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국주식따라잡기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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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5.6% 급락과 반도체지수 8일 연속 하락을 다룬다. 하락 원인(중국 고밀도 디램 발표, 대만 노조 파업 승인, 특허 재소)은 아직 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위험으로 해석하며, 마이크론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고점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주가 하락 대비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어 관심 종목으로 꼽았고,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 때문에 비중 축소를 권했다. 공포탐욕지수 17.9로 극단적 공포 구간이지만 신용스프레드는 안정적이라 경기 균열보다 업종 조정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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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주가가 하루에 5.6% 빠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는 오히려 세 번째 고점을 찍었습니다. 주가와 이익이 반대로 움직였다면, 둘 중 누가 틀린 걸까요? 스탁스투 트레이드와 벤징가의 보도를 종합하면 답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위험을 앞당겨 반영하고 있고, 숫자는 아직 따라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국내 반도체를 보는 분께 지금 신호는 주가가 아니라 이익 추정치입니다. 추정치가 버티는 한 이번 하락은 기대의 조정이고, 추정치가 꺾이기 시작하면 그때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83% 내려 8회째 하락했고, 그 한가운데 마이크론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론은 5.63% 내려 지수보다 1.8%포인트 더 빠졌습니다. 그날 가장 크게 갈라진 종목이라 회사 이름으로 따로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보도는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이번 주 월요일 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는 고밀도 디램 기술을 발표한 충격이 이어졌습니다. 둘째, 대만 타워 공장 노조가 상여금 문제로 파업을 승인했고, 대만 총통이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셋째, 메모리 특허 회사 네리스트가 마이크론 제품을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 침해 제소를 했습니다. 세 가지 모두 실제로 이익을 깎을 수 있는 재료이지만, 아직은 가능성 단계입니다. 분석가들은 CXMT가 수익성 높은 HBM이 아니라 저가 시장에서 주로 경쟁한다고 짚었습니다. 파업도 승인 단계이고 특허 제소도 이제 시작입니다.
여기서 짚어볼 점은, 이 하락이 숫자가 나빠져서가 아니라 나빠질 수 있다는 확률을 가격이 먼저 반영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메모리에서 시작된 공포가 반도체 전체로 번져, 이익이 멀쩡한 종목까지 끌어내렸습니다. 이것이 엔비디아가 오늘 관심 종목에 올라온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숫자입니다. 그제 마이크론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 평균이 고점보다 1.07% 내려왔었는데, 어제 그 추정치가 다시 올라 새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주에만 주가는 두 자릿수 넘게 빠졌는데, 애널리스트들의 숫자는 오히려 올라간 것입니다.
엔비디아도 같은 그림입니다. 어제 4.3% 내려 반도체 지수보다는 훨씬 덜 빠졌고, 이익 추정치는 고점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익이 그대로인데 주가가 내려오면 같은 회사가 더 싸 보이게 됩니다. 다만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이익이 정점일 때는 싸 보이는 것 자체가 착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싸 보인다는 사실보다, 그 이익이 앞으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락 속에서도 이익 추정치가 꿈쩍하지 않은 대표 종목이라는 점, 이것이 엔비디아가 관심 종목에 올라온 두 번째 이유입니다.
반도체 지수를 하루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속이 다릅니다. 어제 12.74% 내렸습니다. 지수가 3.83% 내렸으니 3배면 11.5% 남짓일 텐데, 실제로는 그보다 1%포인트 넘게 더 빠졌습니다. 매일 배율을 다시 맞추는 상품이라, 하락이 여드레째 이어지는 동안 작은 차이가 계속 쌓였습니다. 가상의 예로, 이런 상품을 자산의 10% 담았다면 하루에 전체 자산이 1.3% 가까이 줄어든 셈입니다. CNN 공포·탐욕 지수는 17.9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공포가 클수록 반등도 클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시점이지만, 배율 상품에서 더 중요한 건 방향보다 크기입니다. 확신이 없을 때는 크기를 줄인다는 원칙이 여기서 먼저 적용됩니다. 가격이 아니라 흔들림의 크기가 비중을 정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것, 이것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이 오늘도 축소 쪽 관심 종목에 올라온 이유입니다.
지수들은 거의 보합으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순으로 세 군데를 짚겠습니다.
