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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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상태 지속 속 방산주는 상반기 강세 후 하반기 힘이 빠지는 경향이 있으나, 글로벌 방산 예산 증가와 한국 무기의 미국·나토 호환 수출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조정 시 중장기 매수 권장. 전력기기는 밸류에이션 정당화 가능, 전선주는 다소 과열로 속도 조절 필요하나 공급 부족으로 관심권 유지. 통신장비는 국내보다 미국 기업(루멘텀·코런트) 선호, 솔리드 등 국내 종목은 조정 후 매수 권장. 반도체 소부장은 반도체 ETF 수급에 엮여 있어 빅투 조정 시 함께 조정 가능성, 국내 소부장보다 미국 장비주(램리서치·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선호. 장비투자 비율 등 근거로 미국 장비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중국·일본 추격은 최소 2~3년 어렵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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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쪽은 어떻습니까? 지금 휴전, 휴전이라고 하는데, 뭔가 종전은 안 되고 있는 것 같고 휴전 상태로 계속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양쪽 다 공격은 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호르무즈는 개방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방산주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 산업 쪽은 일단 산업의 특성상 화장품, 조선, 방산, 원전 같은 것들은 큰 수주가 터져 나오지 않으면 주로 상반기에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다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부터 조금 힘을 잃는 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방산 수주가 하반기에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외에 크게 터지면 그때 다시 랠리가 이어지겠지만, 이건 계속 말씀드리는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정 시에 매수하셔야 됩니다. 방산이라는 것도 지역과 정도가 변수일 뿐, 전 세계에서 방산 예산이 늘어나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라고 봐야 됩니다. 주가가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것 때문에 주가가 더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유도무기, 지상무기, 그리고 미국과 협력 관계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구간에서 미국 무기와 나토 무기와 호환할 수 있는 한국 무기의 추가 수출 가능성, 현지 협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렇군요. 전반적으로 다 맞는 말씀 같습니다. 6월에 미국 주파수 경매와 5G 스탠드얼론 같은 제도화가 맞물리면서 KMW나 솔리드 같은 통신 장비주가 반사이익 기대가 높았는데요. 한편 대한전선 같은 전력기기주는 PER이 60배 가까이 솟았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고평가를 정당화할 이익 마진이 실제로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전선주도 최근에 조금 너무 많이 오르긴 했죠. 너무 많이 오르기도 했고, 말씀하셨다시피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봤을 때 전력기기는 그렇지 않은데 전선주는 약간 오버런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것도 전력기기와 마찬가지로 전선주도 지금 공급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는 게 핵심입니다. 공급이 없으니까 당연히 공급할 수 있는 쪽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건 맞고, 적절 수준으로 조정이 온다면 여전히 관심권 안에 둬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신 장비 쪽은 두 가지 섹터로 나눠서 봐야 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광통신 쪽은 미국 종목군들과 결국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할 거면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국내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여전히 그 관점이고요. 국내 종목도 나쁘지 않지만, 그걸 사실 거면 루멘텀이나 코히런트를 사시는 게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5G 추가 투자, 즉 주파수 재할당이나 우리나라의 스탠드얼론 제도화와 관련돼서 움직이는 솔리드 같은 종목군들도 최근 주가가 꽤 많이 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아직 실적이 올라오는 걸 전혀 인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먼저 달려왔으니까, 조정이 온다면 사시는 게 좋지 않을까 봅니다. 지금 구간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을 기다리신 후에 사시는 게 좋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재·부품 쪽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총이 좋은 곳은 수십조 원까지 올라온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싸지 않다고 말씀하셨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나 램리서치 같은 외국계보다 밸류에이션이 싸지 않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수급 쏠림이 가장 강하죠. 한미반도체 같은 기업은 예전에도 비쌌지만, 최근에 다시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바로 넘어가지 못하고 기존 본딩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 그리고 차세대 패키징에서는 한미반도체의 본딩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일부 테스터 기기들과 함께 밸류에이션이 많이 올랐습니다. 