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공평호 · 한국인
요약 보기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약 10조원)에 못 미쳐 위기론이 커진 가운데,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AI 칩 수요 강세가 지속된다고 평가. 발표자는 경영자의 판단 능력이 기업 성과를 좌우한다고 주장하며 삼성 이재용 회장의 경영 역량을 비판하고, TSMC 이사회 구성(엔지니어 중심)과 삼성 이사회를 비교. 단기적으로 AI 반도체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제시하며, TSMC·SK하이닉스·엔비디아·마이크론 등은 긍정적이고 삼성전자만 예외 상황이라고 봄.
다듬은 글
안녕하십니까, 공평호입니다. 며칠 전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이 9조 6천억 원 정도로 나왔습니다. 시장 기대치인 10조 원에 미달했고, 기대치보다 약 16%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위기론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부문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몇 달 전 한 반도체 전문가가 TSMC의 이사회 구성과 삼성전자의 이사회 구성을 비교해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사람들은 기술 엔지니어 출신이 많습니다. 엔비디아 CEO도 반도체 미래를 몇 시간씩 전문가들과 토론해도 밀리지 않을 만큼 배경지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문과 출신이고, 경영 경험은 축적했지만 반도체 기술의 미래를 전문가와 깊이 토론할 수준의 지식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이 주장을 보고 삼성전자 문제를 짚어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경영자의 판단은 회사의 운명을 바꿉니다. 미국 상장사들의 최고경영자가 한국인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큰 보수를 받는 이유도 판단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에서 5세대 제품을 SK하이닉스에 밀렸습니다. 이제 6세대 제품으로 만회를 꾀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봐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제조 기법으로도 6세대 제품을 만들고 있고, 시험을 통과해 하반기 양산 체제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는 6세대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지만,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 결과 기선을 SK하이닉스에 빼앗기게 됐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에도 거의 100조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은 늘렸지만 고객은 지금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재용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내외적으로 자기 업적을 입증한 성공 사례는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두 차례 감옥에 다녀온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판단은 회장과 최고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TSMC는 1987년에 시작했습니다. 삼성과 역사를 비교하면 말이 안 될 정도로, 파운드리 사업만으로 현재 시장 가치가 삼성전자의 한두 배 정도로 형성돼 있을 것입니다. 격차가 어마어마합니다.
오늘 외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AI 칩 수요 강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AI 수익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의 AI 하드웨어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입니다.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주가도 3, 4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 주가가 내려간 반면, TSMC는 예상치를 39%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이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TSMC는 9월 분기 매출이 약 7,572억 원 규모로 예상치 7,480억 원을 넘어섰고, 공식 실적 발표는 17일 예정입니다.
조직을 장악하고 구성원을 몰입시키는 데 성과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성과가 흔들리면 회사가 불안정해지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동안 AI 투자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아 빅테크의 AI 투자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고, 그래서 반도체 주식도 많이 빠졌습니다.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은 10월 8일 AI 하드웨어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확인했습니다. 폭스콘 류 회장은 블랙웰 칩 수요가 엄청나다며 서버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도 AI 서버 수요가 너무 많아 물량 배정이 어렵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AI 반도체 지출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반도체 투자자들이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가격 반등의 대열에는 TSMC,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일하게 삼성전자만 예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판단을 잘하려면 본인도 명확해야 하고, 많이 알아야 합니다.
이번에 삼성전자 위기론이 부상하면서, 오래전 읽었던 반도체에 해박한 한 전문가의 분석이 떠오릅니다. 그는 TSMC와 삼성전자의 이사회를 비교했습니다. 한쪽은 정치적 성격이 강하고, 다른 쪽은 정치적 이사들이 거수기 역할을 하며, 또 다른 한쪽은 순수한 전문가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TSMC 이사회에는 엔지니어 출신이 많고, TSMC 창업자 회장도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반면 삼성은 문과 출신 회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똑똑했고 감각도 있었으며, 조직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있었습니다. 이병철 회장의 사업을 이어받았지만, 사실상 삼성 반도체 부문을 키운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다른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기업가는 성과와 숫자로 이야기합니다. TSMC의 약진과 삼성의 고전을 보면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건희 회장이 살아계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중산층들이 많이 투자한 기업이라 특히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