첫째, 한국 시간 밤 10시 45분, 뉴욕 시각 오전 9시 45분에 다우가 0.72% 오른 하루 고점을 찍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각을 콕 집은 보도는 없었지만, 개장 직후 반발 매수가 반도체 매도에 밀린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시각 달러는 오르다 꺾였고, 변동성 지수는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한 시간 뒤인 밤 11시 45분에 S&P 500이 0.08% 오른 고점을 찍고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 뒤로는 내리막이었습니다. 나스닥과 러셀2000은 처음부터 한 방향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셋째, 새벽 4시 5분, 뉴욕 시각 오후 3시 5분에 S&P 500과 나스닥, 다우가 함께 하루 저점을 찍었습니다. 나스닥은 2.48%까지 빠져 있었습니다. 방향을 돌렸다기보다 거기가 바닥이었고, 마감까지 거의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주말을 앞두고 마감 한 시간 전에 포지션 정리가 몰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 직후 변동성 지수가 1포인트 넘게 꺾였습니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모두 내린 날이라 피할 곳은 지수가 아니라 업종이었습니다. 에너지가 2.52% 올랐고,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도 1% 넘게 올랐습니다.
S&P 500 브레스(상승 종목 비율)는 42.9%로, 전날 44.1%에서 조금 내려왔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는 종목은 51.9%로, 겨우 절반을 지켰습니다. 2006년 이후 기록에 견주면 50일선 기준으로 하위 23% 자리이고, 장기 중앙값 62%보다 한참 낮습니다. 나스닥이 2% 넘게 빠진 날치고 브레스는 1%포인트 남짓밖에 안 내렸다는 점에서, 하락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와 기술주에 몰렸다는 뜻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0%, 변동성 지수는 하루 21% 올랐습니다. CNN 공포·탐욕 지수는 17.9로 극단적 공포입니다. 11개 업종 가운데 오른 것은 여섯 개였고, 강한 곳은 에너지와 유틸리티, 약한 곳은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먼저 마이크론입니다. 주식 뉴스 사이트 스탁스투 트레이드의 종목 기사와 대만 노조 소식을 다룬 크립토 베이직의 기사를 봤습니다. 기사들이 말한 것은, 중국 CXMT의 고밀도 디램 발표가 이번 주 하락의 출발점이었고, 대만 공장 노조의 파업 승인과 네리스트의 특허 제소가 더해졌다는 것입니다. 분석가들은 CXMT가 HBM보다 저가 시장에서 주로 경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까지가 기사입니다. 제가 읽는 방식은, 세 가지 모두 아직 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위험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날 이익 추정치가 새 고점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해석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마이크론의 하락을 이익 훼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익 추정치가 고점보다 3% 넘게 내려오거나, 파업이 실제로 시작되거나, 무역위원회가 조사를 개시하면 그날 판단을 다시 봅니다.
두 번째는 시장 전체의 온도입니다. 벤징가의 장중 기사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코어위브의 급락을 전하면서,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여지를 열어뒀다고 제목에 썼습니다. 숫자로 보면 공포·탐욕 지수는 17.9로 극단적 공포였고, 변동성 지수는 하루에 21% 올랐습니다. 그런데 신용이 낮은 회사가 국채보다 얼마나 더 높은 금리를 받는지를 보여주는 회사채 가산금리는 3.23%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주식은 겁에 질렸는데, 돈을 빌려주는 쪽은 경기 침체를 걱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제 추론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하락은 업종 고유의 악재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겹친 조정이지, 경기의 균열은 아닙니다. 그래서 결론은,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판단을 바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회사채 가산금리가 급하게 벌어지거나, 이달 말 연준 회의에서 실제로 금리를 올리면 그때 다시 봅니다. 인용한 자료의 전체 링크는 설명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 시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메모리에서 시작된 공포가 반도체 전체를 끌어내렸지만 이익 추정치는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앞에서 본 대로 반도체가 통째로 빠지는 동안에도 이익 추정치는 고점에 그대로 있었고, 주가는 지수보다 덜 빠졌습니다.
확인할 숫자는 두 가지입니다. 다음 주부터 나오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 계획, 그리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의 이익 추정치 평균입니다. 이 가정이 무너지는 조건은, 설비 투자 계획이 줄어들거나 이익 추정치가 고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재평가 시점은 대형 기술 기업 실적이 몰리는 10월 마지막 주입니다.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확인할 숫자가 다릅니다. 반도체 지수가 아홉 번째에도 내리는지, 그리고 공포·탐욕 지수가 더 내려가는지입니다. 반도체 지수가 시장과 함께 오르는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지면 하락 흐름이 끝났다고 볼 수 있고, 반대로 하락이 다른 업종으로 번지면 판단을 바꿉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 따라잡기, 줄여서 '미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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