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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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증감률이 바닥을 찍고 개선 중이므로 현금보다 주식 보유가 유리하다고 주장. 하이닉스 저점은 수출 -44% 시점이었다는 근거 제시. 내년 상반기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금리 인하 기대. 고밸류 주식과 대주주 과세 전 매도 압력 종목은 피하고, 급등주는 11월 말~12월 초 매수 권고. 미국 비만치료제 우려는 과도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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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보유와 반도체 투자 시기
지금은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이 왕입니다. 반도체 주식은 결국 반도체 수출 증감률이 계속 우상향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차트를 보면 사람들의 심리가 바뀌는데,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고, 거시 환경도 여러 가지로 불안한 신호가 보이지만,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계속 보유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불안해서 팔까 고민하는 분들도 있고, 현금이 있는 분들은 지금 살지 더 기다릴지 시기를 고민하고 계실 텐데, 저는 지금은 가지고 있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신용거래와 반대매매 위험
지금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비트코인도 3만 달러 미만에서 살 수 있었고, 좋은 주식들을 낮은 가격에서 살 기회가 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산가들은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이 있어서 떨어질 때 또 자산을 삽니다. 반면 자산이 없는 분들은 이미 물려 있고, 돈을 빌려서 투자하신 분들은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반대매매 규모가 역대 사상 최고 수준인 2조 원에 이를 정도로 큽니다. 얼마 전까지 코스피 10조, 코스닥 10조 원대였던 신용잔고가 코스닥은 8조 5천억, 7조 9천억 원으로 줄어드는 등 신용 물량이 꽤 크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 투자한 분들은 갚아야 하고 이자 부담도 커지니 어려운 상황이고, 현금을 가진 자산가들은 이런 때가 기회입니다.
다만 지금 보유한 주식이 어떤 주식인지가 중요합니다. 밸류에이션이 분명히 싸고 좋은 주식이라면 보유하거나 더 사도 되지만, 피해야 할 주식도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도 사면 안 되는 세 가지 유형의 주식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경영권 분쟁이 붙은 회사(당시 한진칼),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으로 일시적으로 돈을 많이 번 기업(진단키트 관련 기업 등), 버티기 힘든 자금 사정의 기업(임상 자금이 필요한 바이오 기업 등)이 그렇습니다. 지금도 지나치게 밸류에이션이 높은 주식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미국 대선과 시장 전망
내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압도적이고, 민주당에서도 트럼프를 저지하려면 바이든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어 경선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6~9월 무렵 시장이 다시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금이 많고 빅테크처럼 견고한 기업의 주식을 살펴볼 만합니다.
비만치료제 관련 이슈로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같은 종목이 크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주식시장에 비이성적인 움직임도 있습니다. 비만치료제가 나왔다고 미국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안 마시고 도미노피자를 안 먹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부자 동네에서 비만치료제 처방을 받는 사람들은 운동도 많이 하고 체형도 좋은 사람들이며, 더 완벽한 몸을 위해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우려는 지나치다고 생각하며, 도미노피자, 펩시코, 코카콜라 같은 기업은 미국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살펴볼 만한 종목입니다.
반도체 수출 지표와 반도체 주식
국내에서는 반도체 주가가 반도체 수출 증감률과 연동됩니다. 작년 초 반도체 수출은 플러스 38%를 기록했다가 쭉 빠져 올해 1월 마이너스 4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마이너스 44%가 발표된 시기가 바로 하이닉스의 저점이었습니다. 이후 수출 감소율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주가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봉 차트를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감률이 38%였을 때 주가가 높았고, 수출이 떨어질 때 주가도 빠졌다가, 44%를 찍은 바닥에서 반등하는 흐름이 같습니다.
올해 재고 조정 때문에 작년 말부터 생산을 줄이고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있어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 5, 10, 15, 20, 30%로 늘고, 최대 50%까지 갈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 주주가 약 600만 명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지루한 시간을 견디셨을 것입니다. 배당까지 감안하면 지금 약 7만 원 수준이고, 작년 5,8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온 상황입니다. 올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가 떨어지고 반도체 수출 동향도 개선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여 반도체는 유망한 섹터라고 봅니다.
매매 습관과 세금 이슈
올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끈 것은 로봇주, 2차전지주, AI, 의료기기 등 분야였고, 텐배거가 나온 종목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주식들에 대한 기대를 가진 분이 많은데, 지금은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경우도 많습니다. 조정이 끝나고 다시 올라갈지, 한 번 시세를 분출한 주식들이 다시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올해 시장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100% 이상 오르는 주식이 최소 50개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매매를 정말 잘하셔야 합니다.
90% 투자자가 돈을 못 버는 이유는 잘못된 매매 습관 때문입니다. 올라가는 주식을 사려고 밑에 주문을 걸어두면 체결되지 않습니다. 2020년 10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두 달 반 만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70% 가까이 올랐는데, 아래에 걸어둔 주문은 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떨어지면 9만 원, 8만 9천 원, 8만 5천 원, 8만 1천 원, 8만 원, 7만 6천 원 등 가격대마다 조금씩 사다 보니, 결국 떨어질 때 큰 금액을 사서 손실을 보게 됩니다. 올라갈 때 500만 원을 투자해 50%를 번 사람이 떨어질 때 5,000만 원을 사서 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올해 많이 오른 주식을 사지 못해 아쉬워하다가 최근 떨어지니 사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데, 떨어질 때 사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500만 원을 투자해 70% 수익을 낸 고객이 있었는데, 그 수익을 지키기 위해 이익 실현을 하고, 떨어질 때 다시 사지 말라고 조언드렸습니다.
또 대주주 과세 요건이 투자 행태에 영향을 줍니다. 한 종목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 많고, 200억 원어치를 든 슈퍼개미도 있습니다. 이들은 세금을 내야 하므로 연말에 팔게 되는데, 12월 27일 한 번에 팔기 어려워 10월과 11월에 나눠 팝니다. 그래서 올해 많이 오른 주식들은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연초 대비 200% 이상 오른 종목은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으니, 매수 시기를 11월 말에서 12월 초 정도로 늦추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차트가 예쁘게 올라온 주식이 어느 날 10~20%씩 급락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차트를 보면 사람의 심리가 바뀝니다. 올라갈 때는 세다고 생각하지만, 떨어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특히 7월에 매수한 분들은 포모(FOMO) 심리로 산 경우가 많아 떨어지는 차트에 두려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신용 잔고 얘기를 드렸는데, 이렇게 떨어지는데 왜 팔지 않느냐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최근 2차전지 관련 주식을 보면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습니다. 기관도 공매도를 쳤다가 100~200% 손실을 보고 본전이 되면서 매도하는 상황입니다. 개인 매도가 나오는 것은 신용 강제청산, 즉 반대매매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됐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매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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