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TBC News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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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5천선이 무너지는 급락세를 보이다 금융당국의 긴급 처방 이후 간신히 5천선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폭락과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 이후 AI 규제 강화 우려가 번지면서 나스닥은 5.52%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장을 연 지 3분도 안 돼 8% 넘게 폭락해 9시 3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중 4,900선까지 밀려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4,000선대로 떨어졌고, 정부는 증권사의 반대매매를 석 달간 차단하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대책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줄여 6.02% 하락한 5,590선에서 마감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6%, 10% 넘게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와 대만 가권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당정 간담회와 국민의힘의 국민연금 관련 비판이 이어졌다. 이 밖에 원주교도소의 노후 시설 이전, 원당역 흉기 공격 사건의 경찰 수사 상황, 올림픽공원 시위 뒷수습 비용 문제도 함께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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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JTBC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장중 무너졌던 5천선에 턱걸이하며 마감했습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이 AI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우리 증시로 번졌습니다.
미국 국민이 트럼프 정권의 폭주에 대한 심판을 선택했는데, 그 결과가 주식시장에는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몰고 왔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AI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 우려가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에 그대로 옮겨붙었고, 코스피는 장중 5천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의 긴급 처방으로 간신히 5천선을 지켰습니다. 첫 소식 정다빈 기자입니다.
오늘 새벽 뉴욕 증시 급락 소식을 들은 투자자들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반도체주 폭락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 떨어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장을 연 지 3분도 채 안 돼 8% 넘게 폭락했습니다.
장중 4,900선까지 밀리면서 오전 9시 3분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4,000선대로 떨어진 건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어제 5%대 급락에 이어 오늘 더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정부는 증권사의 반대매매를 석 달간 차단하는 긴급 처방을 내놨습니다. 투자자가 빚내서 산 주식의 주가가 급락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이를 제한하겠다는 겁니다. 대책이 나온 뒤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줄여 어제보다 6.02% 떨어진 5,59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른바 '블루쓰나미'로 AI 규제가 강화될 거란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뿐 아니라 아시아의 일본 니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5.96%, 4.51%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가 위축될 경우 가장 타격을 받을 부분은 AI 공급망에 있는 한국, 대만, 일본의 증시 종목들이어서 국내 증시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치권도 나섰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정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과감한 안정 조치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인위적 주가 부양이 거품을 키웠다며, 국민연금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대통령이 직접 밝히라고 비판했습니다.
JTBC 정다빈입니다.
강원도 원주에 원주교도소가 있습니다. 1979년 문을 열어 47년이 됐고, 시설이 열악해 최근 새 청사로 이사했습니다. JTBC가 옛 원주교도소의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비좁은 수용실에 창문엔 유리가 없어 추위를 그대로 견뎌야 했던 구조, 그리고 비가 오면 빗물이 새어 드는 세월의 흔적까지 세상 밖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을 열자 낡은 수용실 내부가 나옵니다. 누렇게 뜬 벽면엔 벽지를 덧댄 자국과 낙서가 가득하고,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화장실엔 때가 덮인 좌변기가 놓여 있습니다.
1979년 문을 연 강원 원주교도소의 내부 모습입니다. 47년 전 정원 700명으로 개소했지만 현재 수용자는 870여 명, 128% 과밀 수용 상태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용자는 늘어났지만 시설은 낡아 갔습니다. 겨울엔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유리 없는 창문을 비닐로 덧대가며 생활해야 했고, 여름에 비가 오면 곳곳에서 물이 샜습니다. 열악하고 좁은 공간에서 쌓인 수용자의 분노는 현장에서 일하는 교도관들을 향했습니다. 하루에 네다섯 번 정도 출동이 생깁니다. 수용자 간의 싸움이라든가, 자해 행위, 그 조사 징벌 중에도 규율 위반 행위자들이 많을 때는 세 명씩까지 수용을 하고 있습니다.
CCTV가 비추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관리·감독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무부 교정본부는 약 5km 떨어진 원주 봉산동 인근에 새 교도소를 짓고, 지난 4일부터 이틀에 걸쳐 대대적인 이사에 나섰습니다. 수용 인원을 1천 명까지 늘려 과밀 문제를 없앴고, 혼자 쓰는 독실 비율도 늘렸습니다. 독실이 400개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다투거나 서로 마음에 안 맞는 문제점이 많았는데, 그런 문제점이 많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건물 전체에 CCTV를 설치해 사각지대를 없앴습니다. 원주교도소는 새 청사에서 수용자 교정과 사회복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JTBC 윤정주입니다.
