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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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쇼크 이후 코스피·반도체 힘이 약해졌으나 원인 해석이 불완전해 1월 31일 컨콜 확인 필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하이닉스 가동률 상향 검토 가능성, 다만 HBM 생산은 웨이퍼 로스로 실질 공급 증가는 제한적. 삼성전자 목표 주가는 8만~9만원대, 엔비디아 HBM 공급 확인이 9만전자 회복 관건. 하이닉스 하락 시 매수 전략, 소부장 대표주 분할 접근 제시. 미국은 금리 인하 전제로 대형주 외 소프트웨어·AI 데이터 종목 확장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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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화요일입니다. 김장열의 업사이드 시간입니다. 최근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지난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증시 전반의 힘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라 이와 관련해 리뷰를 해보고, 앞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주 투자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된 뒤 삼성전자 주가뿐 아니라 코스피의 힘 자체가 많이 떨어진 느낌인데, 어떻게 보셨는지 간단히 리뷰 부탁드립니다.
어제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약간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지난주 내내 하락했습니다. 원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이닉스와 연관된 메모리 분야의 원가 이슈이고, 둘째는 애널리스트나 업계가 잘 몰랐던,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비메모리 파운드리 쪽입니다. 비메모리도 적자인데, 적자폭이 메모리보다 예상보다 더 나빴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실적이 예상치 3조 7천억 원보다 낮은 3조 3천억 원을 기록했다는 폭 자체보다, 원인에 대한 해석이 100% 정확히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월 31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에서 사업부별로 회사가 질문에 답해야 완벽하게 해소될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는 불안할 수밖에 없고, 마침 LG 솔루션도 실적이 미스가 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분기 미스가 나오면서 시장의 힘이 더 떨어진 상황입니다.
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기업이지만 비메모리 사업은 없습니다. 메모리에서 원가가 관건인데, 디램은 흑자가 맞고 20% 전후의 이익률을 보입니다. 낸드의 적자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가 핵심입니다. 낸드도 본사 낸드와 인텔에서 인수한 솔리디그램(SSD) 사업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실적이 수천억 원 단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3천억 원 정도라 애매한 상황이라, 하이닉스 역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디램 가격이 10% 가까이 오르고 이번 분기에도 오를 전망이라, 가동률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 감산을 일찍 종료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생각들이 나옵니다. 하이닉스도 램 수요가 워낙 좋아 감산 종료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데는 4~6개월이 걸려 2분기 말이나 3분기 정도가 되는데, 주가는 이를 빨리 반영하다 보니 주가가 가다가 못 가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소부장주도 힘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해석입니다.
올해 전체 실적을 엄청나게 걱정하는 분은 없겠지만, 실적 미스가 나왔고 특히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가 목표가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상향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4분기 실적 분석이 정확하지 않아 2월 초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4분기가 2조 8천억 원밖에 안 나오면서 1분기 기대치가 5조 원에서 4조 원 정도로 낮아지는 분위기입니다. 2, 3분기 실적이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연간 20조 원 중후반에서 30조 원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35조 원이 중심이었고, 23조 원부터 40조 원까지 전망 괴리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목표 주가를 올리는 것과 실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엔비디아에 들어가는 HBM 가격이 주춤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리면 삼성하이닉스 목표가는 빨리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2월 초에 가봐야 목표 주가가 확정되는데, 어제도 하이닉스 목표가를 높이는 리포트가 나왔고, 오늘 아침에는 하이닉스 4분기가 적자라는 증권사 리포트도 나왔습니다. 두 전망의 차이가 3천억 원 정도라 올해 실적 전반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하이닉스는 올해 10조 원 정도를 보고 있고, 4분기 적자를 말한 증권사도 올해 전체 전망은 10조 원 비슷합니다. 앞쪽에 좋다가 내려가는 전망과 앞쪽에 슬로우 스타트 하다가 뒤로 올라가는 전망이 있어 괴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있으니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1월 말까지 삼성전자, 하이닉스 실적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본 뒤에야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이 빠지면 조금씩 매수하는 정도의 대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방향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목표가를 급격히 수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헷갈리는 포인트들은 하나씩 점검해 나가야 합니다.
