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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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트레이드가 식으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AI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나스닥은 6개월 만의 최악의 하루를 보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넘게 폭락했습니다. 인텔과 아마존의 실적 쇼크가 반도체주 급락을 이끌었고, 엔비디아는 시총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었습니다. 다우 지수는 기술주에서 우량주로 자금이 이동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후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데이터센터와 AI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 전쟁 재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유가는 10월 한 달 크게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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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트레이드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으로 예상했던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고, 수익성 우려까지 커지면서 AI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그나마 기대하던 엔트로픽 상장과 관련해서도 신용 등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반도체주가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여기에 이제 중간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만약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다면 AI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를 주시하면서 한층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금요일 마감 상황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다우 지수는 1.09%, S&P 500 지수는 1.82% 떨어졌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나스닥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월간 5% 넘게 빠졌고, S&P 500 지수 역시 0.93% 하락했습니다. 다만 기술주에서 나온 자금이 우량주로 이동하면서 다우 지수는 1.7%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목요일 장 마감 후 나온 인텔과 아마존의 실적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고, 막대한 자본 지출로 잉여 현금 흐름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텔은 주력 사업인 PC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로 장중 30%가 넘게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도체주가 무더기로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넘게 폭락했고, 엔비디아 역시 4% 넘게 급락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주었습니다. 시총 6위인 브로드컴도 인텔발 역풍에 5% 넘게 급락했습니다. 또 슈퍼마이크로 주가 역시 6% 넘게 떨어졌고, 메타는 S&P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1% 넘게 내려갔습니다. 반면 경기 방어주에는 여전히 순환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는 금요일 장에서도 3% 넘게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AI 투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면 데이터센터와 AI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뉴저지 민주당 의원들은 하원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경우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CNBC의 짐 크레이머 역시 이번 주 기술주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해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려 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크게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간선거 이후 이란 전쟁이 다시 확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악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란의 군사력 대부분을 무력화했지만 곧 이사를 포함해 한두 곳의 시설에 추가 공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의 전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이 현재 판세대로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를 일으킨다면 이란 전쟁 장기화를 막는 법안들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미스터 비토'라고 칭하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하고 있어, 실제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전쟁 확전 경계감에 금요일 장에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습 사건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0월 한 달 동안 WTI는 15% 넘게 급등했고, 브렌트유 역시 1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폭락세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한 달 동안 0.36%포인트 급락했는데,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입니다. 2년물 금리 역시 한 달 동안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선거 이후 기술주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면 국채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더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재정 적자나 AI 관련 채권 발행 등 상방 압력 요인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이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에 치러지는데, 결과에 따라 정부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선거 전망은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와 캔자스를 비롯해 CNN이 조사한 여러 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2일에는 애플과 팔란티어, 3일에는 AMD, 4일에는 퀄컴이 실적을 공개하는데, 얼어붙은 AI 투자 심리를 살릴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경제 데이터로는 10월 고용 보고서가 핵심입니다. 신규 고용이 6만 개 증가해 지난달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상보다 고용 지표가 강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이번 지표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일부터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장 마감 시간이 한국 시간 오전 6시로 1시간 늦춰지니 참고하셔서 거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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