한미반도체는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비싼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최근 반도체 ETF와 다 엮여 있다고 봅니다. 반도체 ETF로 돈이 미친 듯이 쏟아져 들어오면 그 돈을 집행해야 되고, 집행 과정에서 50%는 빅2로 가지만 나머지 50%는 결국 소부장으로 갑니다. 따라 올랐기 때문에, 이런 밸류에이션을 받은 이유에는 펀더멘털도 있지만 수급이 꽤 강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러니 빅2가 조정받을 때 이런 종목군들도 같이 조정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국내 소부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소부장을 지금 당장 사고 싶다면, 지난주부터 계속 말씀드렸지만 미국 기업을 사는 게 낫다고 봅니다. 램리서치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같은 것들은 지금 가격 대비 높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네, 여러 번 언급드렸다시피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나 마이크론이 공장을 지을 때 장비 투자금 비율로 보면, 장비 기업 몫이 8대 2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삼성전자가 가진 장비 기업 몫도 한 1, 2 정도 수준인데, 1, 2, 3, 4위 기업과 비교하면 비교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총은 많이 올라온 상황이니까, 투자 관점에서는 당연히 미국 기업을 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력 쪽도 그렇습니까? 미국 주식을 투자하시는 분이 꽤 계신 것 같은데, 현장에서 들으면 우리나라 전선이나 발전기 쪽도 갈 수 있겠지만, 현지화가 된 버티컬 홀딩스 같은 곳이 훨씬 낫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는데, 전력도 그렇게 봐야 됩니까?
전력기계 측면에서 보면 국내 기업이 낫다고 보고요. 전력반도체는 미국 기업이 낫다고 봅니다.
아, 전력반도체는 미국 기업이 낫다고 보시는 거군요. 차이가 좀 있군요.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반도체 규제가 완화되거나 강화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규제가 풀리면 중국 시장이 열리지만 동시에 마이크론이나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추격할 기회도 거의 없다고 보신 건지요. 미국이나 일본이 자국 반도체 내재화를 서두르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독보적 지위가 향후 몇 년간 유지될 것 같습니까?
최소한 2, 3년은 넘지 못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2, 3년 동안은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되는 상황이고, 경기가 꺾이면 그것도 꺾이겠지만, 경쟁력 측면에서 쉽게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이 첨단 장비 공급을 이미 막아 놓은 상황이라 중국은 스스로 장비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어렵습니다. 중국과 미국 기업에서 나온 사람들이 ASML 기기를 뛰어넘을 새로운 광학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ASML 장비의 핵심은 빛을 조사해서 실리콘 판에 설계도를 그리는 것인데, 이 레이저의 효율이 생각보다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걸 개발하기 위해 인텔 출신이 나가서 구글 출신들과 만들어 낸 미국 기업이 하나 있고, 중국 기업도 비슷한 기술로 개발 중입니다. 중국이 미국 장비나 유럽 장비 없이도 무언가를 개발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모르지만, 그것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중국은 워낙 잘못된 정보도 많아서 우리가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당장 어렵고요.
미국과 일본이 라피더스라는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자본을 모아 엄청나게 투입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반도체 업계에 계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 "만들어 봐야 답이 나온다"는 겁니다. 인텔도 벌써 2년 전부터 1.8나노, 1.4나노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전부터 "너희가 7나노라고 까불지만 우리 10나노가 훨씬 낫다"고 떠들었던 것도 인텔인데, 결국 완전히 박살이 났죠. 최근 CPU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주가는 올라가고 있지만, 파운드리 쪽에서 2나노, 1.8나노, 1.4나노를 인텔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다고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라피더스가 일본의 여러 업체를 모아 자본을 투입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성과는 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성과는 실험실 성과입니다. 아직 제조 시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실험실에서 만들어 낼 수준은 분명 성과가 나겠지만, 그것이 대량 양산 과정으로 갈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지금 나오는 ASML 장비를 포함한 수많은 장비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TSMC 같은 곳에 가장 많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갑자기 어느 곳이 기술 개발을 했다고 해서 이 세 회사를 제치고 나머지 회사에 장비를 준다는 건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ASML이 한 해 만드는 EUV 장비 숫자가 열 대도 안 되는 수준인데, 그걸 어떻게 가져가겠습니까? 그런 요인들로 살펴보면 향후 2, 3년간은 쉽지 않고, 설사 기술이 개발된다고 해도 대량 양산 과정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얘기는 아직 이른 얘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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