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근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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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안착 전제, 반도체 실적 눈높이 상향 지속. 1~2분기 메모리 가격 두 자리수 상승 전망, 상반기 실적 상향 가능성. 하반기는 수요 둔화 우려로 점검 필요. 마이크론 관세 이슈는 한국 기업에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봄. 1월 29일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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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상승세,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코스피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놓쳤지만, 막판 하락에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던 시장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보면 12월부터 1월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의 88% 정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수의 강력함이 전자와 닉스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남은 1월, 그리고 상반기까지 시장 흐름을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코스피 5,000 안착, 조정은 있겠지만
코스피 5,000포인트 안착을 의심하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안착하기 전에 건전한 조정은 늘 있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1분기에도 디램, 낸드 모두 주력 제품 가격이 지난 4분기 대비 50% 가까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 수요,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빅테크들과 소통해 보면, 미래를 위해 반도체를 더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칩메이커들이 설비 투자를 생각보다 안 하는 데 대한 아쉬움도 일부 있지만, 지금은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의미 있게 두 자릿수 오를 것으로 봅니다.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의 60% 가까이, 그 이상도 메모리 반도체 두 기업이 견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지수 5,000 안착에서도 오늘 조정은 받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TSMC 가이던스 상향, 가격 인상이 배경
TSMC가 가이던스를 상향한 이유가 가격 때문이었는데, 2분기에도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죠?
TSMC는 2024년, 2025년 연속 30%대 매출 증가를 했습니다. 2026년에는 30%씩 올라가기는 힘들어서 20%대 중반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웨이퍼 가격 협상 상황을 보니 올해도 30% 성장이 가능해 보입니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트북 가격이 400만 원을 넘기도 하고, 스마트폰은 2년간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TSMC는 프리미엄 제품은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프리미엄 제품은 데이터센터 서버 관련 반도체를 말합니다. 올해 매출 증가율 30%뿐 아니라 2029년까지 25%대 성장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설비 투자도 470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520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AI 서비스 인프라 투자는 향후 2, 3년 더 이어질 것으로 리딩 기업들이 시장에 소통하고 있습니다.
실체가 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전자닉스도 숫자로 증명하고 있고, 지수도 이와 연동되어 강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29일에는 SK하이닉스 실적도 확인하게 됩니다.
29일 실적 발표, 눈높이 상향 전망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155조 원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놀라운 숫자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메모리 가격이 이런 식으로 오르면 하이닉스도 아마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입니다. 4분기는 컨센서스보다 높을 것 같고, 연간으로도 4분기 실적 이후 컨센서스가 상향되지 않을까 합니다. 배경은 출하량보다 여전히 제품 가격 상승입니다.
29일에는 하이닉스만 발표하는 게 아닙니다. 오전 9시에 SK하이닉스 잠정 실적, 오전 10시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이 나옵니다. 세계 1, 2위 기업의 실적과 1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주가가 많이 오른 데 대한 부담을 경감시켜 줄 좋은 가이던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약속의 29일입니다.
조정 요인: 메모리 100% 관세 발언
조정의 빌미가 될 요소도 짚어 보겠습니다. 마이크론 공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100% 관세를 내거나 현지 생산해야 한다는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발언이 화제입니다. 개미 투자자를 더 늘리라는 압박용인지, 진짜 조정 명분이 될지 궁금합니다.
마이크론은 이미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HBM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욕주 시라큐스에 신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아이다호 공장은 2027년, 뉴욕 공장은 2029년 정도로 예상됩니다. 미국 기업이 지으니 한국 기업도 지으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기업들은 한두 가지 측면에서 방어막이 있습니다.
첫째, 삼성은 테일러에 이미 로직 파운드리 공장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테일러에 디램 라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둘째,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과거 청주 공장도 고민했던 것 같은데, 미국 비용이 비싸서 보류한 것으로 압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TSMC와 삼성도 미국에 공장을 지어 확인되면 관세가 면제된다는 점입니다. 정말 미국 정부가 압박한다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됩니다. 그 순간부터 관세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발언은 단순 해프닝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고, 한국 기업에게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CES 현장과 AI 수요: 낸드, 디램 수요 확대
러트닉 장관 발언은 해프닝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고, CES 현장에도 직접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100페이지가 넘는 리포트도 확인했는데 고생 많으셨겠습니다.
엔비디아 키노트도 보셨을 텐데, 젠슨 황 CEO가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현장에서 확인하셨죠?
맞습니다. AI 서비스가 결국 확대되면서 인간의 서비스를 대체해 가는 과정으로 보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데이터셋이 많아야 하고, 트랜스포머 모델에서 제대로 된 답변을 주려면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AI 서비스와 함께 컨텍스트 메모리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컨텍스트 메모리 시대의 가장 큰 수혜는 낸드플래시가 누릴 것이고, 빠르게 처리해야 하니 디램까지 수요가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공급 부족이 심한데, 새로운 수요가 더해진다면 현재 제품 가격 상승세가 쉽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 전략: 상반기 실적 눈높이 상승, 하반기는 점검
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께 투자 전략을 제시해 주신다면요?
가파르게 오르는 측면이 있지만, 실적 자체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지금 공장을 짓는다고 해도 공급에 영향을 주려면 2년 반은 걸립니다. 타이트한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 가파르게 오를 때는 불확실성을 점검하는 스탠스가 중요합니다.
상반기는 가격 상승폭이 워낙 커서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를 것입니다. 하반기는 소비자 제품이 이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PC는 구매를 주저할 것이고, 서버 쪽도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상반기만큼 수요가 강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런 부분들을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다만 1분기, 2분기 실적이 노출되는 시점까지는 실적 눈높이에 아직 업사이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늘 반도체를 고민하시고 CES 현장까지 방문해 1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쓰셨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센터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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