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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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기준 인플레이션은 높고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경기 둔화와 고금리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인플레이션과 연준]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수준에 근접했고, 공급 쇼크(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제로코로나로 인한 병목)로 중앙은행이 기다리기 어려워졌으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부담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봄 [미국 모기지·주택]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가 약 6%까지 상승, 주택구입여력지수(HAI)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 집값은 약 20% 상승했으나 금리 부담으로 구매 여력이 줄어든 상태 [달러 강세] 연준 금리인상이 선행하고 달러 강세는 인상 중단 후 서서히 진정되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 달러 매력(미 국채 3.5%, 모기지 6%)으로 강세가 지속. 유로 가치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 [곡물·에너지] 유가 상승이 바이오연료 의무혼합 확대로 이어져 곡물(옥수수·콩)이 연료로 전용되는 구조. 유가 진정 시 바이오 연료 수요 둔화로 식량가격 하향 안정 가능성 제시 [국내 물가] 9월 추석 성수품 가격 상승과 홍수 피해로 한국 9월 소비자물가 급등 가능성 언급 [미국 집값·인건비] 미국 집값 약 20% 상승(한국은 작년 20.3% 상승)을 버블로 지목. 집세는 집값 상승 후 1~2년 뒤 반영되어 아직 상승 압력이 남아 있고, 단위노동비용 상승으로 기업 가격인상 압력 존재 [금리 전망]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히 떨어져 금리 인하는 급하지 않을 것이며, 미 연준 인하는 하반기로 예상. 국내 금리도 완만한 하락에 그칠 것으로 봄. 시장이 금리 인하를 너무 빨리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 [수출·경기] 미 ISM 제조업지수와 한국 수출의 상관성을 언급하며 선진국 경기 둔화 시 한국 수출 타격. '채찍 효과'로 경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 상반기까지 고금리 속 저성장 예상(마이너스 성장은 아닐 전망) [환율] 원/달러 환율은 국내 요인보다 달러 강세에 연동된 측면이 큼. 외환보유고 충분, 기업 수익성 양호로 하반기 1,400~1,500원 돌파는 제한적이며 1,300~1,400원 박스권 흐름 전망. 다만 1,300원대 재진입도 가능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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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배경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먼저 차트를 한번 보겠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말 무섭습니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 수준에 거의 근접해 있을 만큼 놀라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이 때문에 세계경제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고, 두 번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되면서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공급 쇼크에서 비롯된 문제이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도저히 진정되지 않으면 정치적인 부담이 커집니다. 특히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데, 역사적으로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이긴 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고, 정치적 책임과 선거 과정의 공방, 연준의 위상 문제까지 모두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가 없고, 금리가 오르면서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충격이 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과 주택 구입 여력 감소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를 보시면 6%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6% 정도 되면 자기 돈으로 집을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국 다들 돈을 빌려서 사야 하는데, 차입 이자율이 이렇게 올라간다는 것은 부동산을 구입할 여력을 가진 사람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주택 구입 여력 지수, 흔히 HAI라고 부르는 지표가 있는데, 이 지수가 얼마나 떨어졌냐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분배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이자율까지 높아서, 지금 집을 살 여력이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달러 강세와 슈퍼파워 달러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빨간 선으로 수직 상승하는 과정을 보면, 항상 금리 인상 이전에 달러가 먼저 움직입니다. 그리고 달러 강세는 금리 인상이 중단된 뒤부터 서서히 자리를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전 세계 투자자들이 지금 달러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모기지 채권에 투자하면 30년 고정금리로 6%를 받고, 미국 30년물 국채에 투자하면 3.5%를 받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달러 이자를 그렇게 준다는 것입니다.
달러를 안 사고는 배길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달러가 슈퍼파워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최근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사우디 입장에서 굳이 미국과 등을 질 이유가 없습니다. 최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증산까지 해주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페트로달러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석유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는데,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굳이 가격을 인상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여행도 달라집니다. 지금 달러를 들고 유럽에 가면 루이비통 가방을 옛날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지금 1달러에 대해 1유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유로 가치는 최근 2001~2002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유럽 여행을 가면 1300원대에 유로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는 1500원 정도입니다. 미국이 그나마 괜찮은 상태이고, 다른 나라들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니, 이런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곡물 가격과 바이오 연료의 연관성
오늘 특별히 공개해 드리는 자료를 보겠습니다. 전 세계 곡물 가격 지수로, 세계식량기구(FAO)가 발표하는 식량 가격 지수입니다. 여러분, 오일 쇼크는 곧 식량 쇼크입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 유럽, 인도 같은 나라는 바이오 연료의 의무 혼합 비율을 두고 있습니다.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혼합 비율은 대략 7%에서 15% 범위입니다. 유가가 급등하면 주유소에서 에탄올 함량을 더 높여서 판매하게 되는데, 연비는 다소 나빠지지만 가격이 싸니 연료 보조금을 받게 됩니다.
