 잘 잡고 자기 기준을 세워 투자하시는 것이 옳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