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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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근접 시점에서 외국인 대비 개인 투자자 매수 흐름과 실적 격차를 짚으며, 정보통신·헬스케어·생필품/음식료 3개 산업은 긍정적으로 보고 나머지는 반등 시 조정을 권함. 결론: 국내 자산은 실적 뒷받침이 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하고, 전반적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 국내 증시: 1900p를 넘어 2000p를 향해 가는 상황이지만 기업 실적은 2000p 시절 대비 나빠졌다는 진단. 환율이 1300원까지 급등했을 때 달러 자산을 팔아 국내 주식을 사 왔으나 최근에는 매수를 중단했다고 밝힘. 유망 산업: 정보통신(비접촉 사회, 정부 뉴딜과 연계)과 헬스케어(공공의료 재정 확대 기대), 생필품·음식료·반조리 제품(온라인 매출 1분기 전년 대비 약 90% 증가)을 관심 산업으로 제시. 리스크: 백신·치료제 기대가 있지만 임상 난관과 과도한 기대 경계. 시장이 많이 올라 공격적 진입보다 기업별 내재가치 판단 권장. 채권·회사채: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역할이 약해졌다고 평가. 투기등급 강등 위험이 있는 항공·자동차·여행 관련 회사채는 정부 지원 기대로 매력이 있다는 견해. 미국 주식: 항공주와 소매 리츠 등이 타격을 받았으나 백신 이후 리오프닝 수요 기대. 개별 종목보다 분산된 리츠·ETF 관심 제시. 부동산: 디플레이션 악순환 시 상업용 부동산(오피스)이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 일본 사례를 인용하며 저금리·정부 지원 정책이 위험을 낮췄지만 금융기관 리스크는 남아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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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이제 더 안 된다고 하기보다, 제가 지금 조정을 고민하고 있는 자산을 같이 짚어 보겠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들어오면서 증시가 탄탄해진 건 좋은데, 과연 이 흐름이 맞느냐는 우려도 있더라고요. 충고를 드리자면, 증권사를 그만두고 주식 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저는 원래 달러 자산과 국내 자산을 반반으로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1300원까지 급등했을 때 달러를 팔아 국내 주식을 사기 시작했어요. 현금이 남아 있으면 빨리 올라갈까 봐 주문을 걸어 놨는데 체결이 안 되고 그냥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그런 제 말을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같이 벌고 같이 남기는 쪽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한동안 달러를 적극적으로 팔아 한국 주식을 사 왔는데, 최근에는 중단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코스피가 1900포인트를 훌쩍 넘어 2000포인트를 향해 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은 2000포인트 시절, 그러니까 2차 닷컴 버블 시절에 비해 굉장히 나빠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 자체는 조금 사더라도 전체 장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세 가지 산업은 좋게 보고, 나머지 산업은 반등할 때 조정하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아마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처럼, 정보통신 산업의 발달 가능성은 앞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 같습니다.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가는 흐름에서 우리 정부도 뉴딜을 얘기하고 있으니, 이 분야의 비전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정보통신 산업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고 있는데, 재정 정책의 방향을 생각해 보면 올해는 몰라도 내년 예산에는 전 세계 공공 의료 쪽으로 어마어마한 돈이 갈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우리가 다 겪었듯이, 최근 브라질 상황을 보면 공공 의료 체계가 녹아내린 것 같습니다. 확진자가 너무 가파르게 늘어나는 걸 보면 공포가 엄습합니다. 이런 걸 보면 공공부문 재정지출을 늘리는 쪽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는 집에서 밥을 해 먹고, 밖에 잘 못 나가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만큼 배달 문화가 잘 발달된 나라도 없죠. 앞으로 소비가 늘어날 부분은 어디일까요? 생필품과 식음료, 반조리 제품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1분기 온라인 판매 동향을 보니, 생필품과 반조리 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습니다. 이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산업은 탄력이 둔화될 여지가 있으니 이 부분도 잘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이 계속 올라가면 좋겠지만, 앞서도 말씀드렸듯 코너를 돌았더니 눈사태가 기다리고 있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수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좋은 소식이 나오는 건 참 반가운 일이죠. 자본주의에서는 개발에 성공하면 돈을 크게 벌 수 있으니 세상의 천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임상이라는 게 너무 어려운 관문이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죠. 작년에도 한 회사의 임상 관련 스캔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한 종목에 올인하거나, 시장 방향에 인버스로 베팅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부가 돈을 앞으로도 더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시장은 이미 많이 올랐고 전체 레벨도 비슷하게 올라 있으니, 공격적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 외에는 내재가치를 잘 따져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는 미국 국채를 같이 사라고 늘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미국 국채 가격이 비싸서 저도 일부를 팔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하면 전통적으로 미국 국채였지만, 지금은 대안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저도 큰 손실을 봤습니다. 달러를 팔아 이른바 물타기를 하면서, 미국 국채를 팔아 폭락한 한국 주식을 사 모은 과정에서 수익률이 좋아졌고, 자산의 질도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두 가지 자산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회사채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쓰고 있어서, 현재 투자 적격 등급인 기업이라도 앞으로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면 사 주겠다는 식입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항공기, 여행사 같은 업종이 지금 어렵습니다. 이런 회사가 망하면 수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연관 산업 피해도 크기 때문에, 정부가 구제금융이나 회사채 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있어 회사채 시장이 괜찮다고 봅니다.
둘째는 리츠입니다. 이번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빠진 주식 중 하나가 리츠였습니다. 배송 이야기를 했듯이 사람들이 쇼핑몰에 가지 않으니,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많은 리츠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사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런 자산은 경기가 좋아지고 백신이 나오는 순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참았다"며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별 종목보다는 분산된 리츠나 상장지수펀드(ETF)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채권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제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투자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부동산입니다. 올해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치료제와 백신 문제도 감안해야 하고요. 만에 하나 디플레이션 악순환이 벌어진다면, 가장 위험한 것은 상업용 부동산입니다.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그 순간 기업용 업무용 빌딩부터 타격을 받습니다.
일본을 보면, 긴자와 마루노우치 일대 대형 상업용 오피스 가격이 버블 고점에서 최악의 상황까지 갔을 때 평균 약 91% 하락했다고 합니다. 주거용 부동산은 30~40% 정도 빠졌는데, 상업용이 가장 많이 빠졌고 그다음이 공업용, 그다음이 주거용이었습니다. 오피스 수요가 사라지면서 임대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거기서부터 파급이 차례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다음 타격은 주거형 오피스나 생활 근린 상가로 옮겨 갑니다.
그래서 저는 정부가 기간산업 관련 펀드를 조성해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정책이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저금리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정책들 덕분에 위험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졌다고 봅니다. 다만 아직 위험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 일부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나눠 주신 이코노미스트 모셔서 경제한방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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