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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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659억 달러로 사상 최대, 전년비 33.9% 증가했으나 조업일수 효과 제외 시 평균수출은 14% 증가. 반도체 수출 103% 급증은 가격 급등 영향. 반도체 수출·삼성전자 주가 상관 높음.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추세 대비 50% 이상 벗어나 단기 가대평가로 판단, 반도체 가격 정점 임박 가능성 제기. 수출 증가율은 1분기 정점 후 둔화 예상. 트럼프 관세 압박으로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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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영익입니다. 1월이 벌써 지나고 2월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 금값과 은값이 폭락했고, 2월 첫날에는 우리 코스피가 5% 이상 하락하는 등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했습니다. 금액 기준으로 659억 달러로, 1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도 11.7%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작년 1월에는 20억 달러 적자였으니 크게 개선된 겁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이 이렇게 높게 나온 데에는 설 연휴 효과가 있습니다. 작년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고, 올해는 2월에 있습니다. 그래서 올 1월은 작년 1월보다 조업일수가 3.5일 많았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금액은 14% 증가한 28억 달러였습니다. 작년 12월의 29억 달러보다는 줄었고, 시장 예상치 28억 5천만 달러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그래도 14% 증가는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늘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수출은 월별 변동이 크기 때문에 3개월 이동평균으로 보면, 1월 33.9% 증가로 수출 증가세가 가팔라진 모습입니다.
우리 수출에 선행하는 지표는 OECD가 발표하는 G20 선행지수입니다. 최근 G20 선행지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우리 수출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G20 선행지수가 1분기 무렵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면 우리 수출 증가율도 1분기에 정점을 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잘 되고 있습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물량보다는 주로 D램 가격이 급등한 덕분입니다. 자동차, 바이오헬스 쪽 수출도 상대적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비중은 작년 우리 수출의 24.1%였는데, 올해 1월 한 달 통계만 보면 31%로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다른 품목들의 비중은 줄고 있습니다.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선박이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데, 특히 선박은 작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들어 비중이 다소 줄었습니다. 선박은 변동성이 커서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석유화학과 철강은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반도체만 잘 되고 다른 품목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구조입니다.
조업일수 증가 덕분에 1월에는 거의 모든 나라로의 수출이 상당폭 늘었습니다. 우리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向은 47% 증가했고, 미국向은 30%, 아세안向은 41% 늘었습니다. 일본向만 계속 마이너스 증가세입니다.
중국 비중은 2018년 2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작년에는 17.4%로 낮아졌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대중 수출 부진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 1월에는 20.5%로 상당폭 개선됐습니다. 이게 추세일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올해는 미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고 중국 비중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세안 비중이 계속 늘고 있고,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비중은 줄고 중국, 아세안, 인도 쪽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일평균 수출과 코스피는 상관계수가 굉장히 높습니다. 2000년 이후 상관계수가 0.93입니다. 1월 일평균 수출 금액은 작년 12월보다 1억 달러 정도 줄었는데, 코스피는 1월에 약 24% 올랐습니다. 이는 코스피가 수출 대비 고평가된 상태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를 보면, 2000년 IT 버블 때 코스피가 일평균 수출에 비해 크게 고평가됐다가 급락했습니다. 2007년 무렵에도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면서 약 40% 고평가됐다가 또 급락했고, 2021년 동학개미운동 때도 40% 정도 고평가됐다가 급락했습니다. 이 세 번을 중심으로 보면 과열 후 급락하는 형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물론 코스피가 수출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수출과 가장 상관계수가 높은 지수가 코스피입니다.
반도체 수출과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삼성전자 주가도 많이 올랐습니다. 1월 반도체 수출 금액이 작년 12월보다 약간 줄었는데, 이는 계절성 때문입니다. 매년 반도체 수출은 12월에 늘고 1~2월에 다소 줄어듭니다. 2월에는 연휴로 조업일수가 많이 줄어 금액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반도체 수출의 상관계수는 0.9 정도로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HP 필터로 단기 변동을 걷어내고 장기 추세를 보면,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는 대표적인 경기 사이클 종목입니다. 장기 추세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구해 사이클을 보면, 반도체는 늘 사이클이 있습니다. 지금 반도체 경기가 사이클의 정점에 가까워지는지, 더 좋아지는지, 둔화되는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저는 가격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최근 D램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D램 가격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C, 노트북, 휴대폰 가격이 모두 오르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는 줄고, 보통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도 정점 무렵을 향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G20 선행지수, 한국 선행지수, 그리고 우리 수출 증가율이 1분기에 정점을 칠 수 있다는 전망과 같은 맥락입니다.
HP 필터로 구한 추세에서 현재 반도체 수출 금액과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나 벗어났는지도 봅니다. 반도체 수출은 추세에서 상당히 벗어났고,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50% 이상 벗어났습니다. 2000년 IT 버블 붕괴 때는 거의 60% 가까이 벗어난 적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벗어날 수도 있지만, 많이 벗어날수록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견해는 지금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는 상반됩니다. 최근 애널리스트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올리고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있습니다. 미시적 측면에서는 이런 전망도 참고하셔야 하지만, 거시적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보면서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계속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책 당국자가 미국에 가서 협의를 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은 3,500억 달러 투자와 매년 200억 달러 투자를 빨리 실행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2월 첫날 주가가 급락했는데, 앞으로 수출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2월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습니다. 2월 수출이 어떻게 나올지 발표되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1월에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 2월에도 계속 증가할지 2월 10일 수출입 동향이 나오면 살펴보겠습니다.
2월 한 달 건강 관리 잘하시고, 기분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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