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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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습 금리 인상은 한미 금리차 축소로 원화 방어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유리하다는 주장. 미국 9월 금리인하 확률은 낮아졌고(동결 61%), 한국 BSI는 99점대로 4년래 최고 수준이며 반도체 수출이 호조. 중동 전쟁이 경제보복 국면으로 바뀌며 합의 방향으로 진전 중이라고 봄. 연말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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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코스피가 1% 넘게 오르고 있고, 반도체 대형주도 강세를 보입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 오늘은 특히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크게 들어오고 있어서 함께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오늘은 장인투자클럽 이창대 대표와 함께 앞으로의 전략을 짚어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오늘 아침 엔비디아 실적도 확인했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있었는데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시장이 위축된다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건 미국의 얘기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50% 아래로 떨어졌고, 40%까지 내려왔습니다. 올해 3월 전쟁이 터지고 5, 6월만 해도 연내 3회 인상은 거의 확실하고 많으면 4회까지 올릴 것이라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미국의 인상 확률이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이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어느 정도 방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달러 가치가 조금 떨어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물론 아직 환율이 높은 수준입니다. 1,200원만 돼도 해외 직구가 비싸서 못 사겠다는 얘기가 나왔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고점 대비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 1,380원 아래로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그러니 1,300원까지만 가도 정말 선방한 것이라고 봅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원래 1.25%포인트, 다섯 단계 정도였는데, 한국은행이 두 번 연속 올리면서 0.75%포인트, 세 단계로 좁혀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환율 방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오늘 한국의 금리 인상은 굉장히 중요했다고 봅니다. 여기에 9월 미국 금리 인상 확률이 굉장히 낮아졌다는 점까지 함께 보면, 시장이 다시 개선되면서 좋아질 가능성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CME 페드워치를 보면 9월 미국 금리 동결 가능성이 61%까지 다시 높아졌고, 10월에도 46%로 올해 금리 동결 쪽 스탠스가 더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두 차례 연속 인상이 됐는데, 10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하반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어제 발표된 기업심리지수(BSI)를 보겠습니다. 보통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위축 국면, 높으면 확장 국면이라고 합니다. 아직 100 아래이긴 하고 99점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6~8개월 정도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고, 이번 기업경기심리지수는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거의 4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체감상으로는 요즘 먹고살기 좋나 싶을 수 있지만, 기업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반도체 수출이 어마어마하게 좋았다는 점입니다. 뷰티와 식품 등 한류 열풍도 있었고, 작년과 재작년에 조선도 뜨거웠으며, 반도체는 지금 난리도 아닙니다. 철강 수출도 대미 수출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덤핑 관세 얘기도 있었지만, 제약·바이오 수출 실적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과거처럼 제약·바이오를 정치 테마주 보듯 매매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2016년 무렵만 해도 현실성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돈도 잘 벌고 수출도 잘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출 지표가 좋게 나온 것입니다.
지금 한미 기준금리는 역전돼 있습니다. 원래는 한국이 미국보다 높아야 합니다. 경제적 지위는 미국이 더 높은데 이자를 한국이 덜 주면 자금이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아쉬운 포인트이고, 빨리 격차를 좁혀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이 먼저 내리지 못하고 격차를 좁히지 못한 이유는 미국이 빨리 금리를 내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세 때문에 약 9개월이 딜레이됐고,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오히려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이 금리를 내려 주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전쟁으로 또 밀렸습니다.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 그동안 버텨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결국 금리를 올린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입장에서는 지금처럼 수출 실적이 좋고 경기가 어느 정도 선방한다고 느껴질 때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나중에 경기가 나빠지면 그때는 금리를 못 올립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지금이 기회라고 말씀하셨는데, 환율 방어를 위해서도 적절한 액션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금리 인상은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격차도 좁혔으니, 미국만 금리를 내려 주면 최상이겠지만 그때까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지역 관련 합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쪽에서도 얘기가 나오는데, 왔다 갔다 하는 흐름이라 시끄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진전이 있고 있습니다. 원래는 사람이 죽어 나가는 전쟁이었는데, 지금은 경제보복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둘 다 심각한 건 맞지만, 사람이 투입돼 죽어 나가는 전쟁보다는 경제적 압박의 수위가 낮아진 것입니다. 점진적으로 합의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노이즈는 계속 있겠지만 그렇게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9월부터 OPEC 플러스 증산도 있어서, 전쟁 모멘텀이 약해지고 상황이 부드러워지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시 거론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 경제 성장률이 1.5%로 나왔습니다. 경기가 너무 안 좋아진 것이라, 연말로 갈수록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스멀스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이야기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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