지난 분기 디램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고, 이번 분기에도 15% 정도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가동률을 30~40% 줄여 놨는데, 가격이 오르는 만큼 가동률을 일찍 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가동률을 높이면 웨이퍼 투입이 늘어 공급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 전제는 수요 전망입니다. 수요가 지속적이지 않다면 업체들이 미리 감산을 풀어 2분기쯤에는 가격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HBM 수요가 워낙 좋아서 HBM 생산을 늘리고 있는데, HBM은 같은 웨이퍼에서 나오는 다이 숫자가 일반 D램보다 40% 정도 적어 생산 로스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가동률을 높여도 실제 일반 D램 공급은 가동률 상승만큼 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1분기 20%, 2분기 20%, 3분기 10%씩 오르던 가격 흐름이 가동 조정으로 꺾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수요가 뭉쳐서 가격이 멈추거나 내려갈 것 같으면 회사는 다시 가동률을 줄일 것입니다. 흐름 자체가 흔들리는 건 아니지만, 주가가 빨리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시장이 경계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 두 기업의 흐름이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것은 시장이 좋아서이지만, 그렇게 되면 가격 하락과 연간 실적 감소를 걱정하게 됩니다. 기대치로 끌어올렸던 부분에 조정이 나오는 것 같아, 지금부터는 실적 숫자들을 다시 체크하면서 0에서 시작해야 할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계속 변수가 되는 것은 HBM을 비롯한 AI 관련 부분이 얼마나 활력을 주느냐입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비해 전략상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 쪽에 확실히 들어가고 있는지, 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회사 측 코멘트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파운드리와 비메모리는 가동률도 더 안 좋고, 3나노 등 공정 진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주가가 낮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이 부분을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눈치라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주환원 정책을 더 화끈하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M&A입니다. 약 7년 전 하만 자동차 부품 회사를 인수한 이후 M&A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 LG전자가 CES에서 로봇 등에 투자하며 M&A를 하겠다고 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M&A에 대한 구체적인 진척이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2월 말에 발표가 나오면 올해 펀더멘털 외적으로 중요한 전략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K하이닉스 수준으로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것인데, 이것이 1월 말이나 2월, 1분기 중에 확인되는 것이 삼성전자 주가 회복의 관건입니다.
갤럭시 S24에 AI 기능이 탑재된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열릴지도 관심사입니다. 기대는 사람들이 이 기능 때문에 휴대폰을 많이 사는 것입니다. 다른 휴대폰 업체들도 AI 기능을 넣은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고, 애플은 아직 이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시간 동시 통역 기능을 시험해 봤는데, 일반 폰에서도 통역이 되는 등 기능이 있지만 실시간으로 얼마나 잘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1월 말쯤 제품을 받아보면 2월에 평가가 나올 것이고, 그때까지는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메모리 증가는 크지 않은데, 일반 모델 대비 플러스나 울트라 모델에서 조금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폴더블 폰처럼 기대만큼 팔리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에는 그때와 다르다고 보니 2월 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좋아진다는 기대에 박수를 쳐주다가, 결국 얼마나 좋아질지에 물음표가 붙으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본부장님이 보시는 적정 밸류에이션은 어느 정도인가요? 과거보다는 높을 것입니다. 흐름이 좋아지면 올해 이익이 20조 원 정도로 나온다 해도 주가가 8만 원 정도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가려면 특정 포인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 현실적인 목표는 8만 원대이고, PBR 1.5~1.8배 정도를 적정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8만~9만 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8만 원까지는 시간 문제지만 9만 원까지 가려면 추가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삼성전자가 조정을 받을 경우 우리가 챙겨볼 종목은 하이닉스가 많이 빠지면 매수할 만하고, 소부장 쪽에서는 감산을 빨리 되돌린다면 소재주가 좋고, 되돌리지 못하면 장비주가 좋습니다. 1월 말까지는 어디가 좋을지 알 수 없으니 주가 흐름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소부장에서 대표주를 중심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장비주에서는 유진테크, HPSP, 이오테크닉스, 한미반도체 등의 흐름을 보시고, 소재주에서는 동진쎄미켐, 한솔케미칼 등을 살펴보시면 됩니다. 철저하게 빠질 때 조금씩 나눠 사시고, 반도체가 전부가 아니니 1월 말 컨퍼런스 콜을 듣고 나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살펴볼 종목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PER가 20배 정도인데, 엔비디아는 28~30배 정도입니다. 성장성이 있으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장주입니다. 주가 변동이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우면, 미국 경기가 침체가 아니라고 본다면 광고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낮은 구글도 볼 수 있습니다. AI 잠재력을 본다면 구글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3월이나 5월에 금리가 내려갈 수 있고, 금리가 내려가면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미국 소프트웨어 인덱스도 비슷하게 상승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형주뿐 아니라 살 수 있는 종목이 더 넓어집니다. 예를 들어 오라클, 스노플레이크, 팔로알토 같은 AI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분석, 보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 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시점에 따라 비중과 진입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금리 흐름까지 보시면서 종목을 조금씩 확장할지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1분기에는 주춤한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화요일 굿모닝 글로벌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내일 아침 5시 55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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