고양시 원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흉기로 공격해 크게 다치게 한 남성 역무원은, 범행 이후 담배 냄새 지적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애초에 그런 상황이 없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목격자를 인터뷰했는데, 범행 직전엔 소름 끼칠 만큼 평범한 모습이었지만 갑자기 돌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희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원당역 흉기 난동이 발생하기 30분 전 현장엔 역 직원들뿐 아니라 누수 문제를 해결하러 온 공사 작업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안내한 건 흉기 난동 피해자 A씨였습니다.
"제가 진짜 소름 끼치는 게 뭐냐면, 가해자가 저 안내를 해 줬거든요. '오늘 누수 공사하러 오셨죠? 저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평소 직원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너무 정상적인 모습으로 안내를 해 주셔서 정신이 이상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눈치를 못 챘고요."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비명이 들려왔습니다. "왜 이러세요? 하지 마세요." 여성 목소리가 그렇게 났고, 남성이 소리를 지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현장에 있던 남성 인턴 직원이 곧바로 A씨를 제압했고, 작업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가해자 위에 올라타서 누르고 있었어요. 저희 사장님이 그냥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고 하더라고요."
정신질환을 앓는 A씨는 지난 4월부터 피해자와 소통할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올해 1월 말에 가해자가 "저희 와이프랑 같이 일을 못 하겠다"고 역장에게 말했는데, 그 이유가 단순한 업무 지시 때문이었습니다. 4월경부터는 아예 말을 안 하고 지냈습니다. 이 무렵은 A씨가 흉기를 준비해 소지하고 다니기 시작한 시점과 비슷합니다. 경찰은 담배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듣고 범행했다는 A씨의 진술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피해자 크게 다친 거 알고 있습니까? — "피해자에게 할 말 없어요."
경찰은 오늘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JTBC 김희란입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시위는 수십억 원의 피해를 남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위는 끝나지만 그 비용을 누가 떠안을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팩트체크로 따져 봤습니다. 김혜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어제까지 떠나라고 했는데 현장은 다 떠났습니까? — 네, 원래 어제까지였는데 일주일 연장됐습니다. 저희 팩트체크팀이 오늘 오전에 가 보니, 아직 치우지 않은 텐트와 살림살이, 아무렇게나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결국 이걸 치우고 버리는 건 모두 올림픽공원 측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런 거 치우는 것도 다 돈이 드는 거잖아요. — 네, 폐기물 처리나 청소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체육관 시설을 빌려주기로 한 계약을 못 지켜서 생긴 손실이 16억 원 정도 되고, 파손된 기물 복구에 들어가는 돈이 약 5억 원입니다. 또 임대료를 내고도 못 들어가고 있는 단체들에게 줄 돈도 있어서, 이걸 모두 합치면 피해액이 26억 원이 넘습니다.
— 여기서 두 달이 또 흘렀으니 액수는 늘어났겠네요. — 체육단체 측에 물어보니, 정확한 피해 산정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피해액은 계속 쌓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이 상당한 액수를 누가 보상하거나 비용을 대야 합니까? — 현재까지 확정된 건 없습니다. 공원 공단 측은 당초 투표소로 빌려주는 계약을 맺었던 중앙선관위 쪽에 일부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선관위는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었던 시위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증명하면 면책받을 수 있다는 법률 자문을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선관위에서 보상을 안 하면, 나머지 피해액과 함께 공원 쪽 사업자인 체육산업개발 측이 온전히 떠안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선관위에서 내든 공원 사업자인 공공기관에서 내든, 결국 공공의 영역에서 돈이 나가는 거네요. — 그렇습니다.
올림픽공원 시위는 원래 참정권 침해에 항의하는 젊은 층의 목소리가 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정선거 세력까지 개입하면서, 뚜렷한 주체가 없는 미신고 집회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개별 시위 참여자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힘들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을 특정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구상해 볼 수 있지만, 전례도 없고 실제로 쉽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 수고했습니다. 김혜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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