에탄올은 대두, 콩과 콩기름으로 만들고, 바이오디젤은 옥수수로 만듭니다. 그러면 연료로 쓰이는 원료의 양이 늘어납니다. 유가가 오르면 사람들이 먹을 식량이 어디로 갑니까. 연료로 갑니다. 그 물량이 얼마나 될까요. 미국 전체 콩 생산량의 40%가 연료로 쓰입니다. 이것이 왜 유지되는지 아십니까. 그레이트 플레인스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토양을 가진 미국 중서부 주들이 옥수수와 콩 농사로 먹고삽니다. 여기에 바이오 연료로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니, 정권이 바뀌어도 거대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바이오 연료 보조금은 말도 안 되는 일인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비도 나쁘고, 이 순간에도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식량 가격도 곧 꺾일 것 같습니다. 실제로 꺾이고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로 가면서 유가가 진정되었습니다. 유가가 진정되면 바이오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옥수수나 콩 같은 상품에 대한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식량 가격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물가는 다릅니다. 9월 초에 추석이 있습니다. 올해는 제철 과일 먹기 운동 같은 것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9월에 무슨 제철 과일이 나오겠습니까. 재수용품 가격이 오르는 것이 보이는데, 이번에 홍수 피해까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꿔야 할 때가 왔는데, 만약 교정이 된다면 우리나라 9월 소비자물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봅니다.
집값 버블과 물가 후행 효과
집값 이야기는 오늘 잠시 후 김기훈 대표가 나와서 하시겠지만, 저는 미국 집값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미국 전국 집값이 20% 넘게 올랐습니다. 여러분, 미국 집값이 20% 올랐습니다. 한국은 작년에 20.3% 올랐습니다. 전 세계가 버블입니다. 소득이나 이자율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 상승이죠. 인플레이션이 높으니 결국 해결은 된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집세 물가가 후행적으로 오른다는 점입니다. 집값이 오르고 나면 다음 계약 기간에 월세를 올리게 되고, 그것이 지금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최근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근원 물가와 단위노동비용을 보면, 단위노동비용은 최근 엄청나게 오르고 있습니다. 단위노동비용은 임금에서 생산성을 뺀 값입니다. 그것이 오른다는 것은 기업의 인건비가 생산 효율에 비해 오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보니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올린다고 하더군요. 원가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원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달러 강세와 최근의 경기 악화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집값이 오른 뒤 1~2년 뒤에야 집세가 조정되므로 아직은 집세 물가가 오를 것입니다. 둘째, 인건비가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도 그렇습니다.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과연 물가가 빨리 안정될 수 있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금리 인상 시기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은 물가가 후행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언제 끝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시장은 제가 보기에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지 않으면서 구제해 주겠지만, 그것은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고,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여건입니다.
한국 경기와 금리, 환율 전망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좋지 않습니다. 파란 선은 미국 ISM 제조업지수이고, 검은 선은 한국 수출입니다. 한국은 선진국 경기가 나빠지면 타격을 받습니다. 이를 채찍 효과라고 부르는데, 선진국 소비자들의 사소한 경기 변동도 채찍의 끝에 위치한 한국, 중국, 일본 같은 제조 수출국의 경기를 격렬하게 흔들어 놓습니다. 손잡이를 조금만 흔들어도 우리 경기는 크게 흔들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림이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금리는 완만하게 떨어질 것 같습니다. 내년에 떨어질 것 같긴 한데, 완만할 것 같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가 하반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금리는 천천히 떨어집니다. 불황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만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가 급하게 떨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둘째,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가 나빠지고 있으니 우리가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대략 보면 상반기까지는 고금리 속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아닐 것 같고, 저성장 속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환율이 불안합니다.
환율은 박스권이었습니다. 저는 1350원에서 1400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외환위기급 환율 급등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림을 한번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환율을 좌우하는 것은 우리 내부 요인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내부 문제가 아니라, 빨간 선이 우리나라 환율이고 파란 선이 미국 달러 가치입니다. 우리만 환율이 오르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일종의 과도기적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1500원, 1600원까지 갈 상황은 아닙니다. 외환보유고도 많고, 우리 기업들이 돈을 잘 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도 1400원, 1500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다시 1300원대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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